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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의 홋카이도로 떠날 때, 이것만은 챙기자!

    샘쟁이 샘쟁이 2012.02.23

    카테고리

    일본, 노하우, 홋카이도

     

     



     

     

    폭설이 내린 일본 홋카이도로 떠나는 우리의 자세

     

     

    추위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우리 부부, 하지만 홋카이도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꼭 가고야 말겠다는 의지 하나로 추위와 혹독한 바람 그리고 뉴스에서 떠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폭설과의 사투를 벌이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했고 결국 '그까짓 추위쯤이야 별거 아니더라'며 어깨 뽕 잔뜩 들어가서는 의기양양하게 돌아왔지요. 대체 뭘 어떻게 준비했기에 영하 15도에 육박하는 홋카이도의 겨울에 콧방귀를 낄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_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고, 귀와 손을 따뜻하게!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가 몰아치는 홋카이도의 겨울이라지만 건물 안 그리고 기차 안은 따뜻하기 그지 없지요.(심지어 기차 좌석에 열선까지 넣어놨더란!) 무턱대고 두꺼운 옷들을 겹쳐 입었다간 안에서 땀을 줄줄 흘리고, 밖에선 그 땀 때문에 오돌오돌 떨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쉽게 벗을 수 있는 겉옷을 선택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손과 발 그리고 귀가 따뜻하면 매서운 추위에 견디기가 훨씬 더 수월한 만큼 귀찮더라도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으며 그중에서도 모자는 계속해서 퍼붓는 눈에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꼭 준비하도록 합니다.












     

     

    #2_기계도 추위를 탄다?

     

     

     

     



    영하 15도의 날씨는 사람과 동물뿐 아니라 기계도 얼게 합니다. 100% 충전된 휴대폰이 한 시간 만에 꺼져버리거나 디지털 카메라 전원이 방전되어 더는 사진을 찍지 못하는 일을 홋카이도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있어요.









    실제로 저희 부부도 만땅 충천해둔 휴대폰 두대가 오전에 모두 방전되버리는 바람에 비에이 지역을 둘러보던 날, 분명 유용했을 구글 맵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지요. 이런 만약의 불상사를 대비해 추가 배터리를 준비하거나, 디지털 카메라를 대신할 필름 카메라를 한 대 더 준비한다면 그 어떤 추위에도 걱정 없겠죠?







     

     

     

     

     

    #3_샘쟁이가 추천하는 홋카이도 여행 필수품, 암워머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만, 장갑을 낀 상태로는 조작이 힘든 DSLR 카메라를 주로 이용하는 저희 부부의 경우 장갑 안쪽에 이 암워머를 끼고 있으니 사진을 찍을 때 잠시 장갑을 벗더라도 손바닥과 손등엔 찬 바람이 바로 닿지 않아 추위에 연연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가 있더라고요.







     


     




     

    가져간 암워머 한쪽은 신랑이,

    또 한쪽은 제가 각각 오른팔에 끼고 다녔는데요,

     '요 녀석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기특하게 제 역할을 다해주었답니다.

     





     

     



     

     

    #4_비에이 언덕을 활보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

     

     

     

     



    눈 쌓인 비에이 언덕은 어딜 봐도 아름답다지만, 도로를 벗어나 언덕 위로 오르면 더욱 더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게는 무릎부터 많게는 머리끝까지 쌓인 눈 밭을 무턱대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







     





    신랑은 등산화 위에 눈으로 부터 바지가 젖지 않도록 보호해줄 스패츠(등산 장비)를 착용했고, 저는 신고 간 어그부츠 대신 마트에서 만원대에 구입한 생활방수 가능 롱부츠로 갈아신고 마음껏 눈밭을 활보했습니다.






     





    제가 신은 싸구려 부츠는 말할 것도 없고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 쌍에 고작 만원을 주고 구입한 '스패츠'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을 엄청 했는데, 다행히 두 제품 모두 저희 부부의 발과 다리를 따뜻하게 잘 보호해주었어요 :-)









    사실 싸구려 부츠와 스패츠를 준비한 탓에 마음이 영 불안해서 양말 위에 비닐을 덧씌우는 치밀함까지 보였는데, 스패츠나 방수 부츠가 아닌 경우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엔 그정도까지는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









    눈 위를 잘 걷는 듯 하다가도 푹푹 저렇게 빠지게 되는데, 간혹 허리 깊이 이상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기왕이면 방수 팬츠를 입으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설피' 라는 장비를 함께 준비하시면 눈 속으로 빠지지 않고 눈 위를 살금 살금 걸으실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고요!





      

     

     

     



     

     

    #5_우리의 두 발이 되어줄 렌트카

     

     

     

     



    눈 쌓인 비에이 지역을 둘러보기 위해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다음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하곤 하죠. 1) 여행사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과 2) 택시를 이용해 시간당 비용을 지불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방법! 하지만 좀 더 오랫동안 자유롭게 비에이를 둘러보고 싶으시다면, 저희 부부처럼 렌트카를 이용해보세요!










    현지에서 직접 렌트할 수도 있으나, 불안한 마음에 국내 여행사의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이용했어요 (예약 수수료 약 30,000원). 예약 수수료가 다소 비싸단 생각도 없진 않았으나 미리 현지의 교통법에 관해 알아둘 수 있고, 사고 발생시 대처 방법, 주유 방법, 네비게이션 사용 방법에 관한 매뉴얼이 제공되는 점 등을 따져보면 꼭 비싼 것만도 아니더라고요.








     

    5-1)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 차량 렌탈을 위해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은 꼭 챙기셔야 합니다.

     







     

    5-2) 썬글라스: 하얀 눈길을 달리려면 썬글라스는 필수입니다. 하얀 눈이 쌓인 도로를 계속해서 바라보며 달리다보면 여간 눈이 부신게 아니더라고요. 흐린 날에도 힘든데 맑은 날에는 어떻겠어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꼭 썬글라스를 준비해가세요.





     

     

    5-3) 맵코드, 지도 : 일본어에 능통하다면 모를까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선 오직 네비게이션 맵 코드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차량 렌탈 업체에서 영문 맵코드 정보를 챙겨주기는 하나,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지역의 맵코드가 빠져있을지도 모르니 렌트카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미리 방문코자 하는 지점의 맵 코드를 미리 알아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설마 운전대를 잡은 뒤에 어디로 갈지를 정하려는건 아니겠죠?

    미리미리 해당 지역의 지도를 봐두고 대략적인 루트를 짜놓아야만

    정해진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유류비 또한 절감할 수 있으니 이 점 꼭 잊지마세요!





     

     


     

     

     

     

     

     

    #6_꼼꼼한 설명이 적힌 가이드북 챙기기

     

     

     

     

     

    자유 여행의 묘미는 골목골목 헤매며 걷는 거라지만

    그 여행지가 '겨울의 홋카이도'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최대한 길을 헤매지 않고 최단 거리를 찾아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7_질질 끄는 캐리어보단 짊어지는 배낭을!

     

     

     

     




    이번 여행은 최대한 짐을 줄이고 줄여 배낭에 넣고,

    각자 배낭 하나씩만 짊어진 채 떠났습니다.

     

    해외 여행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의 캐리어라지만

    눈길에 캐리어를 질질 끌고 다닐 생각을 하니 끔찍하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하룻밤 사이에 몇 센티미터는 우습게 눈이 쌓였더군요! (이 정도의 적설량이라면 우리나라에선 아마 며칠 전부터 뉴스에서 시끌시끌했을 텐데 말입니다 ^-^) 만약 캐리어를 끌고 갔더라면 끌고 다니기도 힘들었을뿐더러 캐리어 겉면이 모두 진흙에 젖어버렸을지도 모르겠어요.








     

     

    만약 겨울의 홋카이도로 떠날 계획이고,

    저희처럼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숙박을 할 생각이시라면

    꼭 캐리어 대신 '배낭'을 매고 떠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언제든 두 손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맘껏 눈싸움을 하며 홋카이도의 겨울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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