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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최고의 피자 vs. 굴 요리를 찾아서!

    요리엔탈 요리엔탈 2012.04.12

    카테고리

    미주, 미국, 음식

     

     

     

     

     

    뉴욕의 추천맛집 2곳! 

     

     

     

    #1. 브루클린의 그리말디 피자 (Grimaldi's Pizza)

     

     

     

     

     

     

    작년 이 즈음었던가. 유명 요리 잡지의 편집장님과 식사 도중 '뉴욕의 다리 아래 있는 피자집' 이야기를 잠시 나눈 적이 있었다. 그분도 다녀온 지 꽤 오래전 일이라 장소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없었고 나 또한 모르는 건 매한가지였다. 

     

    그러다 미 동부에서 유학을 하게 되면서, 뉴욕을 찾는 횟수가 늘었고, 그 때마다 그 피자 집에 대한 궁금증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뉴욕에 갈 때마다 깜박 잊기 일쑤였는데, 이것도 운명이었을까, 지난 주말 다녀온 뉴욕에서 우연처럼 그 피자집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말디 피자집은 뉴욕 곳곳에 있지만, 내가 발견한 곳은 그 때 그 편집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던 브루클린 지점! 오래된 공장터인 이 지역은 사실 뉴욕에서 그리 호감가는 동네는 아니었다. 갱스터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오를만큼 스산했고, 커다란 브루클린 다리 아래엔 삭막하고 쾨쾨한 공장들이 들어서 있었다. 여기에 불량스러운 청소년과 범죄의 온상지란 이미지까지 더해진 곳이 바로 이 곳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예술가들이 이곳을 아지트로 삼으며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후 악명 높던 브루클린의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지금은 맛집도 곳곳에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니, 이전의 휑한 느낌이 확실히 덜해졌다.

     

     

     

     

     

     

     

     

    그리말디 피자집도 브루클린의 맛집 중 한 곳인데, 한동네에 수십개의 피자 가게가 몰려있는 미국이지만, 이곳을 보는 순간 '맛집'이란 느낌이 단번에 왔다. 허름하고 오래된 건물이지만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긴 줄이 늘어서 있고, 지긋한 나이에 연륜이 엿보이는 주인장만 봐도, 단골 많은 맛집이란 확신이 든 것이다.

     

     

     

     

     

     

     

     

     

    창문 너머론 열심히 도우를 만드는 요리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카메라를 보자 활짝 웃어주는 센스!

     

     

     

     

     

     

     

     

     

    내가 도착한 시간이 5시 정도였는데,

    벌써부터 북적북적~

     

     

     

     

     

     

     

    과거에는 이 건물을 사용했다는데,

    이젠 완전히 옆건물로 이전했다.

    벽보에 적힌 '피자의 전설'이란 문구가 인상적이다.

     

     

     

     

    그 맛은 어떨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내부로 들어서본다. 

     

     

     

     

    1, 2층으로 이루어진 안락한 실내.

    영화 '대부'에나 나올법한 옛 느낌의 클래식한 실내 인테리어가 참 좋다.

     

     

    오픈 주방에서 모든 피자를 만든다.

    물론 화덕으로 담백하게 구워낸다.

     

     

     

     

    영수증을 꽂아 놓은 스탠드와

    식기들이 꽤나 오래되어 보이지만,

    말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피자의 생명은 도우!

    얼마나 잘 발효시키고 치대느냐에 따라 도우의 맛이 만들어지는데

    조잡한 기술을 쓰기보다는 하나하나 정성 들여 반죽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그 위에 올라가는 재료의 신선도와

    화덕에서 굽는 시간이 고스란히 맛으로 이어지는데,

     

    단순한 듯 보이지만 치즈나 채소들의 신선도도 그렇고,

    화덕에서 노련하게 피자를 구워내는 솜씨도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토핑은 자신이 원하는 것들로 올릴 수 있는데,

    난 그냥 베이직하게 치즈와 양파만 추가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리말디 피자 등장!

     

     

     

     

     

     

    꽤 넓은 판인데도 꽉 채울 정도의 대형 피자에 마음부터 흡족해지고~

    미국 와서 지나치게 많은 토핑으로 자극적인 맛을 내는 피자들만 먹다가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먹기에 그만인 담백한 그리말디의 피자를 맛보니

    이제야 '뉴욕의 맛'을 제대로 체험한 기분이 들었다.

     

     

     

    I'm gonna make you a pizza you can't refuse.

    맛집이라면 이정도 자부심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L. 1 Front St. (between Dock St & York St), Brooklyn, NY 11201

    T : (718) 858-4300 / WEB : www.grimaldis.com

    O : 월 ~ 목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45분)

          금 (오전 11시 30분 ~ 오후 11시 45분) 

          토 (정오 ~ 오후 11시 45분)

          일 (정오 ~ 오후 10시 45분)

     

     

     

     

     

     

    #2. 터미널의 오이스터 바 (Oyster Bar)

     

     

    할리우드 영화에도 종종 등장해 그리 낯설지 않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돔 형식의 독특한 건축 구조물이 인상적인 곳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여행객이 분주히 오간다.

     

     

     

     

     

     

     

    바둑판처럼 짜여진 삭막한 맨해튼에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누군가를 마중하고 배웅할 수 있는, '낭만'이란 단어를 되새겨 주는 공간인지도 모른다.

     

    터미널 한층 아래에는 부담없이 찾을 수 있으면서 맛있는 식당들이 몰려 있기도 한데,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캐주얼한 까페테리어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1913년 오픈한 오래된 맛집, 오이스터 바가 있다!

    처음엔 다른 곳에 문을 열었다가 이곳으로 이전한 뒤 거의 60년 동안이나

    한자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굴을 공수하는 방법'에 있다.

    다양한 크기와 맛에 따라 각 지역에서 엄격히 선별된 굴들만 받고 있는데,

    매일 같이 무려 30여 개의 공급업체로부터 공수하고 있다고 하니 정성이 참 대단하다.

     

    보통 사람들은 '굴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채취되는 지역에 따라 맛이 가지각색이란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조리법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이 집의 굴에 대한 전문성은 무척 뛰어난 편이다.

     

     

     

    그래서인지 이 집은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굴을 즐기려는 이들로 언제나 문전성시!

     

     

     

     

     

     

    연인과 함께라면 다소 조용한 편인 바에 앉아

    와인과 함께 여유롭게 굴 요리를 즐길 수도 있다.

     

     

     

     

     

    나는 테이블 쪽에 자리를 잡고

    우선 비스킷과 빵으로 허기를 달래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선한 굴 등장!

    내가 살고 있는 프로비던스에서도 신선한 해산물을 쉽게 찾을 순 있지만,

    역시나 전통이 깊은 맛집에서 먹는 굴의 맛은 제대로다!

     

     

     

     

     

     

     

     

    상큼한 레몬즙을 살짝 뿌려서

    한방울의 육즙도 남지 않도록 후르륵 마셔버린다~

     

     

     

     

     

    오랜만에 신선한 굴을 맛보니 한국의 석화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참고로 이곳의 굴이 한국의 굴과 다른 건 단 한가지. 굴껍질을 까는 데 들이는 정성이다.

    한칼에 껍질을 벗겨버리는 한국의 굴에 반해, 이곳의 굴들은 대단히 조심스럽게 다루어져 있다.

     

     

     

     

     

    서양의 고추냉이라 할 수 있는 호스래디시도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데,

    굳이 곁들여 먹지 않아도 충분히 비리지 않고 깔끔한 맛이다.

     

     

     

     

     

     

     

     

    그릴 새우와 각종 채소를 내는 볶음밥도 주문해봤다.

    큼직큼직한 왕새우는 살이 탱탱하게 올라 식감도 탱글탱글하니 아주 좋다.

     새우의 쫀득쫀득한 맛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듯!

     

    여기에 아스파라거스와 깍지콩까지!

    영양소도 풍부한 신선한 채소들을 살짝 데쳐 내니,

    담백한 맛의 조화까지 훌륭하다!

     

    (참고로 시금치와 같은 어린 잎들은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로만 간을 해 먹는 것이 요리 팁!)

     

      

     

     

     

     

     

    그렇게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은 굴 요리를

    분위기까지 정겨운 '오이스터 바'에서 즐기고나니,

    앞으로 굴을 먹을 때마다 이곳,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이 떠오를 듯 하다.

     

     

     

     

     

      

    L : 89 East 42nd Street, New York, NY

    T : 212-490-6650

    O : 월 ~ 금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30분)

          토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30분) / 일 (휴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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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엔탈

    요리팀 '7Star Chef' 소속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는 요리사다. 레스토랑 컨설팅을 진행하며 한국식 시그니처 메뉴를 완성해낸다. 20009 Spirit of Austrailia 를 통해 호주의 스타 셰프들과 레스토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방송활동으로는 LG텔레콤의 OZ핸드폰 CF 모델, Olive TV의 'Tasty Road 2', KBS 이현우의 'Spoon'을 진행하였다. 저서로는 '아주 특별한 저녁식사, 궁극의 메뉴판,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가 있으며 네이버 캐스트 '키친 스페셜'에서 맛있는 이야기를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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