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필리핀 산골마을-Sagada!

    Q6 Q6 2012.08.28




    자연과 여행자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산골마을 - Sagada!

     




    여러분은 혹시 필리핀의 추위에 대해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필리핀하면 떠오르는 햇살가득한 더운 기후와는 정반대로 서늘한 추위를 느껴볼 수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 지난번에 소개했던 바나우에 (바로가기)  에 이어 찾아간 곳 사가다 (Sagada) 필리핀에서 가장 기온이 낮은 지역이며 자연과 여행자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지역, 사가다를 소개합니다~!

     

    사가다로 향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본톡(Bontoc)이라는 교통중심지역을 거쳐야 합니다. 바기오나 바나우에에서 본톡으로 또다시 본톡에서 사가다로 이어지는 여정은 대략 5~6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바나우에에서 본톡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에 단 한번 뿐이라는 것...














    필리핀 북부의 교통요충지인 본톡 시내 곳곳에는 위와같이 여행객들을 기다리는 지프니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바나우에에서 본톡까지 두어시간을 비좁은 버스를 타고 달려왔던 저희는 여기서 사가다까지 또다시 수시간을 달려가야한다는 말을 듣고 걱정부터 듭니다. ㅡㅜ 그러던 중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며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지프니 지붕 위로 올라가기! 시내에서 지프니 지붕위에 올라탄 현지인들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내심 따라해보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니...^^; 지프니 기사님의 허락을 받고 몇몇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프니 지붕위로 올라가는데 성공했습니다!



     




    [youtube fisPKY3Od3U]






    드디어 지프니가 마을을 빠져나가 산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을때, 지붕위 철틀에 발만 걸친채 시원한 바람을 정면으로 받으며 달리는 짜릿한 기분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더욱 아찔한 경험도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youtube DGURhTd7kWw]






    눈 앞에 펼쳐지는 협곡의 풍경~!!! 사가다는 해발 2000 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마을이기 때문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도로는 모두 산길에 중간구간은 위의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천길낭떠러지입니다. 심하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지프니의 속력을 감안했기에 망정이지 사실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행동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그 누구보다 강추합니다!!

    지프니 지붕에 올라가보라!!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











    꽤나 오랜시간의 여정이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지프니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사가다에 도착했습니다! 사가다에는 아주 유명한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수많은 배낭여행족과 트래킹족의 관심을 사로잡은 동굴들과 다른 하나는 사가다의 차와 커피, 그리고 요거트 입니다. 사실 저희는 이른 시간에 도착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부랴부랴 그냥 눈앞에 보이는 사가다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 짐을 풀고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동굴체험을 예약한 뒤 바로 사가다의 명소 요거트 하우스로 향했습니다.










    척박한 산골마을에 이런곳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한 외관과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요거트 하우스~










    이 곳은 까르보나라가 정말 유명합니다. 그러나 너무 배가 고팠었는지 까르보나라를 먹은 기억은 나는데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도 전에 허겁지겁 먹었나 봅니다. 사진은 따로 시킨 고기볶음 요리이군요~










    다양한 종류의 요거트! 일단 종류별로 다 시켜서 먹어봅니다~ ^^ (구석에 까르보나라도 보이는군요) 맛도 일품이지만 쫀득한 식감도 매우 특이했습니다. 이렇게 배를 채우자마자 시간은 어느새 미리 예약해 둔 동굴체험을 위한 가이드와의 미팅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해가 저물어가는 늦은시간이 되어 걱정도 됬지만 다행히 저희를 인솔할 가이드께서 동굴은 낮이나 밤이나 똑같다며 흔쾌히 저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동굴로 향하는 입구~! 사방이 어두컴컴하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박쥐소리가 먼저 여행객들을 반깁니다. 사가다에는 여러 동굴이 있는데 그 중 몇몇은 일반인들이 체험하기에는 다소 위험하고 사상자까지 발생해 폐쇠된 곳도 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수마깅이라는 동굴은 무난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동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탐험을 시작하려하는데 가이드님께서 시작부터 모두 신발을 벗고 한대의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짐을 벗어두라고 합니다. 만만치 않겠구나라고 각오는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험하더군요. ^^; 









    동굴의 내부는 매우 미끄럽고 정해진 길같은 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가이드가 들고 있는 등불 하나에 의존해서 약 한시간에 걸쳐 동굴의 깊숙한 내부까지 탐험하게 되는데 이 지역은 사진처럼 줄을 이용해 이동하기도하고 심지어 물속에 머리만 내놓고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나 좁다란 구멍에 몸을 비집고 통과해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동굴의 내부는 전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정말 넓고 아름다워 고생하며 들어왔던 기억조차 말끔히 사라질 정도였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하나의 작품에 속해 있다는 기분... 필리핀에서 이런 경이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다만 몸 가누기도 힘들어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네요. ^^
























    이렇게 빡센 하루를 마치고 지난 여정의 여독을 푸는 방법으로 맛있는 것을 잔뜩 먹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요?  이날 먹었던 사가다의 음식은 그 어느때보다 맛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먹기위해 포장도 해왔습니다.  저녁먹은 후 이시간쯤이 되면 사실 오랜 차량이동과 동굴체험의 피로로 인해 자연스레 잠이 쏟아집니다. 사가다에서 밤의 일정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미리 참고해두세요. 역시 배낭여행은 체력안배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사가다에서는 하루밖에 일정을 잡지 않았던 터라 저희는 다음날 새벽에 게스트 하우스를 빠져나왔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버스에 적혀있군요. ^^ 평온한 마을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너무나 스펙타클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사가다 여행~!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사가다의 방문은 오히려 도심에서의 복잡함과 무더운 날씨를 벗어나 시원하게 마음을 재충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호객꾼없는 조용한 마을에서 철저히 이방인으로 대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짧고 빠르게 흘러가는 하루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사가다는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다시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들러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을 정도로 아직도 기억에 남는 보물창고 같은 방문지였습니다~! ^^

    Q6

    음악, 미술, 사진, 요리, 자연, 여행을 사랑하는 허세 Feel 충만한 낙천주의자

    같이 보기 좋은 글

    필리핀의 인기글

    Q6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