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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탱한 면발의 유혹, 강남역 냉우동 맛집 "아소산"

    요리엔탈 요리엔탈 2010.06.04

    카테고리

    한국, 서울, 음식




     

    강남역에 위치한 냉우동 전문점 "아소산"

     

     

     

     

     




    1,2 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실내는 좁고 아담하다.

     








     

     

    숟가락과 젓가락

    셋팅 완료!










     

     

     

    시원한 냉우동 도착

     

     

     

     

     

     

     

     

     

     

    탱탱한 면발과 국물 맛이 잘 어우러진다.

     

     

     

     

     

     

     

     

     

    이어서 볶음 우동 도착

     

     

     

     



     

     

    양념이 면에 잘 베어들었다.




     

    가리는 음식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우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굵은 면발을 싫어한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굵은 면발, 소위 말하는 '우동면'으로 사용되는 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내 대다수 업소나 포장마차에서는 이 면발을 물에 담궈 살짝 데친 다음, 따로 만들어 놓은 국물을 곁들여 낸다. 한데, 이렇게 만든 면발은 국물의 맛과 따로놀게 마련이다. 밀가루 냄새가 풀풀나는 굵은 면발, 일률적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어딜 가든 똑같은 모양과 비슷한 맛을 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굵은 면을 싫어하는 내가 지인의 소개로 강남역의 '냉우동' 집을 방문했다. 강남역 인근에는 맛집이 없다는 것도 이 곳을 찾은 이유가 되겠지만, 이날은 그저 '냉우동'이란 요리 자체에 끌렸다. 생각보다 실내는 비좁은 편이었지만, 다른 손님들과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먹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냉우동에 사용된 면발은 이곳에서 직접 만들었는지 구입하였는지 정확히 판단할 순 없었지만, 분명 밀가루 특유의 냄새는 나지 않았다. 또, 겨자를 살짝 풀고 먹은 시원한 소바 육수는 시큼하면서도 들큼한 맛을 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차가우면서 시큼하기 때문에 구미를 당기는 맛, 면을 자연스럽게 먹게끔 만들어 내고 있었다. 게다가 새우, 게맛살, 토마토 등은 냉우동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이어서 볶음 우동도 맛을 봤다. 센불에서 확 볶아낸 뒤 가쓰오부시를 듬뿍 올려 내었기 때문에, 가쓰오부시가 숨이 죽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얇은 종이장을 씹는 듯한 식감.  짭짤하면서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 가쓰오부시만의 맛은 서비스라고 해도 될 듯하다.



    그간 "강남역 맛집이 어디야?" 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아는 맛집을 가르쳐 줄때면, 한바탕 욕을 들어먹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난 실제로 '맛있는 집'을 가르쳐주었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저렴하면서도 특별한 곳' 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바로 그런 곳을 찾아낸 듯해 기분이 좋다. 합리적이면서도 한끼 식사로 충분한 곳... 냉우동은 어떠신가? 강남역에서 종종 들리게 될 듯하다.



    요리엔탈

    요리팀 '7Star Chef' 소속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는 요리사다. 레스토랑 컨설팅을 진행하며 한국식 시그니처 메뉴를 완성해낸다. 20009 Spirit of Austrailia 를 통해 호주의 스타 셰프들과 레스토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방송활동으로는 LG텔레콤의 OZ핸드폰 CF 모델, Olive TV의 'Tasty Road 2', KBS 이현우의 'Spoon'을 진행하였다. 저서로는 '아주 특별한 저녁식사, 궁극의 메뉴판,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가 있으며 네이버 캐스트 '키친 스페셜'에서 맛있는 이야기를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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