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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인레호수로 떠난 여행!

    이교 이교 2012.06.19

     

     

     

    미얀마, 인레호수로 떠나는 여행

     

     

      

     

    #1.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광의 인레호수

     

     

     

     


     

     

    푸른 산과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호숫물이 뜨거운 햇살을 달래

    창연한 빛을 발하는 인레호수는 미얀마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며

    연중 쾌적한 날씨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인레 호수의 오랜 주인은 인타족입니다. '호수의 아들' 이란 뜻의 인타족은 곡예를 하듯

    한 발로 노를 지으며 매일 최대 22km나 되는 드넓은 호수를 가로지르며 삶을 영위하는데,

    아름다운 풍광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들의 생경한 삶의 방식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인타족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지만,

    대나무와 갈대를 이용해 물위에 '쭌묘'라는 밭을 만들어 수경재배로

    고추와 토마토를 키우기도 합니다. 이들은 평생 수상가옥에 살고

    교역도 수상에서 진행해 평생 땅을 밟을 일이 드물다 합니다.

     

     

     







     

     

    호수 주변에는 5일장이 들어서는데 운좋게도 가는 날이 장날이었습니다 :)

    인레호수는 900 m에 가까운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장이 들어서는 날에는 인근의 고산족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차림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잘 찾아보면 없는게 없어 보이던 시장에 놀라다가

    집으로 향하는 이들의 따뜻한 인사에 노곤한 몸도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2. 슬프도록 아름다운 버다웅족

     

     

      

     

     

     

    미얀마에는 135개 그룹으로 나뉘는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소수민족이 버다웅족(파다웅족)인데요, 호수 안에 버다웅족 거주지가 있어 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얀마의 버다웅족과 태국의 카렌족의 관계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요. 쉽게 말해 버다웅족이 카렌족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카렌족은 본래 다양한 인종의 소수민족들을 거느려왔고, 크게는 '백카렌족'과 '적카렌족'으로 구분하곤 했습니다. 이중 버다웅족은 적카렌족에 속한다고 하고요, 이들 중 상당수가 오랜 기간 미얀마 정부군과의 내전을 거치며 태국으로 이주했다고 전해집니다. 

     

     

     

     

     

     

    버다웅족은 긴 목을 아름다움의 척도로 여기기 때문에 보통 5~6세 정도가 되면 목과 팔, 다리 등에 황동 고리를 두르게 됩니다. 나중에 이 고리를 빼면 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평생 목에 고리를 두르고 지낸다고 하고요.

     

    특이점이 하나 있다면, 불교국가인 미얀마에도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고리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목에 고리를 두르고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니 참고하세요!

     

     

     

     

     

     

     

     

    #3. 인레호수의 중심, 팡도우 파고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같은 호수의 중앙에 위치한 팡도우 파고다는 미얀마인들의 불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레호수에서 다양한 부족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데엔 각별한 불심이 큰 몫을 하고 있는데요. 실로 미얀마 사람들의 불교에 대한 마음은 지극합니다.

     

    1965년엔 산간 오지에 사는 소수민족들에게 팡도우 파고다를 참배하는 것이 평생 소원으로 여겨질 정도였다고 해요. 그리고 이런 상황을 애틋하게 여긴 스님들이 매년 9월 파고다에 봉안된 다섯분의 부처님(위의 사진)을 용선에 모시고, 호수 주변의 마을을 돌며 축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해 거친 풍랑으로 부처님 다섯 분이 호수에 빠지게 되었고 한 분의 부처님은 끝내 찾지 못했는데, 낙담한 채 돌아와 보니 먼저 파고다안에 돌아와 계셨다는 신이한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다시 인레호수를 순회하는 축제는 이어졌지만 마지막에 찾은 부처님만 파고다 안에 모셔둔 채 네 분만 마을을 순례하고 있다 합니다. 12세기에 모셔 온 부처님들은 원래 손바닥만한 크기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금박을 보시하면서 최근엔 그 형태를 알기 힘든 둥근 모습이 되었다 합니다.

     

     

     

     

     

     

     

     

    #4. 다양한 전통이 숨쉬는 공방들

     

       

     

     

     

     

    인레호수에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다양한 공방들이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 역시 은 세공 공방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며 섬세한 솜씨에 감탄하다가

    선물할 이가 없는 제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지요~ㅎㅎ

     

     

     

     

     

     

     

     

     

     

    담배 공방에선 제 얼굴을 보고 당연한 듯  담배를 건네는

    한 꼬마 때문에 비흡연가로서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고요~^^

     

     

     

     

     

     




     

     

    공방 중에서 가장 유심히 둘러보게 된 곳은 전통적인 방식의 섬유공방이었습니다.

    최고급 섬유를 사용하기로 유명한 로로피아나사가 이 연꽃 원단으로 재킷을 만들어 팔면서

    최근 금실보다 귀한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한땀 한땀 정성스레 실을 짜는 방식이

    천년을 이어져 내려왔다는것이 흥미로웠는데 우리나라의 베 짜는 과정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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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얀마의 인레호수는

    이토록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깊고도 푸른 잔잔한 호수와,

    그 위를 한가로이 부유하며 발로 노를 젓는 여유로운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소수민족이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모습은

     

    '보통 사람들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였을 때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오랫동안 머물며 담아두고 싶었던 매혹적인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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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교

    유쾌하고도 진중한 여행을 꿈꾸는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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