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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베니스, 상하이 주가각 투어!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2.05.02

     

     

     

     

     

     

    물을 떠나 살 수 없는 인간의 숙명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바다거품에서 탄생했습니다.

    여신만일까요. 어쩌면 지금의 인간은 모두 아프로디테가 아닐까요.

     

     

     

     

     

     

    지구에 숨쉬는 모든 생명체. 태고 기원은 바다이며, 태고 인간문명 시작은 강이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인간은 물고기처럼 물에서 숨쉴 수 없어도 물 떠나 살 수 없는 운명입니다.

     

     

     

     

     

     

    상하이 청포구. 물 곁에 그러한 아프로디테들이 모여 삽니다. 

    물을 떠날 수 없듯 인간을 떠나 살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을 가지고서.  

    오골 대며 모여 사는 사람들. 부대끼고 부딪치면서도 모여서 一家를 이뤄 삽니다.   

    혼자 살수 없는 인간 숙명대로 朱家 일족이 자리 잡고 살아가는 이 곳. 바로 주가각입니다.

     

     

     

     

     

     

     

    물의 도시 주가각의 朱家들

     

     

     

     

     

    주가각(朱家角). 전형적인 강남수향 고진으로 인구는 약 7만 명 가까이 됩니다.

    상해 와이탄(外灘: 외탄)에서 1시간 남짓 거리, 홍교(紅橋)공항 인근에 위치한답니다.

    송/원나라 시기에 꾸려진 수향(水鄕)으로, 구석진 마을이라 하여 각리(角里)라 하였습니다.

     

     

     

     

     

     

    중국 베니스라고 불리는 주가각은 18세기 운하도시로, 상해의 가장 오래된 수향, 물 마을.

    베니스란 이름이 가진 우아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는 쑤저우(소주 蘇州)에나 어울릴 듯해요.

     

    복작대는 이 마을은 오히려 각리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인간냄새가 눅진한 마을입니다. 

    처음 발디디는 우리에게는,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로 소개되는 곳이기도 해요.

     

     

     

     

     

     

     

    주자자오(朱家角, Zhujiajiao)는 물의 도시. 그물망 같은 물길이 있습니다.

    가파른 골짜기를 흐르는 강은 돌아갈 새 없이 바삐 깊은 골을 파며 흐르지요.

     

    그러나 상해는 산이 멀어요. 그래서 강물은 平한 땅, 태평히 뱀처럼 굽이치며 흐르죠.

    전형적 Meandering system 강! 구불구불 느리고 길게 평지를 훑으며 흐르는 강입니다.

     

     

     

     

     

     

    구불한 물 흐름 여울진 곳마다 사람이 모여 집을 짓고 그 지붕 아래 모여 생을 이어갑니다. 

    때로 넘치는 물을 두려워하면서 물이 실어 나른 황토에 먹거리를 키워 제 식구를 먹이죠.

     

    출렁이는 물을 걱정하면서 물길로 물자를 나르고 길을 이어 대대로의 생을 이어나갑니다.

    골목 틈틈 스며든, 수백 년 눅진하게 머무른 중국 특유 향신료 냄새에 뒤섞여 삽니다.

     

     

     

     

     

     

     

     

     

    물길과 골목길로 채워진 주가각

     

     

     

     

     

     

    물 사이로 난 길, 집 사이로 난 길. 동서남북 뻗은 길들.

    북대가(北大街), 동정가(東井街), 서정가(西井街),동시가(東市街)

    그리고 대신가(大新街). 길 사이로 작은 샛길들이 모세혈관처럼 퍼졌습니다.

     

    물을 이어내는 길은 다리입니다. 36개의 다리가 주가각을 구성합니다.

    그중 꼽히는 다리는 방생교. 랜드마크죠. 마을 시작이다. 팡셩차오로 불립니다.

     

     

     

     

     

     

     

    돌다리는 11개. 그중 방생교는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돌다리입니다.

    화동 지역의 가장 길고 크며 가장 오래된 돌로 만든 오공(五孔) 아치형 다리! 

     

    누구나 이 다리의 중간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만큼 전망과 풍광이 탁월하지요.

    이름에 걸맞게 낚시로 生을 잡아들이는 것은 불가하며 生을 방생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눈에 보이는 주가각. 높은 곳에서 멀리 바라보는 마을은 평안하고 아름답습니다. 

    비록 등 떠밀릴 만큼의 사람들이 좌우로 뜻 모를 억센 말을 뱉으며 지나가지만

    봄물이 올라온 가지가 드리워진 다리에서는 마을 전체가 봄빛 가득합니다.

     

     

     

     

     

     

     

    그 밖에도 영안교, 중룡교, 용천교, 척가교 등의 이름을 가진 다리가 있어요.

    이름을 한자로 찬찬히 보면 사람들의 바람이나 삶의 흔적들이 엿보입니다.

    영안 永安, 평안을 기원하고 척가 戚家, 친척들과 모여 살지 않았을까요. ^^

     

     

     

     

     

     

     

     

     

    물길과 골목길을 채우는 사람들

     

     

     

     

     

     

    2005년 상하이의 10대 휴한가(休閑街)로 꼽힌 주가각. 

    물길과 골목길에는 어깨가 부딪칠 만큼 사람들로 차있습니다.

     

    휴식을 향유할만한 한가한 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인산인해!

    터질 듯 복작이는 거리를 보면 휴식이 아닌 그야말로 붐비는 맛으로 다닐 거리죠.

     

     

     

     

     

     

     

    현지인들은 골목 사이로 제 삶을 드러냅니다. 

    강물로 밥을 해 먹고 차를 끓여 마시고 몸을 닦아내면서.

    코앞을 흐르는, 불투명 녹빛으로 출렁이는 물에서 빨래하고 씻고. 

     

     

     

     

     

     

     

    그리고 이곳에 모여 먹고 자고, 새로 모여 드는 사람 상대하면서 삽니다.

    강 옆 과거의 건축물 속에서 면면이 현재의 삶을 옹골지게도 살아내고 있지요.

     

     

     

     

     

     

    인간들이 긴 세월 깊은 뿌리를 내린 곳은 타지의 인간을 끌어 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중국인 뿐 아니라 남미, 유럽, 북미, 아시아 사람들이 뒤섞여 드는 골목.

    그들의 시선 발길 잡아끄는 까페와 기념품 가게가 빼곡합니다.

    여느 유럽의 한 골목이라 해도 믿을만한 곳도 있지요.

     

     

     

     

     

     

     

     

    강을 따라 뱃놀이

     

     

     

     

     

     

    흐르는 강을 따라 흐르는 삶들을 둘러보는 뱃놀이.

    큰 강어귀에 배 대는 마두 碼頭. 선착장에서 배를 탑니다.

    인력으로 움직이는 쪽배 타고 물의 도시, 삶을, 과거를 볼 수 있지요.

     

     

     

     

     

     

    주가각의 봄이 사람사이, 번잡함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고 있습니다.

    끈덕질 것같이 느리게 출렁이는 물에 봄빛이 부서진다. 연둣빛 새순이 돋습니다. 

    생선 비린내에 물비린내, 사람들의 체취가 뒤섞여 봄 아지랑이처럼 뭉클뭉클 올라옵니다.

     

     

     

     

     

     

     

    해마다 이렇게 주가각 틈으로 밀려들었을 봄, 계절은 유려히 강과 함께 흘러들고 났겠지요.

    흐름이란 이어짐. 물줄기가 강약은 있어도 마르지 않고 끊이지 않고 굽이쳐 흘러가듯.

     

     

     

     

     

     

     

    흐르는 강 따라 인간 삶도 이어졌겠지요.

    곡절과 굴곡이 있어도 삶은, 이어졌겠죠.

     

     

     

     

     

     

    중국 물의 고향의 삶의 모습,

    그 진수가 바로 주가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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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朱家角, Zhujiajiao, Shanghai, China, 2012

     

     

     

     

    본 여행은 하나투어가 지원하여 다녀왔습니다.

     

     

    하나투어 상해지사 주가각 시외투어 1인 가격 : 390 RMB

    하나투어 상해지사 예약 : 021-5108-9090 (월-금 근무 8:30-17:30)

     

    관광보트 단거리 60 RMB / Kenhi Garden - Fanghen bridge or Town god temple

    관광보트 장거리 120 RMB / Kenhi Garden - Fangshen bridge - Town god temple

    관광보트 관련 전화 : 021-59240077 (international),

    Shanghi Whujiajiao ancient town development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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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섬 기행, 무라노/부라노/베네치아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7096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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