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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산서성 국수, 도삭면!

    funnyjeff funnyjeff 2012.07.30

    카테고리

    중국, 기타, 음식

    식객 유혹하는 중국 산서성(山西省) 국수,

    도삭면!

     

     

     

     

    ▲ 고등곡(古藤谷) 풍경구의 도삭면 가게

     

     

     

    2008년 말 2009년 초까지 KBS 인사이트 아시아 시리즈 6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를 기억하고 있는지요?

     

    이 6부작 다큐멘터리는 국수의 발원지부터 전파 경로, 문명에 따른 변용까지를 다뤄서 인기를 끌었답니다. 이 다큐멘터리가 말해준 것 중의 하나가  세계의 국수가 중국에서 시작됐고, 중국의 국수 역사는 바로 산서(山西)에서 쓰여졌다라는 점이었지요. 

     

    중국 산서성(山西省)의 연평균 강수량은 600mm 이하. 강수량이 적기에 이 지역에서는 쌀농사보다는 밀, 수수 농사를 많이 지었고 이런 밀과 수수를 이용한 국수 문화가 빨리 발달했다고 합니다. 또한, 산서성은 중국의 최대 석탄 매장지역으로 풍부한 석탄을 이용해서 뜨거운 불을 사용할 수 있었던 곳이었답니다.  라면을 뜨거운 불에 끓이면 좀 더 맛있는 것처럼 뜨거운 석탄불에 끓여낸 국수맛에 산서성 중국인들은 일찌기 반해버린 거지요.

     

    산서성에는 국수를 만드는 면의 재료, 국수 면발을 면발을 잘라내는 도구의 종류,  국수에 들어가는 소스, 이 소스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국수 종류가 400여 가지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깨나 손에 반죽을 올리고 재빠르게 면발을 잘라내는 도삭면(刀削面, 따오샤오미엔)이나 면발을 길게 한 가닥으로 뽑아내는 일근면(一根面, 이꺼미엔) 등 산서성을 대표하는 면 요리는 면을 뽑아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공연입니다.

     

    올해 2012년 5월 초 산서성에 방문 시에 면산의 고등곡 풍경구, 평요고성(平遙古城, 핑야오구청) 거리 등에서 이 지방 고유의 도삭면(따오샤오미엔)을 만들고 먹는 장면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답니다. 그럼 도삭면(따오샤오미엔)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 면발 자르는 모습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 도삭면(刀削面, 따오샤오미엔)

     

     

     

    도삭면(刀削面, 따오샤오미엔)은 손이나 어깨에 밀가루 통반죽을 올리고 구부린 철판같은 날카로운 물체로 재빠르게 면을 깎아 끓여낸 국수를 말합니다. 도삭면엔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이 바로 면발을 깎아내는 도구인데 산서성에서는 절대 일반적인 부엌칼은 이용하지 않는답니다. 부엌칼은 사용하지 않고 부엌칼을 대신할 수 있는 여러가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는 거지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은 얇은 철판입니다.

     

     

     

     

    ▲ 통반죽을 얇은 철판으로 깍아낸다 @평요고성 아문가(衙门街(The Government Street) 거리

     

     

     

     

    ▲ 도삭(刀削)되어 들어간 면발이 끓고 있는 모습 @평요고성 아문가(衙门街, The Government Street)

     

     

     

     

     

    ▲ 완성된 도삭면 @평요고성 아문가(衙门街, The Government Street) 

     

     

     

     

     

    ▲ 도삭면을 먹고 있는 현지 젊은이 / @평요고성 아문가(衙门街, The Government Street)  

     

     

     

     

    ∂ 왜 도삭면(刀削面)은 얇은 철판으로 면발을 깎아내는가?

     

    도삭면의 기원은 칭기즈칸이 중원을 통일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칭기즈칸은 자기에게 불복했던 한인(漢人)들의 정변이 무서워 모든 백성의 금속도구를 몰수하도록 했답니다.  그러다보니 요리에 사용하는 부엌칼도 10세대에 하나 꼴로만 남기고 모두 거둬들인거지요.

    사정이 이러하니 부억칼은 한정되어 있고 사용할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으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부엌칼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순번을 기다리다 지친 사람중 한명이 주변에 있던 얇은 철판을 발견하고 부엌칼 대신에 그 철판을 이용해서 음식을 만드는 궁리를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얇은 철판으로도 잘 깍아낼 수 있는 밀가루 반죽을 이용한 국수를 생각해 낸 것이지요.  이렇게 생겨난 면이 바로 지금의 도삭면이라고 합니다.  

     

     

     

    ▲ 평요고성 남대가(南大街)의 도삭면 가게

     

     

     

     

    ▲ 평요고성 남대가(南大街)의 도삭면 가게

     

     

     

     

    ∂ 도삭면의 맛은 어떤지?

     

    굳이 우리나라 음식과 비교하자면 기름진 수제비 맛이라고 보면 될 듯 싶더군요.  손님이 원하는 바에 따라 그 위에 각종 소스가 곁들여 집니다. 저는 몇년 전부터 향채(香菜) 먹는 것에 익숙해져서 향채 빼지 않고 그냥 후루룩! 그리고, 서울 시내에도 중국식 도삭면 가게가 있답니다.  제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치면 명동에도 유명한 도삭면 가게가 하나 있답니다. ^^

     

     

     

     

    ▲ 고등곡(古藤谷) 풍경구에 본 도삭면

    funnyjeff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혈액형 B형 남자. ^^ 인생이 여행이고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TRavel Goes on, Bra 여행은 계속된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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