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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타고 떠나는 덴마크 여행!

    유쾌한 유쾌한 2012.07.30

     

    유쾌한의 유럽여행기 4편

     자전거타고 떠나는 덴마크 여행!

     

     

     

     

     

     

     

    자전거와 텐트, 그리고 소중한 친구 크리스와 함께 독일에서 덴마크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습니다. 독일 마인츠 지방에서 시작한 유쾌한의 자전거 여행은 독일 곳곳에 히치하이킹, 노숙, 캠핑 등의 다양한 추억과 고생(?)의 흔적을 남겼는데요. 이번 여행기에서는 독일을 넘어 가까운 북유럽 국가 덴마크로 떠나 볼까요?  

     

     

     


     


     

    우리의 목적지는.. 덴마크 동남쪽의 작은 섬 Falster Island. 

     

    Falster....?

    너무나 생소한 이름이죠? 자, 그럼 본격적인 여행기를 시작하기 전에, 유쾌한이 여행했던 지역 Falster, Denmark 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Falster 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있는 본섬과 독일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 입니다. 작은 섬 이라고 적긴 했지만,  사실 서울 전체 면적과 비슷한 정도의 크기에 (513㎢) 사방이 탁 트인 드넓은 들판에 밀,보리밭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 여행하면서 느꼈던 Falster는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수놓아진 끝없는 들판 같았어요. ^^

    게다가 섬 전체에 40,000명이 조금 넘는 인구가 살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면적에 인구 10,000,000명이 넘는 서울과 비교하면...........   제 머리로는 계산이 안되는군요.. ^^;; 여행하면서 사람 만나는게 정말 신기하고 반가울 정도였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덴마크 Falster(팔스테르) 섬으로 떠나는  유쾌한 자전거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우리는 독일에서 덴마크행 Ferry를 타기위해 독일 북부 제2의 항구도시인 Rostock으로 이동했습니다. 덴마크 Falster 자전거 여행을 위해 우리가 챙긴 준비물은 자전거, 텐트, 침남 2개, 도시락, 지도.. 

     

     

     

     

     


    그리고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 줄, 통조림 3캔...

     

     

     

     

     


     

    Ferry를 기다리며 우리는 앞으로 Falster 섬에서 몇 일을 보낼지, 어느 곳을 여행할지, 숙식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Ferry 티켓까지 끊어놓고나서 이런 고민을 시작했다는 건, 말하자면, 우린 정말정말 NO PLAN 으로 떠난 여행이라는 거죠..^^;;

     

     

     

     

     

     

     


    커다란 Ferry가 들어오자, 셀 수 없이 많은 차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탄 Ferry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배였어요. 데크에 수영장 하나만 있었으면, 이번 여행기 제목이 "자전거"에서 "크루즈 타고 떠난 덴마크 여행"으로 바뀌었을텐데..+_+

     

     

     



     

     

    차들이 모두 빠져나온 뒤,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같은 통로로 탑승을 시작했습니다. 

     

     

     

     

     


    Ferry 주차장이라기 보다는 마치 커다란 건물의 지하주차장 같죠? ^^

     

     

     


     

     


    탑승이 끝난 뒤, 텅 빈 독일 항구에 우렁찬 뱃고동 소리만 남겨둔 채, 우리는 덴마크로 유유히 흘러갑니다. Good Bye Deutschland,  

     

     

     



     

     

     

    거대한 Ferry는 파도의 흔들림 하나 없이 유유자적 바다위를 흘러가고 있는데..

     

     

     


     

     

     

    어..어.. 잠깐..!!

     근데, 너희는 누구니?

     

     데크에 서서 짙푸른 발틱해를 바라보고 있는데, 우연히 난간에 붙어있는 무당벌레 한 쌍을 발견했습니다. 덴마크에서 독일로 여행을 떠난 무당벌레가 미처 Rostock 항에 내리지 못한 건지.. 아니면,

    독일에서 덴마크로 여행을 떠나는 달콤한 무당벌레 커플인지.. 어쨌든, Ferry를 타고 여행을 다니다니.. 정말 낭만적인 녀석들이죠? ^^

     

     

     


     

     



    드넓은 바다 한 가운데에서 만난  Ferry 한 척, 똑같이 생긴 커다란 Ferry를 보고 반가운 나머지 미친듯이 손을 흔들어 댔지만.. Nobody Nobody But Myself~  ♬ Nobody Nobody But Myself~ ♬  .. 뭐.. 다른 곳을 보느라 저를 못본거겠죠...^^;;




     


     

     


    약 3시간 정도의 항해를 마치고, 드디어 덴마크 국기가 힘차게 펄럭거리는 Falster, 덴마크 땅에 발을 딛었습니다!

     

     

     













    Ferry를 타고 3시간이면 올 수 있는 이 곳을 나의 친구 Chris도 처음 와봤다며 저리 신나게 만세를 부르고 있네요 ^^

    자자!  이제 다시 심신을 가다듬고!  우리는 자전거 패달에 발을 올렸습니다.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진 덴마크 들판을 향해. 

     

     

    Let's Go oh !

     

     

     




     


     

     

     

     




     

     



     

     


     

    가도 가도 끝나지 않을 것 처럼 사방에 펼쳐진 밀, 보리밭 사이를 3시간 정도를 쉼없이 달렸습니다.  다행히도, Falster 지역 대부분이 경사가 완만한 평지였기에 변속 기어조차 없는 우리의 심플한 자전거가 (그리고 내 다리가) 무사히 버텨줄 수 있었죠.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우리의 목적지 Nykøbing!!!  까지, 아직 9km를 더 가야한다는 이정표... 허허..

     

     





     

     

     

     Gehen! Gehen! (go! go!) 를 외치며 우리는 다시 부지런히 패달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들판에서 벗어나 차가 다니고, 건물이 들어선 시내가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그곳은 마치 죽어버린 도시인 양, 길거리에는 사람 한 명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사실, 다른 나라, 다른 지역 여행을 하면서 텅 빈 길거리를 자주 보긴 했지만, 이렇게 환하고 밝은 대낮에 쥐죽은 듯이 고요하고 텅 빈 시내를 만난 건 처음이었어요. Chris와 저는 자전거를 세우고

    이게 무슨 What the hell strange situation 인지 의아해하고 있을 때,  때 마침 지나가는 차 한 대가 우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라앉혀주었답니다. 만약, 저 차 안에도 사람이 없었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호러 여행기가 될 수 있었을 텐데요!? ^^

     

     

     

     

     

     

    텅 빈, 정말 한 사람의 행인도 지나가지 않는 시내에 도착한 우리는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어요. 거리의 레스토랑, 쇼핑샵, 카페, 은행 등 모든 건물은 이미 close 되어 있었고, 행인 한 명 지나가지 않는 텅 빈 거리에 홀로 서있는 검은머리 한국 청년과 노란 뽀글머리 독일 청년은 Stranger 가 무슨 뜻인지, Strange 가 어떤 형용사인지, 세상에서 우리만큼 그 느낌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꺼라며 이 황당한 상황을 받아들이기위해 가벼운 농담을 하며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를 위한 보행 표지판인지...  마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한참을 방황하던 우리는, 어느 교회 앞에 앉아있는 젊은 소녀들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이곳은 오후 5시가 되면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사람들도 돌아다니지 않는다."  "지금은 여름이기 때문에 해는 오후 10시에 지고, 내일 아침 7시까지 이곳은 여전히 닫혀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밤이된다고해서 다시 활기찬 시내로 변하거나 Pub들이 문을 열거나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5시 이후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케밥집> 뿐이다."

    이렇게 적어놓으니, 마치 외계 생명체가 지구인에게 전하는 메세지 같군요 ^^;;

     

    "이곳은 오후 5시가 되면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사람들도 돌아다니지 않는다."  "지금은 여름이기 때문에 해는 오후 10시에 지고, 내일 아침 7시까지 이곳은 여전히 닫혀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밤이된다고해서 다시 활기찬 시내로 변하거나 Pub들이 문을 열거나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5시 이후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케밥집> 뿐이다."  "그러니 어서 너희 별로 돌아가라."  "더이상 이 낯선 곳에서 돌아다니면 위험하다."


    "너희 별로 돌아가라."

    "너희 별로 돌아가라."

    "너희 별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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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소녀들에게 감사와 작별의 인사를 전하고 곧바로 그들이 알려준 케밥집을 찾아갔습니다.

     

     

     

     

     

     

     


     

     

      

    햄버거, 핫도그, 냉동피자, 케밥을 파는 어느 나라 어느 곳에 가도 늦은시간까지 OPEN 되어있는 곳, 케밥 가게. 독일에서 자전거를 타고 덴마크까지와서 첫 째 날 유일하게 먹은 음식이 터키케밥이라니... T-T  아쉬운대로 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우리는 계획을 바꿔 이 멈춰버린 유령 도시를 떠나, 관광객들과 캠핑 지역이 모여있는 해안가로 떠나기로 했어요.

     

     

     

     

     

     

     

     

    4시간동안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다시 저기까지 가야 한다니.. 마음은 망설였지만, 손은 이미 남은 콜라와 감자튀김을 봉투에 담아 가방속에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다시 바다를 향해 Let's Go oh!!

     

     

     

     

     

     

     

     

     (저런 멋진 뿔을 가진 사슴이 정말 튀어나온다면, 한 번 기다려볼만 한데...) 

     

     

     

     

     

     

     

    주변에 펼쳐진 여유로운 풍경과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친구 Chris, 그리고 점점 목적지에 도달하고 있다는 이정표 덕분에 Falster 섬 동쪽 해안 휴양지인 Marielyst 까지 가는 길은 우려했던 것 만큼 힘든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우리는 Marielyst에 도착했고, 그곳은 해안 휴양지답게 수 많은 Pub, Club, 그리고 관광객들로 가득했습니다.

    유쾌한 & Chris는 이번에는 제대로 찾아왔다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점점 어두워져가는 백사장에 앉아  그렇게 덴마크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To be Continue...!

     

     

    유쾌한

    내가 해보지 못한 것을 하게 되리라는 흥분과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가게 되리라는 기대,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될 낯선 누군가와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항상 유쾌하게 살고 싶은, 아직은 현실에 지고싶지 않은 유쾌한 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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