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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까페 그라폴리오, 나도 작가다!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2.07.24

    카테고리

    한국, 서울, 음식

     

     

    홍대까페 그라폴리오,

    나도 작가다!

     

     

     

     

     

     

     

    * 홍대 골목 숨은 까페 *

     

     

     

     

     

     

    홍대 극동방송국 옆 골목. 유명한 일본식 라멘집 하카타분코의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까페.
    막다른 골목에 고즈넉한 까페가 있다. 홍대까페 그라폴리오. 무척 조용하여 숨겨진 아지트로는 그만입니다. 언제나 호감가는 까페는 딜레마와 같은 욕구가 생깁니다. 나만 알면 좋겠어- 나만 알아서 문닫으면 어쩐다하는.

     

     

     

     

     

     

     

     

    이곳은 예전에 가보고 싶었던 홍대 까페 히흫이었죠. 화장실이나 내부 벽에 시가 적혀있어요. http://hiut.kr/ 아름다운 한글의 필체, 타이포그라피가 인상 깊은 유려한 글자들의 흔적이 남아있답니다. 까페 곳곳이 아름다운 타이포그라피와 싯귀가 남아있습니다. 고운 자국들이지요.  의미 이전에 매끄러운 형상만으로도 충분히 눈에 담고 싶어지는 한글 타이포.

    알파벳은 스물 몇글자만 디자인하면 되지만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 세글자 조합을 개별로 모두 디자인합니다. 각고의 노력과 지난한 시간이 필요한 한글 디자인이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고 다양한 한글 서체들이 탄생하지요. 아쉬우나마 홍대까페 히흫의 남은 흔적들과 홍대 디자인까페-현재의 그라폴리오를 만났습니다.

     

     

     

     

    * 아기자기 소품, 고즈넉한 실내 *

     

     

     

     

     

     

    아기자기한 일본식 소품이 그득합니다. 일본 인테리어 잡지도 보이구요. 나무로 간결하게 만든 그릇, 선반들에 꽃이며 식기류가 오종종 놓여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부엌을 꿈꾸는 사람들이 누구나 탐을 낼만한 접시, 포크, 화병 등등.

     

     

     

     

     

     

     

     

    작은 것들은 때때로 귀찮고 너저분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작기에 품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있어요. 재잘대는 듯한 기분이 절로 드는 사랑스러운 소품들. 낮의 태양빛에 보송하게 오르는 기운들.

     

     

     

     

     

     

     

     

    갖고 싶은소품들로 채워진 공간에 넓직하게 놓인 쉼의 공간들. 탁자와 의자, 벽으로 구획된 안쪽 공간이 있어 "우리만"의 곳으로 최고입니다. 조용하게 바닥을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 있을까해요. 

     

     

     

     

    * 일본 가정식 메뉴 *

     

     

     

     

     

    컨츄리앤 하우스 노명옥 대표가 짰다는 일본 가정식 메뉴가 있습니다. 메뉴판은 단촐해요. 제목에 월 month 가 기재되어 있으니 변한다는 뜻.

    일본 음식의 로망은 만화 심야식당, 영화 카모메 식당이 품고 있지 않을까요. 여기에서도 카모메 식당에 나온 쇼가야키 덮밥, 생강향 닭고기 덮밥이 있습니다. 쇼가야키 덮밥은 구운 돼지고기와 숙주를 올린 밥으로 생강향 폴폴나는 밥이라 해요.

    심야식당의 고양이 맘마, 버터라이스 등 뿐만 아니라 일본식 디저트인 모플도 있습니다. 잉글리쉬 모플은 반죽은 잉글리쉬 머핀 반죽을 쓰지만 모플 틀에 구운 디저트라고 합니다. 

    밥 때 아닌 어정쩡한 시간. 사르트르의 세시, 일을 시작하기도 끝내기도 어정쩡한 시간에 적당한 양. 짭짤한 가쯔오부시 넣어 만든 밥, 겉 바삭하게 구운 주먹밥과 샌드위치를 가볍게 시켜 보았습니다. 빠르지 않다. 까페란 느긋하게 시간보내러 왔기에 급할 것 없이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샐러드 곁들인 가다랑어 소보루 주먹밥은 주먹밥 두 덩이에 양배추 샐러드.

     모짜렐라 치즈 & 햄토스트는 바삭하게 식빵 겉을 구웠습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라면 적당히 요기하기 좋은 간식거리였어요.

     

     

     

     

    * 신선한 작품 전시 *

     

     

     

     

     

    디자인 전문 업체 디바인터랙티브(노장수 대표) 의 홍대 까페로 그림 전시를 겸하는 까페입니다. 홍대까페 그라폴리오는 국내유일 크리에이터를 위한 쇼케이스 플레폼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상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면서 신진작가들의 알림에 힘쓰고 있구요,

     

     

     

     

     

     

     

    오프공간, 홍대까페 그라폴리오에서는 신진작가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비용을 받지 않고 우수한 신진 작가 작품을 까페에 전시하고 있어요. 나도 작가다. 라고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인 셈!

     

     

     

     

     

     

     

     

    그라폴리오에서 현재 "박선민 개인전, 커피콩이 들려주는 사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홍대 까페 소봄을 운영했던 작가 박선민 씨는 지난 겨울 이미 한번의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부단히 그려내는 성실한 작가의 역작들. 홍대 까페 그라폴리오에서 두번째 선을 보이고 있답니다.

     

     

     

     

     

     

     

     

    그림 주제인 커피콩에는 홍대까페 운영을 했던 작가의 커피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습니다. 도타운 물감의 질감은 박수근 작가의 굳건하고 성실한 무게감을 닮았습니다. 밝은 원색은 한국적인 오방색을 닮아 생생하면서도 세련되었습니다.

     

     

     

     

     

     

     

     

    내 그림을 걸 공간. 특별한 공간. 자신의 생산물이 세상에 보여지는 공간. 그런 홍대까페 그라폴리오에서 박선민 작가를 직접 만나 뵈었습니다.

     박선민 작가는 당신도 작가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고민을 하고 붓을 들어 마음을 느낌을 생각을 꾸준히 옮겨내는 사람. 그런 사람이면 이미 작가. 알찬 삶의 결과물을 낳은 작가가 존경스러웠습니다. 주부작가. 그림을 배운 적이 없다는 작가. 배워야만 무엇을 할 수 있는 건 핑계일 뿐.

     

     

     

     

     

    커피 한잔에 커피콩의 이야기, 사계-일년-삶을 같이하는 커피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좋아하는 지인과 들러 커피콩 이야기 위에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아 보세요. 이왕 공간을 선택한다면 이런 특별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놓아두면 좋을 듯 합니다.

     

     

     

     

     

    작가의 아이디는 "소봄". 갤러리 소봄. 소봄. 봄으로 들립니다. 생명이 움찔대며 자라오르는 그런 생동감 넘치는 봄. 자신의 품에서 작품을 키워 세상으로 끊임없이 내보내는 작가의 삶은 언제나 봄 아닐까요.

     

     

     

    홍대까페 그라폴리오 정보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86-30
    전화: 02 326-5393
    영업: 오전11시~ 오후11시
    휴무: 월요일, 주차 불가
    메뉴 : 커피류 :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 4000, 카페라떼/카푸치노 5000, 카라멜마끼아또/카페모카/녹차라떼/바닐라라떼 5500
           커피류 ice +500, 샷추가 +500, 리필1회 아메리카노 +1000
           차 : 겐마이마차/페퍼민트/블루베리 루이보스/얼그레이/텐저린진저/카모마일 메들리/마테 레몬그라스/피치블러썸 5000(ice +1000)
           차 : 밀크티 / 홈메이드 레몬차 / 홈메이드 오미자차 6000(ice +1000), 생과일 주스 7000
           음료 : 핫초코 5000, 아이스 트로피컬 레모네이드  7000, 레몬/오렌지에이드 6000, 페리에 4000, 로리나 핑크/오렌지/레몬 6000
           알코올 : 산미구엘 / 하이네켄 / 호가든 6000, 산타헬레나 카쇼/샤르도네 20000
          

           디저트 : 블루베리 토스트 4000, 라즈베리 / 블루베리 잉글리쉬 모플 5000, 모짜렐라 치즈 햄토스트 5000
           식사 : 심야식당의 고양이 맘마 / 버터라이스 4000, 샐러드 곁들인 가다랑어 소보루 주먹밥 5000,
                  냉우동 7000, 쇼가야키 덮밥/생강향 닭고기 덮밥 7000
           육포 8000, 구운새우/구운소시지 10000, 생강향닭고기 볶음/마늘버터로 구운 치킨/쇼가야키 15000, 블랙올리브 큐브치즈샐러드 21000
           매운낙지 모짜렐라 치즈단호박찜 25000, 냉우동 25000, 오븐 통삼겹구이 27000, 파인애플소스 연어샐러드 30000 - 일부 예약주문 필수
          
    정보출처 : http://www.grafolio.net/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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