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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유타에서의 행복했던 2주

    shiningkey shiningkey 2010.06.09

    카테고리

    미주, 미국

     

     

      

     

    #1. 짜릿했던 미 대학농구 경기! - 유타대 농구팀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과 '3점 슛의 전설' 문경은의 경기를 즐겨보던 여학생이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어딘지 모르게 보이시했던 어린 시절, 내겐 스포츠에 얽힌 많은 추억이 있다.

     

    '피구왕 통키'를 보며 맨 벽에 불꽃 슛을 연습하고, '날아라 슛돌이'를 보며 독수리 슛을 연습하던 나는

    전설의 '슬램덩크'를 보고선 급기야 하루에 한 시간씩 농구연습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예사 실력이 아니라며 체육선생님이 농구를 해볼 생각이 없으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여쭤보신 기억도 나는데,

    키가 지금보다 10cm만 더 자랐더라면 농구선수가 될 수 있지도 않았을까?

     

    그래선지 미국여행을 계획하면서도 스포츠 경기는 시간을 내서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메이저리그의 야구경기, 화려한 NBA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유타지역을 여행하면서 운이 좋게도

    유타대학교 농구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 예고 편에 '유타 재즈'의 경기라고 소개해드렸는데 흐린 기억을 되살려보니

    유타재즈가 아닌 유타대학교의 농구팀의 경기였습니다.

    유타재즈의 경기내용을 기대하셨던 분들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










    경기장에 입장하자마자 피부로 느껴지는 함성과 열기는 한국 월드컵 시즌의 ‘붉은 악마’을 보는 듯했다.

    경기장 가득히 Aggies 티셔츠를 입고 ‘GO AGGIES’를 외치는 홈 그라운드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경기시작 전부터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뜨거운 함성과 응원소리가 귓가에 맴돌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응원을 하고 나니

    어느새 나도 ‘GO AGGIES’을 외치는 열혈 팬이 되어버린 것 같다.

     

    ‘AGGGIE’는 한국말로 애기, 곧 'Baby'라고 미국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다음부터는’GO BABY’를 외치라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응원도 알려줬는데

    연신 재미있다며 ‘GO BABY’를 외치는 미국 친구들은 이럴 때보면 참 순수한 구석이 많은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솔직하게 즐기는 그들의 문화에서 나는 또 한가지를 배운다.








     

     

    #2. 야생동물의 낙원, HARDWARE LANCH

     


    다음으로 방문한  ‘HARDWARE LANCH’는 야생동물을 자연에 자유롭게 풀어놓고

    그들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관리해주는 곳이었다.

    광활한 자연 풍경과 야생 동물을 눈 앞에서 만나는 즐거움은

    어린 시절 동물원에서 기억하던 동물들의 슬픈 눈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엄청난 양의 배설물과 그 악취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볼 것이다’란 영화 카피를 실감케 했다.

    우리는 말이 끄는 조그만 마차를 타고 이동하며 구경을 했는데

    엄청난 배설물이 마차 안의 이곳 저곳으로 튀어서 실제로 영광의 배설물을 간직하며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질퍽한 신발과 찝찝한 옷을 입고 여행하는 기분이란,

    아직도 그곳의 냄새가 스물 스물 어디선가 풍겨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3. 베어 레이크의 숨막히는 장관

     

     

    어느덧 유타에서의 마지막 날... 베어 레이크의 장대한 광경을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강 위의 얼음 위를 걸으며 느끼는 짜릿함과 멋진 풍경은 사진보다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추수감사절'만큼이나 화려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고작 2주뿐이었는데 그들의 눈가에 아쉬움의 눈물이 촉촉해지는 모습을 보고 나도 괜히 눈물이 났다.

     

    우리는 '너의 미국가족'이라며 '언제든지 유타에 오면 미국의 집에 들리라'는 말에

    국적과 언어를 넘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런 마음에 또 다시 가방을 싸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 건 아닐런지...







    다음 편에는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호텔과 다양한 쇼를 소개해 드립니다.

    shiningkey

    저질체력과 고소공포증을 안고 출발한 인생의 첫 여행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국에서 '미국 50개주 여행'을 목표로 틈만 나면 가방을 싸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hining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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