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에 승객이 탈 수 있는 구조물을 붙여놓은 트라이씨클은 필리핀을 대표하는 교통수단입니다. 특히, 보라카이의 경우 자연 훼손을 우려한 필리핀 정부에서 벤이나 트럭 등 특수 목적의 차량을 제외한 개인 소유의 자가용 반입을 허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가용이나 택시를 찾아볼 수 없는 이 작은 섬에서는 트라이씨클이 '택시'이자 '버스'인 것이지요.
▲작년, 필리핀 보홀에서 만난 트라이씨클
이번 보라카이 여행이 특히 더 좋았던 건 지난번 필리핀 세부에서 아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트라이씨클을 직접 타볼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보라카이에선 자동차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패키지 여행객에게도 트라이씨클을 이용해볼 기회는 충분하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트라이씨클에 올라 기념사진까지 한 장 박고 출~발!
대부분의 트라이씨클에 걸려있던 이 향기로운 작은 별 모양의 하얀 꽃은
'삼파귀타(Sampaquita)'라는 이름의 꽃으로 '환영'의 의미를 갖은 필리핀 국화라네요.
트라이씨클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앞/뒤 좌석에 각각 두 명씩 총 다섯 명이 탈 수 있지만 7~8명의 승객을 태우고 달리는 트라이씨클을 보라카이 메인로드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장정 하나만 타도 저렇게 꽉 차는 트라이씨클에 무려 여덟명의 승객이 올라탈 수 있다니 정말 놀랍죠? (^^;)
어쨌거나 이런 모습은 현지인들이 트라이씨클을 '버스'의 개념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다른 사람들이 타고 있는 트라이씨클에 목적지를 이야기하지 않고 올라탄 다음 내리고자 하는 위치에서 손짓이나 말로 트라이씨클을 세우고 기본요금을 지불한 뒤 내리면 된다네요. 이 경우 목적지를 말하고 트라이씨클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긴 하지만 골목 안쪽까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골목 깊숙한 곳까지 이동해야 할 경우 한참을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게 됩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트라이씨클을 '버스' 보다는 '택시'의 개념으로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고요.
약 200페소 정도면 최근 개장한 보라카이의 놀이공원인 드림랜드 및 푸카셀 비치
루호산 전망대 등 보라카이 섬 일주도 가능하다고하니 참고하세요!
아샤 프리미엄 리조트와 디몰을 잇는 한적한 도로를 달릴 땐
북적대는 메인로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 힘을 다해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향한 그 질주에서 느껴지는 쾌감이란!
제 안의 뜨거운 질주 본능이 번쩍 눈을 뜨는 느낌이였달까요?
곧 소개해 드릴 보라카이의 익사이팅한 레포츠들과 견주어도
결코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스릴 넘치고 짜릿한 트라이씨클의 무한 질주!
여러분도 꼭 꼭 꼭 체험해보시길 바랄게요 :-)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