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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무안, 갯벌 생태여행 1번지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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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라, 액티비티

     

     

     

    바다는 언제나 닿고 싶은 곳이다. 보통 푸른 바닷물이 일렁이는 바다를 꿈꾼다.

    하지만 바다의 모습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갯벌.

     

    자정작용을 하고 각종 수생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는 갯벌은

    해양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갯벌 여행을 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전남 무안을 추천하겠다.

     

     

     

    * 매향제가 열리는 전남 무안 습지

     

     

     

     

    인간이 아무리 문명화 되었어도 자연에 대한 향수는 버릴 수 없다.

    도시에 사는 우리가 여행을 간다고 하면 바다, 산, 계곡 등 자연을 찾는다.

     이런 자연을 찾는 여행, 인간과 자연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여행이면 어떨까?

    그 좋은 예가 생태여행이다.

     

     

    자연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이다.

     

     

     

    생태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 전남 무안이다.

    갯벌의 생태가치를 인정받은 무안은 매향제를 지역 축제로 꼽는 곳이다.

    아이들과 갯벌의 가치를 둘러보기 좋은 갯벌 센터도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으로도 좋다.

     

     

     

    ▶▷ 무안관광문화 생태갯벌체험 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전남에서 야심차게 갯벌을 바탕으로 한 생태 체험 코스를 마련하였다.

    그 중심에 있는 무안생태겟벌센터는 전남 무안군 해제면 용산길 140에 있다.  

    무안군에서는 올해 5억의 사업비를 들여 생태갯벌센터의 숙박, 편의 시설등을 보완하고

    텐트촌, 캠핑장, 갯벌탐방로, 조류 탐조대 등의 편의시설 보강에 힘쓰겠다 했다.

    그 결과물 중의 하나가 이 갯벌 센터다.

     

     

     

     

     

     

     

     

     

     

    갯벌센터 앞에 펼쳐진 무안갯벌은 습지호호지역 제 1호로 갯벌 생명력을 알리는 대표 습지다.

    이곳에서는 갯벌에 향나무를 묻어 좋은 향이 밴 나무를 얻어내는 매향제라는 축제도 열린다.   

    갯벌은 입자가 1/16 mm 이하의 고운 진흙, 실트 Silt 내지 점토 Clay로 구성된다.

    저서생물등의 활동이 없다면 향나무가 뭍힌 깊이까지 산소가 공급되기 힘들다.

     

     

    나무 내부의 수액과 유기물이 바닷물의 작용으로 적당히 짠물에 절여진 상태.

    유기물이 썩지 않고 바다 작용으로 독특한 향이 응축된 상태가 침향이다.

    뻘에 묻혀 천년은 지나야 제대로 된 침향을 얻을 수 있다하여

    천년의 약속이라 불리는 매향은 무안갯벌을 생의 수단으로

    사는 사람과 생물들 그 자손들에게까지 갯벌의 가치가 전해지길 기원하는 축제다.

     

     

     

     

     

     

     

     

     

     

    2012년에 열린 매향제는 마을 축제이자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염원한다.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어른의 향목 세 개가 갯벌에 몸을 뉘였다.

    자연과 사람의 관계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원만하길 기원하며...

     

     

     

     

     

     

     

     

     

    2012년 매향제는 무안의 각 마을에서 준비한 재료를 섞어 사람들을 위한 비빔밥을 만들었다.

     이 지역의 농산물과 수산물이 그득하게 들어갔다.

    굴과 낙지가 바다향을 품고 밥 속에 섞여 들었고 이 땅에서 뿌리박고 자란 나물들이 맛과 향을 더했다.

     

     

     

     

     

     

     

     

    생태여행 답게 일회용기를 쓰지 않았다.

    김과 나물 잎에 밥을 싸 주니 먹는 묘미도 생기고 일회용품도 하나도 쓰지 않아 일석 이조.

    먹으면서 즐겁고 먹고 나서 쓰레기가 생기지도 않는 즐거운 나눔의 밥상을 맛볼 수 있었다. 

     

     

     

     

     

     

     

     

     

    * 생물의 보고인 전남 무안 갯벌

     

     

     

     

     

     

     

     

    전남 무안은 뭍과 바다가 맞닿아 있고 그 사이, 갯벌이 이어진다.

    엉겅퀴가 보랏빛 술을 펼치고 있는 뭍 옆에 갯벌과 바다의 흐름이 이어진다. 

    개발-보존의 실갱이, 경제논리가 무자비하게 완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람사르 협약과 환경단체가 애쓰고 있다.

    세계의 습지를 보호하는 조직인 람사르는 습지 및 습지의 자원 보호를 보존하고

    현명한 이용을 위해 애쓰고자 하는 국제 협약이다.

     

     

    현재 전남 무안 갯벌 습지 보호지역은 국토해양부에서 습지보전법을 적용하여 관리하고 있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에서 이 부근의 연안 습지를 관리하는데,

    면적은 42km2에 달한다.

    국토 해양부 습지 보호지역 1호이자 2008년 1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 되었다.

    그만큼 환경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된 습지 보전에 대한 이 협약에 따라

    각국 습지를 람사르 협약으로 보호할 만한 습지를 찾아 등록, 보존한다.

    우리나라의 약 10여개 습지가 지정됐다.

    낙동강 하구, 우포늪, 증도갯벌, 그리고 순천만 등이 람사르 협약에 따라 지정된 습지다.

    무안도 그런 갯벌 중 하나다.

     

     

     

     

     

     

     

     

    갯벌은 생물의 보고다.

    양질의 먹이터에 플랑크톤, 조류, 식물들이 많다.

    1차 독립영양 생물이 풍부하니 복잡하고 튼튼한 먹이 사슬이 구성되어 있다. 

    무안갯벌의 염생식물은 칠면초, 퉁퉁마디, 갯잔디, 갈대, 순비기나무, 갯메꽃 등이 있다.

    갯벌이 멀리서 보면 잔디처럼 보이기도 하다.

    연초록색 해초가 갯벌에 깔려 있기에 그렇다.

     

     

    칠면초. 순천만을 유명케한 풀이다.

    염생식물은 식물 내 짠기가 높다.

    그래서 삼투압으로 외부 물을 끌어올린다.

    제각각 다 살게끔 진화한 걸 보면 신비롭다.

    게다가 칠면초는 색이 찬란하게 바뀌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면 장관! 사진 명소로 꼽힌다.

     

     

     

     

     

     

     

     

    무안 갯벌은 저서동물, 게의 천국이다.

    게가 가득하다. 갯벌 돌, 지표에서 사는 저서 동물은 1mm 이상만 되도 대형이다.

     연체동물, 갯지렁이를 비롯해 칠게, 농게, 방게, 밤게, 쏙 등 갑각류가 지천에 깔렸다. 

    대표적인 게 칠게. 서해 갯벌에 아주 흔한 게다.

    절지동물 갑각류 달랑게과라 한다.

    펄을 퍼서 먹고 배설하는데 이런 바닥 삽질이 본의 아니게 갯벌 정화의 핵심이다.

    펄을 먹고 유기물을 분해하며 집을 짓는다고 구멍을 뚫어 펄에 산소 공급을 한다.

     

     

     

     

     

     

     

     

    무안 갯벌의 주인은 뭐니뭐니 해도 농게다.

    빼곡하게 갯벌에 박힌 빨간 점이 다 농게다.

    한쪽 집게발이 크다.

    암컷은 작다. 대략 2-3cm의 크기로, 집게발이 숟가락과 같다.

    발소리만 들어도 무수한 구멍 옆에 기어다니던 게들이 사사삭 사라진다.

    참을성 있게 옆에서 기다리면 빼꼼 내어 놓는 눈망울이 참 앙증하고 귀엽다.

     

     

     

     

     

     

     

     

     

     무안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는 칠게다.

    통째로 튀겨서 씹어 먹으면 바삭바삭한 것이 아주 별미다.

    껍찔째 씹어먹는다고 하여 처음에 망설였지만

    뜨끈할 때 막걸리와 함께 쏙쏙 집어먹는 튀긴 칠게는 참으로 군침도는 별미가 아닐 수 없다.

     

     

     

     

     

     

     

     

    갑각류와 염생식물들 뿐만 아니라 물고기들도 간간히 보인다.

    물이 빠져나간 뒤 남은 웅덩이에도 작은 물고기들이 산다.

    그리고 펄떡펄떡 뛰는 망둥어.

    물고기과 중에서 가장 종류가 많다는 망둥어가 많이 보인다.

    조간대에서 활기차게 살아간다. 조개나 갑각류를 먹는다 한다.

    고 쬐꼬만 녀석이.

    이 녀석 무려 어류인데도 물고기면서 뭍에서 공기로 호흡한단다.

     

     

     

     

     

    *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전남 무안

     

     

     

    어딜 가도 다국적 프랜차이즈.

    관광객의 돈은 그들 주머니를 채운다.

    그래서 공정여행이 부각되고 있다.

    지역의 관광, 정말 지역주민 소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지역 살리는 진정한 지역 관광이 되려면 불편해도 좀 비싸도 공정여행을 해야 한다.  

     

     

     

     

     

     

     

     

     

    그런 방법 중의 하나가 마을분들이 학예사로 마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친절한 마을 분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직접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어촌체험을 신청을 하면 야간에 직접 게를 잡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 분들의 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전통 방식으로 횃불로 게를 잡아보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어 보람있는 체험학습이었다.

     

     

     

     

     

     

     

     

     

     

     

     

    불빛에 모여드는 게를 관찰하고 잡아보기도 하였다.

    게는 잡고나서 다시 놓아 주었다.

     1-2시간 짧은 체험이지만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게잡기에 푹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특히나 양파로 유명한 전남 무안인만큼,

    펜션으로 돌아와 양파 구이와 낙지를 구워먹고 삼겹살을 올려서 함께 구워먹으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 좋다.

     

     

     

     

     

     

    * 전남 무안 속 생태의 섬, 탄도

     

     

     

     

     

     

     

    전남 무안의 갯벌의 매력에 빠졌다가 그냥 가기 아쉽다면, 탄도를 들러 보자.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조금 나루 해안에 탄도로 가는 뱃길이 있다.

    달의 움직임을 따라 바닷물 수위가 오르내리고 뱃길이 열렸다가 닫힌다.

     

    탄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금나루에서 기다려야 한다.

    탄도의 뱃길은 아주 닫히지는 않는다.

    갯골, 진흙 뻘의 골짜기인 갯골이 깊어 바닷물이 정도 이상 찰랑거리는 덕분이다.

    하지만 썰물 때는 갯골의 물길을 따라 배가 운항하기에 한참 돌아서 탄도에 닿는다.

    조금 때에도 배가 뜬다하여 조금나루라 불린다.

    하루 딱 두번이다.

    놓치면 낭패이리라.

     

     

     

     

     

     

     

     

     

     

     

    탄도는 용이라고 한다.

    증거도 있다면서 보여 준다. 

    탄도 북쪽 무인도가 하나 봉긋하다.

    야광주도.

    그 무인도는 용의 여의주라고 한다.

    앞에 용샘도 있어 용이 분명하단다.

     

     

     

    용의 섬 탄도의 북쪽에는 무안군 해제, 망운면이 있고 남쪽으로 사옥도, 매화도 등이 있다.

    그 중심에 솟은 섬이 바로 탄도다.

    해안선 길이 5km.

     

    한시간 남짓 산보면 탄도 해안을 자분자분 다 밟아 볼 수 있다.

    50여 미터 나즈막한 구릉이 있고 둘레는 밭농사하는 평지가 섬을 끼고 돈다.

    구릉 사이로는 마을 주민이 발로 다진 샛길이 이어진다.

    운동길이란다.

     

     

     

     

     

     

     

     

     

    탄도의 이장님이다. 

    탄도를 통 틀어서 약 50여명의 주민이 산다.

    1971년부터 40여년 이장을 맏고 있는 김영복 이장님은 이미 폐교된 탄도 분교 2회 졸업생이란다.

    사람이 끊임없이 떠나고 있는 섬이란다. 

     

     

     

    대부분은 친척인 이곳 사람들은 조개, 게, 낙지를 잡고 약간의 농사를 짓는다.

    최근에는 각종 갑각류를 잡는 체험과 섬을 돌아보는 생태 체험 관광을 준비하고 계신다.

    사람 손이 타지 않아 좋은 곳이 탄도이니만큼 새벽 탄도의 구릉을 넘으며 산책하기.

    오후엔 발바닥 따끔따끔 찌르는 고동과 게를 잡고, 저녁 노을 바라기 하기.

    탄도에서 머무르기만 해도 마음 여유로워지는 생태여행을 할 수 있다.

     

     

     

     

     

     

     

     

     

     

    탄도는 자연이 아름답다.

    초목류와 목본류가 스스럼없이 얽혀있고 뭍과 물이 갯벌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바람과 바다가 자유롭게 흐르고 여울지는 탄도.

    사그락대는 대숲 사이 해풍이 끊임없이 오가고 있는 섬이다.

     

     

     

     

     

     

     

     

     

     

    생명들이 붉은 땅에 굳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들장미 피고 발밑엔 산딸기 붉게 영근다.

    무안의 붉은 토양에서 씨알 굵은 양파가 가득 가득 자라고 있다.

    먹거리가 풍성한 섬이다.

    자연이 잘 보존된 탄도는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적다.

    그래서 좋고 그래서 아쉽다.

     

     

     

     

     

     

     

     

     

     

     

    전남 무안의 갯벌을 돌아보고 탄도까지 들러 보면서 우리나라도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 많음을 새삼 느꼈다.

    특히나 이제 여행은 그냥 소비 위주의 여행 보다는 지역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고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생태여행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태여행을 통해 자연의 가치를 느꼈으면 했다.

     

     

     

     

    ■ 무안생태갯벌센터

    관람시간 : 09:00~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국정휴무일
    관람료 : 어른 1,500원 / 청소년·군인 1,000원 / 유치원·어린이 500원 (개인관람료 기준)
    관람소요시간 : 1시간 20분
    문의전화 : 061-453-5010

     

    갯벌생태체험

    체험종류 : 송계마을 - 갯벌생태이론, 갯벌생태학습체험 및 머드체험, 어패류 잡기, 대낚시 체험 등

    체험문의 : 송계어촌체험 관광안내소 TEL : 061) 454-8737
                         바로가기 http://songgye.muan.go.kr
    월두마을 어촌계어민회관 TEL : 061) 452 - 2714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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