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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낭만, 홍대 북까페 총집합!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2.09.27

    카테고리

    서울, 음식, 예술/문화, 가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한다.

    이왕 책을 펼치는 것, 생활의 장소인 집을 벗어나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북까페다.

    책과 커피, 멋진 마리아주 아니던가.

     

    홍대까페 중 북까페를 표방하는 곳들이 몇 곳 있다.

    한때 유행처럼 생겨났다.

    하지만 상업적인 거대 프랜차이즈에 밀려 상수동, 연남동쪽으로 밀려가거나 사라졌다.

    또한 전문성을 띤 곳이 많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디자인 북으로 유명한 홍대 북까페 디자인 정글.

     

     

     

     

     

     

     

    이런 홍대 북까페 현황에 반가운 소식.

    특정 분야에 치중치 않고 베스트셀러를 갖춘 정도의 북까페가 아닌 진짜 출판사의 북까페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 까페들에서는 책이 장식물이 아닌 정말 읽히기 위해 존재하며 저렴하게 구입도 가능하다.

    말그대로 진짜 북까페다.

     

    이 까페들은 다들 홍대의 외곽(?) 지대에 있지만 발걸음을 굳이 돌려 찾을만한 곳들이다.

    합정역의 후마니타스, 합정역과 홍대역 사이에다 번화가 건너편에 위치한 디자인북까페 정글.

     

     

    인문 사회 서적을 출판하는 후마니타스 책다방(후마니타스 출판사)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5505

     

    디자인북을 전문 취급하는 홍대 대표 디자인북까페 정글jungle (홍익도서)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98628

     

    이런 전문적인 진짜 북까페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그리고 최근 이런 진짜 북까페가 늘고 있다.

     

     

     

     

     

    * 문학 전문 출판사 문학동네의 까페 꼼마

     

     

     

     

    북까페에 관한 반가운 소식.

    문학동네에서 카페 꼼마를 열었다.

    역시나 홍대 중심가에서 조금은 벗어난 홍대역 3번출구, 동교동에 있다.

     

     

     

     

     

     

    시원하게 1-2층을 털어낸 실내.

    통유리 너머의 15단 책장은 책만으로 가득하다.

    이름 꼼마.

    쉼표다.

    쉬어가는 공간이다.

    이 곳은 몸은 느긋해지지만 정신은 예리하게 반짝대는 공간.

     

     

     

     

     

     

    책과 함께 쉬어가는 공간이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얼음이 녹아 사라지는 것도 잊고 책에 푹 빠져들 수 있는 그런.

     

     

     

     

    * 한국 문학계의 축, 문학동네

     

     

     

     

    1993년 겨울 문학동네가 창립되었다.

    이후 근 20년간 우리나라 문학 출판의 중심이 되어 왔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국내 최초 공식 초청 참가를 한 출판사다.

    이 문학동네 소설상으로 많은 작가가 탄생했다.

    만화 전문 출판사 애니북스, 예술 전문 출판사 아트북스,

    인문교양 전문 출판사 알마 등이 속해 있는 출판 그룹이기도 하다.

     

     

     

     

     

     

     

    문학동네에는 작가의 이름이라도, 제목이라도 한번 들어봤을 법한 책이 가득하다.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벨이 울리고, 박범신의 은교,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정이현 & 알랭드 보통의 사랑의 기초를 비롯해 김연수, 김주영, 김영하, 김애란 등등 

    한국의 내로라 하는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의 걸작들이 가득하다.

     

    참 탐나는 책장이다.

     

     

     

     

     

     

     

    한 작가의 발자취를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 일렬로 꽂힌 모습은 내게 아름답기까지 하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내 젊은 날의 숲, 풍경과 상처, 공무도하, 주루룩 나란히 꽂힌 김훈의 걸작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비밀과 거짓말, 그것은 꿈이었을까, 소년을 위로해줘.

     

    빼곡한 은희경의 작품들.

     

    그의 외롭고 쓸쓸한 밤, 그 여자네 집,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전6권), 기나긴 하루.

    떠나간 박완서의 자취들.

     

     

     

     

     

     

     

     

    무라카미 하루키 1Q84,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코맥 매카시의 로드 등등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유명 작가들의 걸작들도 문학동네에서 나오고 있다.

     

     

     

     

     

    * 출판사 직영 까페의 매력

     

     

     

     

    서재의 책은 모두 까페 내에서 무료 독서 가능하다.

    책 빨리 읽는 편이라면 이게 왠 떡인가 싶을 공간이다.

    홍대까페 꼼마에는 어지간히도 유명해 동네 도서관에서는 예약이 꽉차 빌리기 힘든

    최신 신간 문학동네 책들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다.

     

     

     

     

     

    서재에 꽂힌 책은 10% 할인 및 10% 적립 판매한다.

    서점에서 팔리지 않아 되돌아온 리퍼브 도서는 반값에 살 수 있다. 

    신간의 경우 아메리카노 한잔을 더해 1만원에 파는 이벤트 등도 한다.

    절판됐거나 구하기 힘든 문학동네 & 계열사 서적이 5천권 넘게 기다리고 있다. 

    까페 꼼마에서 책을 구매하고 쌓은 적립금으로는 음료 및 디저트도 구매 가능하다.

     

     

     

     

     

     

    아무리 오래 있어도 눈치주는 사람 없다.

    편히 작업실처럼 쓰라는 듯 독서실 같은 공간도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보인다.

    스탠드나 1인 자리도 갖추고 있어 책읽기 참 좋다.

     

     

     

     

     

     

    칸칸이 전기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 연결해서 이런저런 글도 쓰고 자료도 찾고 한동안 머물기 참 좋다.

    말 소리보다 타닥타닥하는 키보드 소리가 더 많이 들리기도 하다.

    대학교 도서관의 한 면과도 다름 없다.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장이자 문학을 한걸음 더 가까이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가 되는 셈.

     

     

     

     

     

     

     

    물론 사람 만나기도 좋은 곳이다.

    지하철 역에 바로 접하여 있어 길찾느라 고생할 필요 없다.

    시원한 통유리로 쏟아져 드는 가을 햇살 만끽하며 담소하기에도 딱이다.

     

     

     

     

     

    * 조조영화 대신 조조독서

     

     

     

     

     

    홍대까페들은 문여는 시간이 대체로 늦다.

    점심 넘겨 문 여는 집들도 많다.

    홍대까페 꼼마는 아침 7:40이면 문을 연다.

    오전 11시까지 모든 음료 반값이다.

     

     

     

     

     

     

     

    마음 편한 가격에 생과일 주스 한잔이나 모닝 커피로 까페라떼 한잔 시키고 읽는 책맛이란.

    조조영화 보러 달려가려다가 까페 꼼마를 보면 오늘은 대신 "조조독서"해야지 하고 눌러 앉는다.

    편한 의자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가 비어가는 찻잔이 아쉬워지면 1천원에 아메리카노 리필하면 된다.

     

     

     

     

     

     

     

    합정엔 출판사 자음과 모음의 까페, 출판사 창작과 비평사의 '인문 카페 창비'도 있다.

    홍대에 수없이 명멸하는 까페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주었으면 하는 북까페 들이다.

     

    조조영화 대신 조조독서, 늦은 가을밤의 독서도 좋다.

    홍대 북까페에서 책 한권 읽는 날을 보내 보자.

     

     

     

     

     

    * 홍대까페 꼼마 정보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5-27 홍익인간 오피스텔 105호
    - 위치 : 홍대입구역 3번 출구 바로 앞, 홍익인간빌딩 1층
    - 주차 :  10대 가량, 건물 내 1시간 무료 주차
    - 흡연 : 밖에 좌석 2-3테이블에서 가능, 대체로 혼자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음.

                   조용하고 넓고 쾌적함.  요새 완전 꽂힌 홍대까페.
    - 에스프레소 / 아메리카노 4500, 카라멜 마끼아또 4800, 카페라떼 / 카푸치노 5300,

      모카치노 / 카라멜 마끼아또 5800, 아포가또 6800, 카페 콘파냐 6300
       (ice + 500, 영수증 지참시 어떤 음료를 주문했어도 아메리카노 or 아이스 아메리카노 1000원 리필 가능 )
    - 주스 : ice only, + lemon : 키위 / 바나나 / 파인애플 / 토마토 6500,

                   자몽에이드 / 베리베리 굳 6800, 레모네이드 / 오렌지 에이드 6500
    - 핫초콜렛 5000 (ice +500), 녹차라떼 5500, 민트초콜릿 6000 (ice + 500),

       밀크티 6500 (ice + 300), 레몬티 6500, 루이보스 6500 (ice + 300)
    - 팥빙수 8000, 기타 케익류 4000 내외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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