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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대.국.뮤.페 DIMF를 소개합니다!

    JUNE JUNE 2010.06.11

    카테고리

    한국, 경상, 예술/문화

     





    어쩌면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뮤지컬이나 공연문화에 관심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에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같은 거창한 이름의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지도, 아마 몰랐을 것이다. 비록 단발성이긴 했으나 꾸준히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 조차,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의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은 이미 3회가 시작되고 있던 즈음이었다. 그러나 딤프(DIMF)라는 이름의 이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은 조금씩 성장하며 해를 거듭할 수록 성장하고 있었다. 그것도, 대구에서.




    그런데 왜 대구에서 뮤지컬 페스티벌을?



     




    기억난다. 어렸을 적 대백프라자 파랑새 극장에서 어린이 뮤지컬을 보던 일이. 어린이 회관의 꾀꼬리 극장에서 청소년 연극 대회가 열리기도 했었지. 항상 조금씩 작은 규모의 공연과 문화 단체가주변에 생활의 일부처럼 산재해 있었다. 그러다 2000년부터 약 3년의 시간에 걸쳐 4400억원의 투자로 완공된 '대구 오페라 하우스'는, 대구 문화 예술 산업 활성화의 도화선이 되어버렸다. 구색을 갖춘 공연장들이 대구 시내 곳곳에 우후죽순 자리잡기 시작했던 것이다. 보통 '지방도시' 하면 문화산업이 집중된 서울에 비해 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대구는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화 산업을 육성하고 장려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오페라 하우스인 '대구 오페라 하우스'를 시작으로, 20분 간격으로 공연 예술 전문 극장이 줄 지어 서 있다. (실제로 우리집 대문에서 걸어서 20분이면 매주마다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공연과 독주회가 열리는 '수성아트피아'가 나온다! 실로 문화 예술의 생활화인 셈이다!)



    면적이 크지도 않은 대구 시내를 생각해보면 엄청난 밀도로 각종 연극,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다. TV, 라디오는 물론 버스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각종 공연 광고가 흘러나온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양질의 공연을 매주, 매달마다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수십개의 공연장에서.




     

     

     

    * 여담이지만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매년 가을마다 자체적으로 오페라 축제를 열면서 오페라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2009년 오페라 축제에서는 카르멘과 투란도트 같은 대작을 상연했다. 대구에는 수성아트피아, 계명아트센터, 문화예술회관같은 대규모의 공연 전문 극장도 있고, 코오롱야외극장과 같이 공연에 설치된 야외극장과, 극단이나 협회에서 운영하는 아뜰리에처럼 단촐한 소극장들이 집계가 힘들 만큼 존재한다. 





     

    * 제 4회 DIMF 자유참가작 및 공식초청작들 *




    각설하고. 이처럼 공연 문화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구의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딤프의 시작은 '그들만의 축제'였던 것이 분명하다. 뮤지컬을 전공하거나 그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마련되었던 이벤트가 조금씩 대중적으로 성장하고 구색을 갖춰온 셈이다. 지난 제3회 딤프의 경우, 동성로 거리에서 게릴라성으로 이벤트 티켓을 판매하자 30분만에 매진되었다. 청소년과 대학생 같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딤프의 매력이 확산되었던 것이다.  



    그래. 딤프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해외와 국내의 공식 초청작들을 저렴한 가격 (VIP석이 5만원 R석이 4만원이라니!) 으로 부담없이 만나볼 수 있다는 경제성 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다양한 창작지원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꼽을 수 있다. 창작지원작 부문에서는 '풀하우스' '번지점프를 하다' '헨젤과 그레텔' 처럼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친근한 스토리를 뮤지컬로 재해석한 창작극들의 라인업이 흥미롭다.  그 뿐만이 아니다. 어쩌면 DIMF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부문 또한 만만치 않다. 뮤지컬을 전공하는 전국 대학생들의 열정과 패기로 가득한 무대 경합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이미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작들을 재해석하는 팀도 있고, 새로운 창작극에 도전하는 팀도 있다. 이들의 무대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그렇다면 딤프(DIMF)는 대구 시민만을 위한 축제일까? 그렇지 않다. 다양한 지역민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제4회 DIMF에서 준비한 귀여운 프로그램이 있다.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www.dimf.or.kr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은 성장해왔고,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초여름의 생기로 가득한 대구에서. 뮤지컬이야말로 음악, 춤, 연기, 스토리를 모두 담고 있는 종합 예술라는 것은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다! 대극장에서 온 몸이 짜릿짜릿 울릴만큼 웅장한 서사 뮤지컬도 좋지만, 배우의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마저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들을 수 있는 소극장에서 쩌렁 쩌렁 울리는 뮤지컬을 감상하는 것도 신선한 즐거움이 될 것이다. 배우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관객들도 다소 무례하다 싶을 만큼 참여하면서, 그야말로 '축제'에 어울리는 열기를 발산할 것이다. DIMF는 고작 4회밖에 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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