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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세계무형문화축전 한마당!

    JUNE JUNE 2012.10.31

     

     

     

     

     

    2012 강릉 세계무형문화축전을 찾다.

     

    가을하늘이 유난히 푸르던 어느 주말, 오랜만에 강릉을 찾았다. 염려와는 달리, 훈훈한 날씨였던 강릉은 한참 '축제중'이었다. 무형문화 보전에 힘쓰는 세계도시연합기구 ICCN(Inter-City Intangible Cultural Cooperation Network)에서 주최한 '세계무형문화축전'이 바로 그 주인공. 다소 낯선 이름의 이 축제는 쉽게 말하자면 춤과 음악같은 세계의 무형문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바탕 신나게 어울리는 '마당'과도 같은 것이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약 3시간.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축제 행사장인 '명주초등학교'로 향했다. 버스터미널에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 거리 분위기가 사뭇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단청을 떠올리게하는 길을 따라가다보니 '다보세마당'이 등장. 2012 세계무형문화축전은 총 3곳에서 각각 행사를 진행했는데 각각 (구)명주초등학교, 임영관, 단오문화관으로 강릉 시내에 가까이 밀집해있어 도보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선도 편리한 편이었다.

     

     

     

     

    @ 행사장 1. (구)명주초등학교 - 다보세마당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과 체험으로 나뉜다.  대부분 유네스코에 등재된 각국의 무형문화인 셈. 예를 들면 아르헨티나의 탱고나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인형극과 같은 것들인데,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었다니!" 하고 신기하게 느껴지면서도 바로 끄덕끄덕 납득이 간다. (^^) 그 밖에도 일본 가나자와 유리공예나, 인도네시아의 바틱과 같이 각국의 전통공예는 물론 다양한  놀이문화도 체험해볼 수 있다. 이처럼 축제기간동안 세계의 뜻깊은 문화유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미리 그 날의 프로그램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을듯!

     

     

     

     

    - 일본의 전통놀이 '겐다마'

     

     

     

    - 필리핀의 민속춤 '후드후드송'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강릉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다.

     

    강릉에서 이러한 축제가 펼쳐지는 까닭은 뭘까? 바로 '전통문화 관광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강릉단오제'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소중히 간직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의 무형문화들이 집결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더욱 어울리는 셈. 이처럼 우리문화와 해외문화의 어울림 한마당이었던 '세계무형문화축전'이 강릉을 배경으로 더욱 특별하게 와닿았던 것은 바로 임영관의 풍경 덕분이었다. 임영관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던 지방관아로, 특히 '객사문'은 고려시대 건축물이 아직까지 이어져오는 것이라고 하니 더욱 놀라울 수 밖에.

     

     

     

     

    @ 국보 제 51호 '강릉객사문'

     

     

    역사의 무게와 전통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 곳, 임영관에서 정열적인 선율이 흐르며 매력적인 댄서들이 탱고를 춘다면? '세계무형문화축전'은 이처럼 보기 드문 광경을 직접 목격할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 문화와 문화의 만남, 말 그대로 '끝내주는' 감동!

     

     

    그 밖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우리나라 전통 주전부리를 시식해볼 수 있었는데, 고소하게 지져낸 수수부꾸미부터 은근한 단맛이 일품이었던 강릉 한과까지 그 맛이 다양했다. 특히 강릉에서만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독특한 음식들도 눈에 띄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커피막걸리'!

     

     

     

     

     

    커피와 막걸리의 만남이라니, 그야말로 우리문화와 해외문화의 어울림 한마당이 아닌가!  '과연 맛있을까?' 하고 미심쩍은 마음이 들더라도 염려마시라. 한 모금 넘기는 순간 은근한 커피향이 향기로우면서도 막걸리 본연의 맛에 충실한 커피막걸리에 홀딱 반하고 말테니~ 이렇게 행사장을 둘러보는 동안에는 다양한 간식들을 접할 수 있기에 입이 심심할 틈이 없다.

     

     

     

     

     

    다양한 음식문화를 한자리에서!

     

    역시 축제에 맛있는 먹거리가 빠질 수는 없는 법. '세계무형문화축전'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식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명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각 행사장마다 컨셉이 조금씩 다른데, 다보세마당(명주초등학교)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간식류가 주를 이루고 다노세마당(임영관)은 우리나라 전통음식이, 다오세마당(단오문화관)은 세계의 유명 먹거리들이 가득하다.

     

     

     

     

     

    은은한 호박의 단맛에 쫄깃한 식감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대패엿'은 말 그대로 엿을 대패로 갈아 콩고물을 묻혀 먹는 전통간식. 갈아도 갈아도 줄어들줄 모르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엿' 앞에서 땀 뻘뻘흘리며 대패질을 하는 자원봉사자 청년이 안쓰럽다면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

     

     

     

     

     

     

     

     

    그 뿐이랴. 독일 소시지를 안주삼아 미국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호사까지 누릴 수 있다는 사실.  :) 이렇게 음식으로 세계를 누비고 돌아가는 길엔 강릉 전통한과를 기념품으로 사갈 수도 있으니 참 신선한 경험이다.

     

     

     

     

     

    강릉 '무형문화축전' 축제정보

     

     

     

     

    일시 : 2012년 10월 19일 ~ 10월 28일 (10일 간)

    장소 : 대한민국 강원도 강릉시 단오문화관 ~ 구. 명주초교 ~ 강릉 임영관 등 도심일원

    주제 : 무형문화의 가치 도시에서 발견하다

    주최 : 강릉시, ICCN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ccnfestival.com/

     

     

     

     

     

    입장료 : 일반 10,000원 / 학생 5,000원

    전기간권 (축제기간 내 자유롭게 관람) : 일반 15,000원 / 학생 10,000원

     

    입장요금의 50%는 상품교환권으로 제공되어 행사장은 물론 강릉시내 전통시장에서 축제기간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 상품권의 개념이니 잔돈을 거슬러 받을 수 없으므로 주전부리 당 가격이 1000원~2000원이 대부분인 행사장 보다는, 전통시장에서 국밥이나 닭강정을 사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편의시설 : 물품보관소, 유모차 대여소, 휠체어 대여소, 미아 보호소, 의료지원 등

     

     

     

    강릉은 몇 번을 가도 정겹고 즐겁고 맛있는 곳이다. 밤 기차를 잡아타고 일출을 보러 떠나도 좋고, 해안가를 거닐며 카페기행을 다녀도 좋고, 문화유산 순례를 떠나도 좋은 곳. 게다가 이처럼 매력적인 축제까지 문을 열었으니 앞으로 강릉을 찾을 이유가 더욱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로 첫 스타트를 끊은 무형문화축전이 강릉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다음엔 더욱 풍성하고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본다.

     

     

     

     

     

    JUNE

    여행하고 글 쓰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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