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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속 그곳, 홍대 카네마야 제면소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2.11.06

    카테고리

    서울, 음식



    [홍대 맛집/카네마야 제면소]

    영화 속 바로 그 장면, 그 장소




    홍대는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영화 촬영장소로 자주 애용된다.


    늦은 밤 홍대 골목에서 연예인 로드 인터뷰가 열려 사람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홍대 로드숍 거리는 "매리는 외박중", "스타일", "내이름은 김삼순" 등의 드라마 무대였다.

    자동차 사고를 낸 매리-문근영과 장근석의 첫 만남 장소였고 김삼순-김선아와 삼식이 거닐었다.






    몇 집을 꼽자면 "매리는 외박중"의 매리 아빠가 운영하던 떡볶이 가게가 홍대 국대 떡볶이집이며

    드라마 "스타일"에서 디자이너 서인영과 이지아가 티격 태격한 옷가게가 홍대 옷가게 "모모걸"이었다.






    홍대 떡볶이집 "와이프 씨 (WIFE C)  즉석떡볶이"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김소현 김원준의 데이트 장소였다.

    홍대 까페거리 까페들은 영화 "쩨쩨한 로맨스", "시라노 연애조작단", "이태원살인사건" 등에도 등장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하정우, 성현아 주연) 속의 주 무대였던 인상깊던 홍대까페도 있다.




    * 내 아내의 모든 것, 카네마야 제면소 *





    최근 영화에서 등장한 손꼽히는 홍대 맛집이라면 "내 아내의 모든것" 마지막 장면 촬영장소 카네마야 제면소다.

    이선균과 임수정이 일본에서 처음 사랑이 싹트던 고백 순간을 상기하게 되는 한국의 우동집이 바로 이곳이다.






    무엇보다 촬영장소로 낙점된 건 유리창 너머 보이는 그래피티 덕일 것이다.

    화려하면서도 자유 분방한 그림이 활력감 넘친다. 재밌는 분위기를 낸다.






    홍대 밥집 중 유명한일본식 카레집 아비꼬에서 만든 우동집인 카네마야 제면소의 본점이다.

    홍대 맛집을 찾아 데이트 하는 커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카네마야 제면소의 우동 *





    메뉴는 단촐하다. 따뜻한 & 찬 우동 두가지를 낸다. 하나는 가케, 하나는 붓가케 우동이다.


    카네마야 온우동은 가케우동이다.

    장시간 육수를 내어 육수 맛을 위해 이런 저런 부재료는 넣지 않고 육수, 대파, 면만 낸다.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 <달에 울다 & 조롱을 높이 매달고> 속 한 구절.


    "튀김과 날계란이 든 우동에 다진 파를 집어 넣고, 시치미를 듬뿍치고 나서,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그리고 또 한 그릇을 주문했다."


    처럼 시치미를 치면 감칠맛과 풍미가 살짝 진해지며 개운해진다.

    시치미는 일본식 고춧가루를 말한다. 일곱가지 맛이 난다는 시치미. 그다지 맵지는 않다.

    고춧가루, 후춧가루, 검은깨, 산초, 겨자, 대마씨, 진피 등

    일곱 재료를 섞어 만든 칠미七味 로, 시치미로 읽는다.






    붓가케우동은 국물 없는 냉우동이라지만 면과 함께 국물이 자작하게 담겨나온다.

    붓가케 우동류는 메밀처럼 쯔유에 일일이 찍어먹지 않아도 되서 편하다.







    국물 차가워서 면이 쫀쫀하고 자작한 국물이 면에 자연스럽게 국물이 면에 스며 간도 잘 맞다.

    날계란 통째로 섞어 고소하고 담백하게 먹는 게 포인트. 날계란 따로 주기에 계란이 싫으면 빼고 먹어도 된다.

    짠맛을 감해주고 고소한 맛을 더하는 날계란. 계란 비린내를 잡아주는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훨씬 산뜻하다.


    다시마 장국일 국물과 가쯔오부시의 감칠맛이 좋다.  레몬 향과 갈아낸 무, 훈연향 나는 대파 등 향이 복합적이다.

    탱글하게 잘 삶은 굵은 면발과 쌉싸래한 무. 짭짤달큰한 국물과 후추의 맛. 튀김가루까지 있으니 식감이 좋다.






    * 카네마야 제면소의 곁들임 음식 *




    우동에 곁들일 수 있는 추가 메뉴로는 새우튀김, 닭튀김- 가라아게, 주먹밥-오니기리가 있다.


    노오랗게 바삭바삭 튀겨진 새우튀김.

    갓 튀겨져 바삭할 때 반 정도 먹고 반 정도 우동 국물이 넣는 것도 묘미.

    튀김이 가케우동 국물에 풀어지면서 고소함이 더해진다.

    장국 적셔진 튀김은 촉촉해져 또 한번 맛이 더해진다.






    레몬즙 뿌려 먹는 닭튀김은 기름지지도 퍽퍽하지도 않고 도톰한 딱 좋은 부위다.

    육즙 촉촉한 닭튀김 한점 먹으면 든든해 지는 기분이 든다.






    동글한 주먹밥은 밥을 뭉쳐 주변에 후리카케 뭍혀 냈다.

    속에 따로 고물이 들어있지는 않다. 우동이 부족할 때 하나 정도 먹으면 좋다.






    시원하게 맥주 한잔. 빠지면 아쉽지 않은가.

    가볍게 맥주 한잔 정도 마시면서 그 때 그 주인공들을 떠올려 본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속의 한 장면들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뭔가 먹고 마시는 것.

    진짜 영화 "다시보기"의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 홍대밥집 카네마야 제면소 정보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0-10, 홍익대 정문 바로옆 작은 골목 1-2분 거리

    - 전화 : 02-322-0141, http://www.kanemaya.kr/

    - 영업 : 11:30 - 21:30, 마지막 주문 21:00, 주차 안됨

    - 메뉴 : 카네마야 온우동 5000, 냉우동 6000, 오니기리 1개 2000, 새우튀김 1개 2000, 가라아게 2개 2000

    온우동 + 새우 1 + 가라아게 2 = 8500, 냉우동 + 새우 1 + 가라아게 2 = 9500,

    카스 4000, 아사히 7000, 콜라 / 사이다 / 립톤 1500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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