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토론토 세계 최대 양조장이 아트센터로!

    tvexciting tvexciting 2013.03.05

     

     

    세계 최대 양조장이 감성 아트센터로?

    토론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The Dstillery District)

     

    토론토에서 빼놓지 말고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 실제로 내가 토론토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들른 곳이기도 하다. 바로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이다.

    토론토의 동쪽에 위치한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의 본래 모습은 양조장이다. 1832년에 시작된 이 양조장은 처음엔 풍차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Gooderham과 Works가 공동투자하여 Gooderham & Works라는 회사를 차리게 되었고, 이 회사는 날로 번창하여 1880년대에는 몬트리올, 헬리팩스, 뉴욕을 지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남미의 곳곳에까지 위스키를 수출하며 세계 최고의 양조장이 되었다.

     

     

     

    토론토의 명물이었던 이곳은 2001년부터 자연스레 예술,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변화하였는데, 영화 시카고와 엑스맨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현재 내부에는 다양한 아트 갤러리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있고,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배경 덕분인지 결혼식을 하거나 웨딩촬영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건 얼마전 작고한 Dennis Oppenheim의 Still Dancing이란 작품이다. (참조:http://www.dennis-oppenheim.com/drawings/262)

    Dennis Oppenheim은 88올림픽 때 올림픽공원에 Impersonation Station이란 작품을 만들었던 예술가이기도 하고, 얼마 전 해운대에 "꽃의 내부"라는 유작을 설치하기도 해서 한국과 인연이 많은 분이다. 위 작품은 양조장의 모습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의 상징물이 되었다. 

     

     

     

     

    Still Dancing은 현재 Balzac's 라는 카페 앞에 위치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담소를 나누며 그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곤 한다. 

    물론 이 Balzac's 카페 (홈페이지:http://www.balzacs.com/) 또한 이곳의 명물이다.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에 오면 Balza'c의 커피는 꼭 마셔야 하는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이 카페는 19세기 프랑스 문학가이자 '고리오 영감'으로 특히 유명한 오노레 드 발자크를 기리는 곳인데, 유명한 커피 애호가였던 발자크는 집필 중 하루에도 수십 잔의 블랙커피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창립자인 다이애나 올슨(Diana Olsen)은 프랑스에서 문학 공부를 하던 중, 발자크의 커피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며 그의 문학과 커피에 대한 사랑을 기리기 위해 자신의 고향인 캐나다에서 이 카페를 시작한 것이라고. 

     

     

     

    Balzac's는 훌륭한 커피 맛 덕분에 현지인들이 즐겨찾을 뿐 아니라 멀리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가득하다. 어떤 커피를 마셔야 Balzac의 커피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다른 테이블이 무슨 커피를 주문했는지 몰래 살펴보았다. 대부분 카푸치노를 마시고 있는 듯 하여, 나 역시 카푸치노를 시켰다. 

     

     

     
    예쁜 머그컵에 메이플을 하나 그려 넣은 카푸치노의 맛은 과연 소문대로 일품이었다. 커피에 대한 깊은 조예가 없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뜨거운 카푸치노가 바닥을 보일 수록 점점 아쉬움이 커졌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자리는 2층 테라스. 일단 2층에는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한데다 갤러리가 있어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Balzac's 카페의 내부를 한 눈에 둘러볼 수 있으니, 커피를 마시는 내내 이곳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셈. 

    1층 자리는 보시다시피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다소 산만하고 정신없기도 하다. 날씨가 좀 더 선선하고 디스틸러리 본연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스틸댄싱이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그 밖에도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구석구석엔 옛날 모습 그대로를 재연한 듯한 낡은 소품들과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위 사진의 '얼굴'은 놀랍게도 의자다! 의자를 이렇게 멋진 예술로 승화할 줄이야. 연인과 함께라면 기념사진만 찍어도 깨알같은 추억들을 많이 남길 수 있지 않을까? (^^) 

     

    그러나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을 구경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으니... 바로 세그웨이다! (참조:http://www.thedistillerydistrict.com/tours.php)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안에서는 세그웨이 투어를 즐길 수 있는데, 오후 12시와 2시 4시에 1시간동안 진행이 된다. 가격은 $69. 가이드를 두고 구경하는 것은 30분 동안 진행되고 $39이다. 같은 매장에서 자전거 대여도 하고 있는데 토론토의 자전거 대여시스템인 Bixi와 비교하면서, 하루종일 대여했을 때는 자기들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Bixi 관련글▶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22533)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안에는 맛있는 베이커리도 있고,  액세서리 가게도 있다. 이곳에 있는 상점들의 분위기는 왠지 앤틱하고 핸드메이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아마도 고풍스런 건물이 분위기에 한몫하지 않나 싶다. 같은 물건이라도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안에 있으면 더 눈이 가는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토론토의 문화 명소가 된 것이 아닐까? 

     

     

     

    또 하나 인상적인 예술 작품을 하나 소개해보자면 Michael Christian(참조:www.michaelchristian.com)의 작품인 Koilos를 들 수 있다. 그리스어로 "속이 비었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언뜻 괴기스런 거대 조각상이 길거리에 서 있는 모습이,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준다. 미국 네바다의 사막에 똑같은 조각상(burning man)을 만들어 놓았는데 겉면이 녹슬면서 더욱 멋지게 변해가는 것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에는 멋진 레스토랑이 많다보니 저녁에도 식사를 하러 오는 사람들도 붐빈다. 특히 로맨틱한 디너를 위해 연인끼리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어떤 레스토랑을 갈까 고민하다가 앤틱한 분위기의 Pure Spirits(http://purespirits.ca)를 선택했다. 신선한 해산물와 Oyster 전문점이다. 

     

      

      
     

     

    Caesar salad($10-중간 아래)은 신선한 채소와 치즈가 잘 조화되어 있어서 아삭하고 맛있었다. spaghettini pescatore($22-오른쪽 아래)는 연어, 홍합, 새우, 오징어 등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조리한 약간 매콤한 토마토 스파게티였다. 왼쪽 아래에 있는 yukon fries with a trio of dips($8)은 감자튀김과 3가지 소스가 나오는 음식인데, 오로라가 보이는 캐나다 북서부의 yukon주의 특산물이 감자라고 한다. 마지막 메인 요리는 역시 석화. 대서양의 PEI에서 온 석화였다. 2가지 종류를 시켰는데 맛이 현저하게 달라서 신기했다. 신선한 석화가 국내에서 먹는 석화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Oyster. 가격은 그 날 그 날마다 다르다고 한다.  

      

     

      

    이처럼 세계 최대의 양조장에서 토론토의 감성 아트센터로 변신한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은, 모던함과 빈티지함이 적절히 조화되어 전체가 하나의 고풍스러운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구석구석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은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토론토의 '명소'로 감히 인정해도 좋을 것 같다. :)

     

     

    * 홈페이지 : http://www.thedistillerydistrict.com

    * 위치보기 : 지도 (클릭)

     

     

     

     

     

    tvexciting

    TV익사이팅 블로그를 운영하다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인 TNM에 입사해 마케팅팀장을 거쳐, 현재는 소셜 마케팅 회사인 다솔인(DASOLIN)의 대표를 맡고 있다. 스타트업 미디어인 플래텀(PLATUM)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멘토링 그룹인 플라타너스의 소셜 마케팅 멘토이기도 하다. 더불어 소셜 마케팅 컨설팅 및 대중문화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소셜 여행을 꿈꾸고 있다. http://tvexciting.com / facebook: powerblog

    같이 보기 좋은 글

    캐나다의 인기글

    tvexciting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