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발리에 고립되다, 바이스로이 풀빌라에서

    지란지교 지란지교 2012.12.04

     

    열대 우림 속, 우리만의 비밀스런 시간

    바이스로이 발리

    Viceroy Bali Hotel

     

     

     

    허니무너들의 천국이자, 풀빌라의 '성지'와도 같은 인도네시아 발리.

    그 중 대다수의 호텔과 리조트는 '바다'를  낀 '오션 뷰'를 자랑한다.

    하지만, 색다르게 열대우림과 계곡이 펼쳐진  곳에서, 고즈넉한 숙소도 존재한다.

    바로, 발리 우붓 지역에 위치한  '바이스로이 호텔'

     

     

     

     

     

    매력 1. 아름다운 풍광, 아름다운 건물

     

    바이스로이 호텔은 규모는 좀 작지만 럭셔리 풀빌라로서, 발리의 '우붓' 지역 근방인 '파타누 계곡'에 위치하였다.

    즉, 계곡에 위치해있으니 발리하면 흔히 떠오르는 'Ocean View'는 없는 셈이다.

    그 대신 눈만 뜨면 우붓의 열대 우림과 계단식 논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이 곳에서는 호텔 건물 외에는 다른 인공적인 건물이 눈에 걸리지 않는다.

     

     

     

     

     

     

    호텔 건축물마저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마치 자연의 일부 같다는 느낌이 든다.

    짚을 켜켜이 쌓아올려 만든 지붕과 오래된 돌들로 벽을 두른 건축물이 빚어내는 분위기는

    발리 전통의 느낌과 함께 고풍스러우면서도 동양적인 멋이 느껴진다.

    중간 중간 놓여있는 발리 전통의 조형물들이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총독을 뜻하는 'Viceroy'.

    한때, 인도네시아 발리가 네덜란드 통치하에 있을 때 당시  고관 및 백작들이 휴양을 취했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의 호텔은 그 때의 것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 한 것.

     

    그래서일까?

    이 곳에 있노라면 시간이 멈춘 듯한 고성(古城)에서 묶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빴던 나의 일상에 잠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채 즐거운 고립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매력2. 물 좋은 수영장


    물이 좋다니? 이 고즈넉한 곳에 '클럽'이라도 있다는 말?

    아쉽게도 그건 아니다. 말 그대로 '물'이 참 좋다는 뜻.

    객실내 풀장 및 메인 수영장은 그 어떤 소독액도 넣지 않은 자연의 물을 사용한다.

    덕분에 수영장 특유의 독한 냄새가 전혀 나지않아 그야말로 수영할 맛이 났었다.

    영영 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메인 풀장은 대형 리조트처럼 워터 슬라이드와 같은 근사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진 않다.

    그러나 비록 크기는 아담할지언정 물 속에 몸을 뉘여 울창한 수풀과 아찔한 계곡을 바라보며

    한 잔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에 안압지에서의 신라 귀족들이 부럽지 않다!

     

     

     

     

     

     

     

     

     

     

    [caption id="attachment_123751" align="aligncenter" width="600"] 메인 풀장 바로 옆에 있는 Bar. 물 속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caption]

     

     

     

     

     

     

     

     

    매력 3. 맛있는 음식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  '캐스캐이드'에서는 매끼 맛있는 음식을 선사한다.

    발리 전통요리와 유럽식 퓨전요리들은 주변 지역에서 나고 자라는 신선한 재료를 공수하여 만들어짐으로써

    신선할 뿐 아니라 새롭고 창의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중, 저녁 한끼는 로맨틱한 맛과 분위기의 향연으로 진행된다.

    메인 풀장이 밤에는 멋진  '캔들 나이트'의 장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캔들 나이트는 미리 신청)

     

     

     

     

     

    매력4. 환상의 트리트먼트 - 렘바 스파 (Lembah Spa)

     

    호텔 내에는 '렘바 스파'라는 전용 스파 공간이 있다.

    허브를 이용하여, 유럽과 발리 전통 마사지를 접목한 트리트먼트를 선보인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시작하여 클렌징- 스크럽- 마사지-샤워- 아로마 목욕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물리적인 피부의 케어는 물론이고 마음의 피로까지 몽땅 케어해주는 스파공간이라 칭하고 싶다.

     

     

     

     

     

     

    [caption id="attachment_123776" align="alignleft" width="600"] ▲ 스파 내부- 커플이 동시에 관리가 가능하다. (사진 출처: http://www.lembahspa.com)[/caption]

     

     

     

     

     

     

     

     

     

     

     

    매력 5.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은 객실

     

    숙소의 본질은 뭐니뭐니해도 '객실'이다.

    그런 점에서 단 25개의 객실만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바이스로이 호텔은 그 퀄리티가 높다.

    객실 형태는 테라스형 빌라, 가든형 빌라, 디럭스 테라스 빌라, 바이스 리갈 빌라

    그리고 바이스로이 빌라 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는 테라스형 빌라에 묵었다.

     

     

     

     

     

    모든 객실이 외부에서 분리된 독채로, 각각의 공간을 갖고 있다보니

    진정한 우리만의 시간이 펼쳐진다.

     

     

     

     

     

    사이좋게 쓰라고, 세면대는 두 개가 있었다.

     

     

     

     

    철저하게 프라이빗한 공간이 분리된 덕분에 직원 외 다른 손님들과는 마주칠 일이 없다.

    어쩌면 객실이 너무 좋다보니 누구도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

     

    80년대의 명화, 브룩쉴즈 주연의 '블루라군'을 아시는지?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청춘 남녀의 로맨틱한 무인도 생활기를 그린 영화.

    우리도 가능했다.

     

    물론 열대우림속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생존기가 아닌,

    바이스로이의 특별한 서비스 아래 누린 휴양이라는 점이 크게 다르지만 말이다.

     

     

     

     

     

    예술의 공기가 가득한 우붓 [Ubud]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붓 마을이 있다.

    호텔측에 차량을 요청하면 우붓 시내까지 오가는 셔틀에 탈 수 있다.

     

     

     

     

     

    발리의 내륙 지방에 위치한  '우붓'은 여느 발리 지역과는 다른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바로 거리 곳곳에 짙게 배인 예술의 향기 덕분인데,

    발리에서도 소문난 '예술촌'인 까닭에 전 세계에서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19세기, 우붓이 여행자들에게 알려지기 한참 전.

    이 지역을 다스렸던 영주는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안목이 있었기에 예술 후원에 적극적이었고

    그 후원에 힘입은 예술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면서 마을 전체가 예술인 거리화(化) 된 것이다.

    요즘에야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와 발리에서도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곳이기도 했다.

     

     

     

     

     

     

     

    지금은 발리 전통 예술 뿐 아니라 외국에서 찾아온 예술인들도 예술 활동을 펼치는 곳으로,

    발리 전통 공예부터 현대 회화까지 골고루 만나볼 수 있는 종합예술마을이 되었다.

    따라서 우붓 곳곳에 그림을 파는 마켓, 아트샵, 갤러리, 박물관 등 예술 공간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무용 공연이나 문학 모임 등을 알리는 현수막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예술 느낌이 묻어나는 가게,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독특한 카페가 즐비하여

    거리를 걷기만 해도 즐거운 눈요기거리가 가득하다.

     

     

     

     

     

    바이스로이에서의 마지막날 아침이 생각난다.

    위의 사진처럼 고요하고 청초했다.

    아쉬웠다.

    그래도 돌아갈 곳이 있으니 '여행'인 것이다.

    피곤함이 있어야  '휴식'인 것이고.

     

     

     

     

     

    * Info

     

    +  위치  _  발리 공항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

    Jin. Lanyahan, Br Nagi, Ubud, Bali 80571 Indonesia.

     

    +  홈페이지 http://www.viceroybali.com/en/introduction.php

     

    +  연락처

    Phone: +62 361 971 777 - Fax: +62 361 970 777

    resv@viceroybali.com

     

    +  추가 요금을 내면 헬리콥터로 인근 구경도 가능

    그 외 여러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있다. 홈페이지나 호텔 프론트에 문의

     

     

     

    지란지교

    지난 수년간 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회를 기획하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아이와 함께 삶을 앙상블하고 있는 아줌마. 특별히 문화와 예술적 시각의 여행을 지향한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순간을 더욱 즐긴다. 그곳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아픔까지도 나누고 싶다. http://contenter.blog.me/

    같이 보기 좋은 글

    인도네시아의 인기글

    지란지교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