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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의 특별한 건축물을 만나다, 디자인 기행!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2.12.27

    카테고리

    한국, 서울, 예술/문화

     

     

    홍대 건축물만 둘러봐도 예술이 보인다!?

    문화특구 홍대산책! 건축기행 & 갤러리투어

     

     

     

     

    홍대는 길만 걸어도 여느 곳과 다른, 독특한 느낌이 난다.

    문화특구, 개성 넘치는 홍대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그림, 건축물들 때문이다.

    개방적인 건축주와 식상함을 탈피하고자 하는 건축가가 만나 세워올린 건물들.

     

    여느 동네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건물들에는 홍대 문화를 이끄는 갤러리가 자리한다.

    건물이 갖는 개성적인 아우라를 살펴보며 홍대 거리를 빛내는 건물들을 보는 것도 묘미다.

     

     

     

     


    1-1. 홍대 갤러리 루프 빌딩

     

     

     

    연립주택가에 세워진 기묘한 형태의 빌딩. 조용히 튀는 건물이다.

    창문 하나 보이지 않는 건물은 미래에서 뚝 떨어진 듯 남다른 외관을 가졌다.

     

    1999년 홍대 인근 상수동에서 먼저 대안공간 루프가 지하갤러리로 태어났었다.

    지금의 갤러리루프 건물은 김백선이 세워 올린 대안공간으로, 2005년 완공됐다.

     

    붉은 연립주택 사이에서 회색의 철옹성같은 모습으로 도도함을 드러내며 서 있다.

    깔끔한 선 몇 개로 충분하다는 모양새. 선 하나가 사선으로 건물 전체를 주욱 긋는다.

     

    건물에 창하나 없이 만들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압축성형시맨트 패널로 붙여 창문이 보이지 않는다.

    답답해보일 수도 있지만 콘크리트가 아닌 베이스 페널 덕에 그다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단순한 직사각 빌딩이 아니다. 패널이 빼곡히 붙은 각 건물의 면의 각도가 조금씩 다르다.

    조금씩 달라지는 건물 면의 각도를 따라 미끄러지는 눈길. 미묘한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1-2. 홍대 갤러리 루프 빌딩 미술관

     

     

    미적인 몸체를 뽐내는 예사롭지 않은 건물은 속까지 "아트"로 채워져 있다.

    늘 무료 관람 가능한 미술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2층은 까페가 자리하고 있다.

     

    갤러리 루프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미술의 주류인 서구미술 대신 아시아의 현대 미술을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재능있는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고 문화적 교류의 축이 되며 창작 및 전시를 지원한다.

     

    매년 대안공간 루프 주관으로 신진작가 공모전을 연다.

    특히 35세 이하의 젊고 패기 있는 대한민국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실험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펼치고 싶어하는 작가들을 위한 공모다.

     

    늘 사람이 없어 선뜻 발들이기 망설여지지만 홍대 한 가운데 커다란 섬 같은 공간이다.

    홍대 골목길을 천천히 걷다가 미술 관람을 하면서 늦은 오후 적막을 놓아두기 좋은 곳이다.

     

     

     

    * information *

     

    - 주소 : 홍대 갤러리 대안공간 루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5-11

    - 전화 : 02 3141 1377, 관람료 무료

    - 최근전시 : 신진작가 공모 당선작가 - 백정기 개인전(2012.11.22 - 12.17)

    - www.galleryloop.com, 월-일 11:00-20:00 open

     

     


    2-1. 홍대 W&H 빌딩

     

     

     

    합정동에서 홍대로 넘어가는 길, 블럭 세개가 쌓인 듯한 빌딩이 있다.

    세련된 W & H 빌딩은 2006년 완공되었다. 온고당에서 지어 올린 건물이다.

    서점이 자리한 하층은 상업 공간이 정원으로 구획된 상층 공간과 나뉘어 있다.

     

    시원한 유리로 처리된 전면부는 오늘의 햇살을 건물 안으로, 온몸 속으로 받아들인다.

    기존 주택가에 세워진 상업 건물로서 주변과 어울리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고 있다.

    홍대 건물들은 평범함의 틀에서 가장 평범하지 않은 방법을 고민한 결과물 같다.

     

    상층과 하층의 경계는 작은 정원으로 구획되어 있다. 자연을 한층 담아냈다.

    가장 도시적인 건물일수록 가장 자연스러운 무언가를 잃고싶지 않아한다.

     

    평범하기 위해 애쓰면서도 남들과 다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인간이 정주하는 건물에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 아닐까 싶다.

     

    건축물은 건축주의 것이자 공공의 것이다.

    그 거리를 공유하며 사는 생활인들과 공유할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런 공간에 채워진 볼거리들이 그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삶을 부드럽고 감성적이며 윤택하게 하고 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지어낸다.

    글을, 음악을, 건축물을 지어 낸다. 이왕 짓는다면 나와 우리가 모두 좋은 걸 지었으면 좋겠다.

     

     

     

     

     

    2-2. 홍대 W&H 빌딩 The Gallery

     

     

    건물은 Open air Cube, multi cube, Thanks books & mini cube, white cube로 구분된다.

    2008년에 홍대 디자인 전문 갤러리로 문을 연 '더 갤러리'. 미술관 이름이 복잡하지 않다.

    2009년 4층 규모로 확장하여 스토리텔링컴퍼티 (주)봄바람과 함께 미술관을 운영한다.

     

    더 갤러리는 각종 기획전과 디자인 중심 대관전시를 하고 있다.

    2012년에 가을는 세이브더칠드런 <빨간염소 히어로 100色 전> 등 다양한 전시가 열렸다.

    다양한 작가군이 개성있게 칠한 빨간염소 그림을 팔아 수익금으로 불우아동을 도왔다.

     

     

     

    * information *


    - 주소 : 홍대 W&H 빌딩 The Gallery,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7-13

    - 전화 : The Gallery 02 3142 0588, 관람료 무료

    - 화-일 12:00-20:00 open, 매주 월요일 휴무

    -  http://gallerythe.com/

     

     

     

     

     

     

    3-1. 홍대 와이버터 빌딩

     

     

     

    Why Better, 2007년 들어선 와이버터 건물은 홍대의 랜드마크다.

    1998년 실험예술극장이었던 씨어터 제로를 허물고 KT & G의 문화 건물인 상상마당이 들어섰다.

    이 건물은 배대요의 작품이다. 건물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다. 이 유리를 감싼 콘크리트가 범상치 않다.

     

    단조로움을 탈피하기 위한 건축가의 노력이 팔락팔락, 화려하게 드러나 생동하는 건물이 아닐 수 없다.

    팔락이는 나비의 날갯짓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건축가는 이 유리에 부드러운 버터의 선을 그렸다.

    빵 위에 보드랍게 녹은 버터를 바른 양, 곡선으로 유리 위를 유려하게 흐르는 콘크리트 선.

     

    향기 있는 꽃에 사람이 모이고 문화의 향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길 바라는 선.

    나비의 날개가 펼쳐진 듯한 문양은 1층 디자인 소품을 파는 유리로 모아진다.

     

    팔락이는 문화의 선이 단단한 건축적 힘을 받아 모여 드는 형상이다.

    디자인적인 모습이 건축적인 역할 또한 분명하게 해 내고 있다.

    꾸밈으로 들어간 선이 아니라 내력 기능을 갖추고 있다.

     

    건물은 문화적 공간들이 빼곡하다. 지하에는 인디영화관과 라이브홀이,

    1층에는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 2층에는 갤러리가 위치한다.

    옥상에는 까페가 있어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가지고 있다.

     

     

     

     

     

    3-2. 홍대 와이버터 빌딩 상상마당 갤러리

     

     

    와이버터 건물에는 시각, 청각 등 감각을 만족시켜줄 "꺼리"가 가득하다.

    시각적인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건 단연 갤러리다. 외관부터 속까지 참 실하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23인 생활예술사진가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올해 마지막 전시다.

    내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제6회 KT&G 상상마당 LABEL MARKET이 열릴 예정으로 있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전시물이기도 하다. 일러스트레이터 설레다 씨의 작품이 현재 외관을 장식하고 있다.

    한국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신진 작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 자유제안 공모전 등을 통해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 갤러리에서는 상상마당에서 사진 등을 배운 이들의 전시 등이 열리기도 한다.

     

     

     

    * information *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65 2F

    - 전화 : 02 330 6223,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13:00~22:00

    - 상상마당 멤버쉽 회원 가입시 까페 5% 할인, 소품구매액 5%적립 등

    - 제6회 KT&G 상상마당 LABEL MARKET (2012.12.22 ~ 2013.02.17)

    - http://www.sangsangmadang.com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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