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처럼 브런지를 즐기다!
Clinton St. Baking Company & Restaurant
뉴요커를 상징하는 것들 중에 절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브런치'이다. 아침과 점심 나절 사이에 이것저것 샐러드에서부터 빵, 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가 이것저것 조금씩 등장해 메뉴 선택을 덜 괴롭게 만들어준 고마운 메뉴.
주말 늦잠을 달게 자고 일어나 얼굴은 부스스하지만 마음만은 릴렉스한 여유를 즐기고자 할 때 가면 좋을 뉴욕의 브런치 레스토랑, 오늘은 그중에서도 이름난 'Clinton St. Baking Company & Restaurant'을 소개하려고 한다.
전화번호를 받아적지도 않고, 기다리는 공간이 따로 있거나 의자가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저마다 알아서 시간을 죽여야 한다. 그리곤 호명이 되면 들어가는데 나는 이른 아침부터 너무 기력이 떨어져선 매장 안으로 들어가 먼저 커피를 큰 사이즈로 시켜 들이키면서 겨우 기다릴 수 있었다.
- 이곳은 이런 곳이에요!
'Clinton St. Baking Company & Restaurant'은 지극히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의 빵집 & 레스토랑이다. 뉴욕 맨해튼의 동쪽인 로어 이스트 사이드와 이스트 휴스턴 스트리트에 위치하는데 특히 유명한 것으로는 팬케이크, 버거, 비스켓 등이다. 모두 집에서 직접 만든 것처럼 자연스럽고도 입맛좋은 솜씨로 유명한데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아는 뉴욕타임즈, 뉴욕 데일리뉴스, USA TODAY 등에서 매년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맛집 서베이 잡지로 유명한 'ZAGAT' 역시 매년 우수 레스토랑이라며 인정을 해준다. 지난 2005, 2008년엔 뉴타임지가 뽑은 베스트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선정이 되었고, 2011년엔 Poor Taste Magazine의 평가에 의해 미국 브런치 레스토랑 100개 중 1위에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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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빵과 커피를 파는 작은 카페로 오픈한 이 곳은, 부부인 Neil Kleinberg & DeDe Lahman가 주인이다. 남편은 키친을, 부인은 레스토랑의 케터팅과 빵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이 부부는 그당시 무료로 쿠킹과 건강음식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클래스를 열었었다. 레스토랑 곁에 이웃한 아이들을 위해서이다. 이런 착한 마음 덕분인지 단지 32명만 앉을 수 있는 작은 레스토랑엔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뉴요커들과 여행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레스토랑의 가장 유명한 대표 음식은 '블루베리 팬케이크' 이다. 부드러운 팬케이크와 직접 만든 진한 블루베리 잼, 그리고 달지만 맛이 좋은 시럽의 궁합은 환상이다. 또한 홈메이드 비스켓도 무척 유명한데 직접 만든 토마토 잼을 얹어주는 비스켓의 모양을 보곤 처음엔 당황했으나 이내 맛을 보곤, 금새 중독이 되어버리고 말았을 정도이다.
흔한 듯 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진실된 미국식 가정음식의 좋은 예인 셈인데 그런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1년 365일 긴 줄을 기다리며 '그 대단한 브런치'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
불친절했던 레스토랑의 여직원때문에 마음은 조금 상했으나, 지금도 가끔 이 스폰지처럼 부드러운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토마토 잼을 얹은 고소한 비스켓이 종종 떠오르는 걸 보면, 정말 맛있는 브런치이긴 했다. 적어도 나에겐!
* 여행정보
- 위치 : 4 Clinton St, New York (지하철 J, M, Z선 Essex St.역)
- 전화 : (646) 602-6263
- 오픈 : 월~금요일 아침식사 08:00~11:30 / 점심식사 11:30~16:00 /
저녁식사 18:00~23:00 (일요일 저녁엔 문 닫음)
토요일 브런치 09:00~16:00 / 일요일 브런치 09:00~18:00
월~토요일 17:00~18:00 문 닫음
- 홈페이지 : www.clintonstreetbaking.com
'뉴욕 셀프트래블' 외 6권의 저서를 통해 직딩여행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