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힐링여행, 도야 만세각 호텔 숙박 후기!
일본인들이 일본 내에서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 1위, 홋카이도! 직접 가보니 그럴만 하겠다 싶었다. 특히, 도야 호수를 방문한 뒤 내 이런 심증(?)은 더욱 확고해졌다. 병풍처럼 둘러쌓인 산과 호수. 그리고 그안에 그림처럼 자리한 아름다운 호텔이 있었으니, 오늘은 그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 호수를 품은 호텔!? 도야코 만세각 호텔 레이크사이드 테라스~
호텔 이름 한번 참 길다. 정식 명칭은 '도야코 만세각 호텔 레이크사이드 테라스(Toyako Manseikaku Hotel Lakeside Terrace)'이나, 편의상 '만세각 호텔'로 명칭하기로 한다. 일본 홋카이도 중앙의 남서부 지역에는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이 산좋고 물좋은 국립공원 내에는 거대한 호수가 자리하고 있으니, 그 이름이 바로 '도야 호수' 이다.
도야호를 끼고 우스산과 쇼와신산, 고마가타케산이 펼쳐지고, 그 밑 남쪽으로는 '훈카만' 이라는 바다가 위치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바로 만세각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호텔의 외관은 고풍스러우면서도 깔끔한데 붉은 벽돌과 통유리로 된 로비가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룸에서는 창을 통해 도야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말 그대로 '레이크 뷰'인 셈. 침대에 걸터 앉아 창 밖을 보니, 밖을 나가기가 싫어진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지금 이 풍경과 시간을 즐기고 싶어질 뿐! 또하나의 행운은 룸이었다. 일행이 3명이라 트리플 룸을 배정받았는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마룻바닥의 폭신한 매트리스라니! 아아~ 기대이상의 운치있는 방에 역시나 또 기분 업~!
하지만 아쉬운 마음을 접곤 호텔 밖으로 나가 걸어본다. 호텔 로비를 통해 연결된 도야 호수는 스위스 못지않은 절경을 자랑한다. 한없이 평화롭고도 드넓은 호수의 품은 마치 따뜻한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호수를 산책한 뒤, 만세각 호텔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온천욕장으로 향했다. 주변 활화산들의 영향으로 특히 뛰어난 품질의 온천물을 자랑한다는 만세각 호텔은 70년 가까이 되는 그 오랜 전통으로도 이미 충분히 신뢰가 간다.
여성용 온천욕장은 고맙게도 지상 8층에 자리하고 있어(남성용 온천탕은 지하 1층에 위치함) 창밖 뷰 또한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 든다. 탕에 들어가기 전 샤워를 하니 역시 기대했던 대로 이미 온 몸은 부드러워졌고, 양쪽 볼은 발그레 해진다. 한껏 좋아진 기분으로 탕에 들어가 온천욕을 즐기고 있으려니 이건 뭐 지상천국이 따로 없는 듯하다.
만세각 호텔에서 잊을 수 없었던 또하나는 즐거운 추억은 식사 시간! 나는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경험해보았는데 최상급의 고베 고기와 입에서 살살 녹는 연어, 몸에 좋은 마즙과 건다시마까지~ 최고의 재료들로 이루어진 행복한 식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은 도야 호수가 한 눈에 보이는 통유리로 되어 있으니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창 밖의 경치를 마음껏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언젠가 내가 다시 홋카이도를 간다면 다른 도시는 모두 버리고라도 나는 도야각의 만세각 호텔에서만 여정 내내 머물고 싶다. 특히 몸과 마음이 지쳐 힐링 여행이 떠나고 싶을 때라면 두 말 할 나위없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 Travel Info
- 주소 : 1 Toyako Onse, Toyako-cho, Abuta-gun, Hokkaido
- 웹사이트 : www.toyamanseikaku.jp
'뉴욕 셀프트래블' 외 6권의 저서를 통해 직딩여행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