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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촌 유기농 컵케이크, 달콤한 Co-끼리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3.01.05

    카테고리

    한국, 서울, 음식

     

     

     

    신촌 유기농 컵케이크, 달콤한 Co-끼리

     

     

    달콤한 빵류. 소위 달다구리들은 쉼없이 여기저기서 유혹한다. 하나만 먹어봐 라는 속삭임.

    그 중에서도 컵케익의 유혹은 진하다. 컵케이크는 요정-페어리 케이크 fairy cake라고도 한다.

    귀엽고 예쁜 케이크다. 컵Cup케이크의 Cup은 제빵 시 계량도구로 표준크기 컵을 썼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컵 케이크는 손님에게 핑거푸드처럼 내어주는 작은 케이크다. 머핀도 컵케이크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컵케이크라고 하면 머핀과 약간 다르다. 머핀은 반죽에 견과류 등을 넣고 한번에 굽는다.

    반면 컵케이크는 반죽은 스펀지 케이크처럼 단순하게 만들고 대신 버터, 설탕 등으로 만든 아이싱을 얹는다.

    덕분에 화려하고 보기 좋다. 이 아이싱에 따라 천차만별의 디자인이 나오고,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홍대 일대는 1-2년 전 컵케이크 돌풍이 일었다. 전문 컵케이크 까페도 여기저기 생겨났다.

    아마 미드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덕일 것이다.

    세련된 뉴요커 미란다와 캐리가 실컷 떠들며 먹었던 컵케이크를 기억할 것이다.

    그 컵케이크를 파는 매그놀리아는 지금도 뉴욕 명소중의 명소다.

     

     

     

     

     

     

    당시 생겼던 컵케이크집들, 홍대의 어지간한 컵케이크집들이 문 닫은 요즘에도  사랑받는 곳이 있다.

    맛도, 의미도 남다른 곳이다. 신촌에 위치한 '달콤한 Co-끼리 컵케이크'다.

     

     

     

     

     

    * 시작이 다른 컵케이크 까페 *


     


    '달콤한 Co-끼리 컵케이크'는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수제 컵케이크 까페다. 재료만 좋은 것이 아니다.

    굳이 이 집에서 컵케이크를 사는 이유는 여타 까페와는 취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곳은 하자센터와 연관있다. 하자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대표적인 직업체험 센터로, 1999년 개원했다.

    하자센터와 아름다운 재단은 <연금술사 프로젝트>로 시설 퇴소 및 빈곤 청소년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스스로의 삶을 업그레이드하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해야하는 일도 하자> 등

    자율과 공생의 원리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직업체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센터다.

     

    하자센터의 프로그램 중 그 중 연금술사 프로젝트는 학교를 벗어나 생업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장을 멈춰라> 저자 일리히는 "학교는 배움에 대한 독점력을 확장하였으며 배움을 학교 교육으로 재정의 했다.

    학교와 교사를 정의로 받아들이는 한, 학교 밖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교육받지 않은 인간으로 낙인찍힌다."

    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형화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프로젝트에 따라 하자 센터에는 청소년들이 꾸려가는 다양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도시락 배달사업을 벌이는 소풍가는 고양이, 하자센터 터줏대감 하자작업장 학교,

    매일 하자 센터 사람들의 점심을 만드는 요리스쿨 영셰프, 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유자살롱,

    여행을 통해 삶을 공부하는 로드스꼴라가 있다. 그리고 신촌에서 컵케익 가게를 운영하는 달콤한 코끼리가 있다.

     

     

     

     

     

     

    이중 <달콤한 Co-끼리 컵케이크> 까페는, 2011년 문 열었다.

    신촌역에서 이대역 방면을 걸어올라가다 보면 2층에 보이는, 분홍 간판이 걸린 까페다.

    이름 Co-끼리. 코끼리(Co-끼리)는 Cooperation의 Co와 끼리끼리의 끼리가 더해져서 만들어졌다.

    이태원에 본점을 둔, 컵케이크 돌풍의 주역이었던 <이샘컵케이크>에서 배운 청년들이 신촌점 까페를 인수했다.

    연금술사에서 목표한 것처럼 컵케이크집 운영 전반을 관리하며 시즌별로 새로운 상품도 고민하는 등 열심히 꾸려가고 있다.

     

     

     

     

     

    * 맛이 다른 컵케이크 까페 *


    나른한 오후 향 좋은 커피 한잔에 달콤하고 예쁜 컵케이크가 더해지면 최고의 티타임이다.

     

     

     

     

    종류로는 녹차, 모카치노, 얼그레이, 베리트러플, 블루베리, 베리베리, 티라미수, 레드벨벳, 바닐라,

    오레오, 오리엔탈, 올어바웃 초콜릿. 12가지 중에서 고르면 된다. 큰컵과 작은컵으로 사이즈도 고를 수 있다.

     

    이곳의 컵케이크는 100% 유기농 재료를 쓴다. 'Life is just a cup of cake'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유기농 재료를 쓴 건강하고 예쁜 수제 컵케이크를 만든다.  인공 색소를 쓰지 않는다.

    건강을 위해 천연원료 추출 색소만을 써서 아름다운 아이싱을 만든다.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버리자.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는 맛있는 컵케이크다.

    골라 먹고 싶은 컵케이크의 종류가 많다.  슬로건대로 깜찍하게 예쁘면서도 진한 맛으로 유혹하는 컵케익들.

    버터, 달걀, 밀가루 등 좋은 재료를 쓴 맛좋은 빵 위에 버터와 설탕으로 만든 프로스팅의 향연에 군침이 돈다.

    앙증하고 예쁘다. 외국의 컵케이크들은 너무 달았는데 이곳의 컵케이크는 덜 달고 덜 느끼해 맛이 순하다.

     

     

     

     

     

     

    녹차 컵케이크는 녹차케이크에 녹차크림치즈가 올려져 있다.

    말차가루 섞은 크림치즈는 진득하고 녹차향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올어바웃 초콜릿 컵케이크는 초코케이크에 초코가나슈로 마무리했다.

    발로나 초콜릿을 쓴 초코케이크는 짙은 고동빛이다. 초코가나슈 밀도감 높다.

     

     

     

     

     

     

    베리베리 컵케이크는 베리케이크에 핑크빛의 베리버터크림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딸기퓨레를 섞은 케이크에 라즈베리크림치즈 얹고 새콤한 크렌베리로 정점을 찍었다.

     

     

     

     

     

     

    레드벨벳 컵케이크는 레드벨벳 케이크에 진득한 상아색 바닐라크림치즈가 올라가 있다.

    바닐라빈이 콕콕 도드라져있다. 의외로 달지 않다. 와인빛으로 물든 빵과 촉촉하다.

     

     

     

     

     

     

    얼그레이 컵케이크는 홍차가루가 들어간 얼그레이케이크에 화이트초코버터크림을 더했다.

    점점이 박혀있는 홍차 잎이 특징.여성 고객들에게 홍차맛은 무척이나 인기라고 한다.

    한잔의 베르가모트 향의 얼그레이와 함께 한다면 금상 첨화다.

     

     

     

     

     

     

    오레오 컵케이크는 오레오케이크에 오레오 버터크림을 더했다.

    쿠앤크 아이스크림의 컵케이크 버전이다. 버터풍미가 물씬 느껴지는 크림이다.

    고소하고 달콤한 오레오맛 쿠키 조각 씹는 재미가 있다.

     

     

     

     

     

     

    티라미스 컵케이크는 달지 않으면서도 진한 치즈 풍미가 일품이었다.

     

     

     

     

     

    * 보다 특별한 컵케이크 까페 *


     

     

    코끼리의 커피는 생산한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그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한 커피다.

    즉 커피는 공정무역 원두를 쓴다.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깊어서 한잔 금세 마시게 된다.

    이왕 커피 마신다면 공정무역 커피를 마셨으면 하다. 유통업체보다 생산자에게 더 많은 이익이 가도록.

    조금이라도 내가 지출한 비용이 좋은 수익 구조에 일조한다면, 보다 윤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었으면 하다.

     

     

     

     

     

     

    이곳은 공정무역 커피로 생산자를 고민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위한 또다른 고민도 했다.

    단순한 컵케이크 까페를 너머 소비자들끼리 책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을 까페에서 교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두었다.

     

     

     

     

     

     

    쌉싸래한 아메리카노에 예쁘고 달달한 컵케이크 한두개 골라 먹는 묘미.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컵케이크라 하니 여느 컵케이크보다 특별하게 느껴진다.

    체감 온도가 영하인 바깥을 바라보며 따뜻한 실내에서 달콤하게 즐기는 행복한 휴식이었다.

     

    나눔과 공유이 녹아있는 달콤하기 그지 없는 달콤한 Co-끼리 컵케이크 까페.

    이곳의 컵케이크, 한 세트 들고 가 좋아하는 이와 달콤한 공유를 하고 싶다.

     

     

     

     

     

    Information


    - 상호 : 달콤한 Co-끼리 컵케이크 with 이샘컵케이크

    신촌역에서 이대 방면으로 직진, 르미에르 빌딩 인근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20-99, 2층

    - 전화 : 02 393 2908

    - 영업 : 오전 11-오후 9, 일요일 휴무, 주차불가

    - 메뉴 : 작은 컵케이크 2600, 작은 컵케이크 2개 5000, 큰컵케이크 4800

    우유 3000, 아메리카노 3500, 카페라떼 / 카푸치노 4300, 허브티 4500, 홍차 4800, 밀크티 5300

    - 자료 참조 : http://career.haja.net/review/view/cno:43510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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