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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의 스마트 가든,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지란지교 지란지교 2013.01.08

     

     

    싱가포르의 거대한 식물 테마 파크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ardens by the Bay

     

     

    * 사진출처 : 가든스바이더베이 홈페이지(http://www.gardensbythebay.com.sg/)

     

     

    싱가포르에는 유달리 '자연'을 테마로 하고 있는 명소가 많다. 이는 '공원 속의 도시'라는 싱가포르의 국가적 비전의 영향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명소인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주롱 새 공원(Jurong Bird Park)',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 에 이어 2012년 6월 오픈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가 가세를 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싱가포르의 남쪽 마리나 베이 간척지 위에 세워진, 일종의 세계 최대 공원 프로젝트이다. 그래서일까, 감탄을 자아내는 원예와 정원 조성 기법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싱가포르의 환경에서는 자랄 수 없는  식물이지만, 지능형 환경기반시설을 통해 멸종위기의 식물들까지도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한 식물 공원이라고도 할수 있다. 그 부지는 무려 30만평에 달하는데, 그 규모나 인프라 차원에서는 '가든'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대형 식물 테마파크'가 적당할 듯하다.

     

     

     

     

     

    * 클라우드포레스트 건물에 전시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모형

     

     

    시설은 크게  실내 온실과 야외 정원으로 구분되며,  대표 어트랙션은 대형 실내 온실인 '클라우스 포레스트(Cloud Forest)'와 '플라워 돔(Flower Dome)', 야외에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 '슈퍼트리(Super Tree)'이다. 그외에 싱가포르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나라의 조경 형식을 보여주는  '헤리티지 가든(Heritage Garden)'과  생태계의 신비를 만날수 있는 '월드 오브 플랜츠(World of Plants) 등의 야외 정원도 있다. 이 30만평이 넓는 부지를  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가든 크루저(Garden cruiser)' 즉, 공중 트램을 타고 다녀도 좋다.

     

     

     

     

     

    거대한 나무 타워 Supertrees

     

     

    가든스바이더베이09_남정인_ga강진아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대열에 합류한 슈퍼트리. 나무의 가지부분에 해당되는 캐노피의 모습이 마치 신경계단위인 뉴런(Neuron)을 연상케한다.  혹, 머나먼 지구의 미래에는 저런 나무가 있으려나 싶은,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모습이다. 나무의 꼭대기에 위치한 OCBC Skyway 에서는 새의 눈높이(22m)로 싱가포르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 슈퍼트리가 가든내에 11개가 있는데, 이들 모두 환경파괴 없이 지속가능한 '태양전지'가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단순히 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기까지 한 셈!

     

     

     

    가든스바이더베이41_남정인_ga강진아

     

     

    해가 지고 난후의 슈퍼트리는 더욱 멋있다. 나무에서 나오는 불빛이 미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밤마다 빛과 소리를 이용한 Light & Sound  쇼가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할 것.  (쇼타임은 19:45-20:45 pm)

     

     

     

     

     

    과학과 자연의 만남 Flower Dome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는 두개의 대형 온실이 있다. 플라워돔 (Flower Dome) 과 다음에 만날 클라우드 포레스트 (Cloud Forest)인데,  이 두 공간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가든스바이더베이24_남정인_ga강진아

     

     

    플라워돔은 지중해 지역, 남아프리카, 캘리포니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건조한 아열대기후 지역의 식물들을 만날수 있는 곳이다. 특히 생택쥐베리의 동화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와 지중해 주변 지역 및 일부 중근동 지역에 서식하는 3000년 수령의 올리브 나무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싱가포르에서 이런 종류의 나무를 만날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경이롭다. 이는 건축과 과학이 결합된 기술 덕분이다. 유리와 철을 그물처럼 짜맞춘 구조와 온실 안의 시원함을 유지하는 바닥의 파이프 등이 식물들의 생명을 유지하는 열쇠라고. 아울러 플라워 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년 내내 다양한 꽃들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매 시즌에 맞는 조경장식도 플라워 돔을 구경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재미.

     

     

     

     

     

     

    구름으로 뒤덮인 신비한 숲 Cloud Forest

     

    가든스바이더베이13_남정인_ga강진아

     

     

    '클라우드 포레스트'를 들어서자 마자, 그 이름처럼 뿌연 구름과 스케일을 압도하는 폭포가 나를 맞이했다.  영화 '아바타' 속의 행성 '판도라'가 연상되는, 신비스러우면서 장대한 자연이 눈 앞에 펼쳐졌다. 물론, 그 장대한 자연은 Man-made 즉, '인공'이라는 점이 놀랍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인공폭포라는데, 그 명성에 걸맞는 폭포의 높이 덕분에 물이 튀는 반경이 매우 넓다. 구경하는 내내 카메라를 엄호해야만 했다.

     

     

     

     

     

    클라우드 포레스트에는 35m에 달하는 인공 산과 거대한 폭포가 있고, 그 측면을 각양각색의 꽃과 난(Orchid), 벌레잡이 통풀이라 불리는 '낭상엽 식물', 저온다습 열대 지역의 양치식물 , 해발 2000m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 등이 둘러 싸고 있다. 앞서 다녀온 '플라워 돔'이 건조한 환경의 식물들을 볼수 있는 곳이라면,  이 곳은 다습한 지역의 식물들을 만날수 있다. 그 다습함은 인공 폭포와 여러 기술들의 도움을 받아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식물과 조경을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공산을 '트레킹'할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서 인공 산을 끼고 둥글게 아래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마치 열대의 산악지대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중간 중간 온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밖의 View 도 인상적이었다.  깊은 산속의 숲과  외부의 빌딩 숲이 교차하며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 코스의 하일라이트는 인공 산 사이에 놓여져 있는 일종의 구름다리를 걸을 때이다.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려다 볼 때는 실감을 못했는데, 막상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매우 아찔했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 거의 기어가다시피 내려왔다.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매우 흥미롭게 이 길을 내려왔다.

     

     

     

     

     

    클라우드 포레스트의 마지막 섹션에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지구의 온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영상이 상연되고 있었다.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올라갈 때마다 벌어지는 지구 곳곳의 상황이 생생한 화면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다소 심각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었다. '자연'을 이용한 명소에서,  '환경'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다.청소년의 교육현장으로도 손색이 없어보인다. 실제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는 스쿨프로그램키즈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여, 전체 견학과 함께 환경에 대한 교육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간척지에 세워진 친환경 미래 정원이라는 점에서 태생부터가 아이러니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재미는 물론이고, 뼈있는 Insight를 전한다는 점 또한  많은 점을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Info

     

    요금

    - 플라워돔 & 클라우드 포레스트  _   28$ (성인)/  15$(3세-12세)

    - OCBC Skyway  _  5$ / 3$

    - Garden  Cruiser  _  5$ /  3$

    * 야외 공원은 무료.

     

    운영시간

    - 야외 가든  _  05:00 am ~ 02:00 am (매일)

    - 플라워 돔 & 클라우드 포레스트  _ 09:00 am ~ 09:00 pm (매일) / 마지막 입장은 08:30  pm까지

    - OCBC Skyway _ 09:00 am ~ 09:00 pm (매일) / 마지막 입장이 주중에는 08:30 pm, 주말 및 공휴일은 07:30 pm 까지

     

    주소

    18 Marina Gardens Drive, Singapore 018953

     

    홈페이지

    www.gardensbythebay.com/sg

     

     

     

     

     

     

    지란지교

    지난 수년간 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회를 기획하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아이와 함께 삶을 앙상블하고 있는 아줌마. 특별히 문화와 예술적 시각의 여행을 지향한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순간을 더욱 즐긴다. 그곳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아픔까지도 나누고 싶다. http://contenter.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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