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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여행, 바다와 사람을 향해 떠나다.

    송쓰 송쓰 2013.01.31

    카테고리

    한국, 경상, 역사/종교

     

     

     

    남해 2박 3일 여행

    바다 그리고 사람을 향해 떠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 이 좁은 땅을 둘러싼 동해, 서해, 남해에 저마다 특색이 있다는 것이 참 재밌지요. 깊고 맑은 바다와 시원하게 펼쳐진 백사장이 특징인 동해, 아름다운 낙조와 조개잡이에 좋은 갯벌을 볼 수 있는 서해, 그리고 비교적 기온이 따뜻하고 쪽빛 바다 위 오밀조밀한 다도해가 매력적인 남해까지.

    이번 2박 3일 여행은 남해안을 따라 바다와 사람을 향해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바다와 함께한 한국의 인물들, 역사적 사건들을 둘러보면서 우리의 얼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1. 태종무열왕 그리고 태종대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 '태종대'를 먼저 찾았습니다. 부산 영도 남쪽에 위치한 이곳은, 울창한 숲과 함께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기암절벽으로 신라 태종무열왕이 활쏘기를 즐긴 곳이라 하여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신라 제 29대 왕으로 삼국통일을 이룩한 마련한 태종무열왕은 옛 금관가야의 땅이었던 부산 태종대를 자주 찾았다고 하는데요. 맑은 날이면 저 멀리 대마도가 보일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곳이기에 일본에서 사신이 찾아오면 연회를 베풀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그의 말이 물을 마셨다고 전해지는 연못이 태종대와 함께 그대로 남아있으니, 괜히 신라의 기백이 느껴지는 듯한 태종대 산책길이었습니다.

     

     

     

     

    지금 태종대는 깎아지른 절벽과 숲, 바다가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절벽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 억년 전  공룡의 발자국도 볼 수 있다는 놀라운 곳이지요!

     

    * 태종대, 공룡의 흔적을 찾아서!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25882

     

    태종대는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오토바이, 스쿠터, 자전거, 인라인은 출입금지입니다. 입구에서 태종대로 올라가는 길이 다소 멀고 살짝 오르막길이다보니 체력이 부족하다면 힘들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순환열차인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비 오는 날에는 운행을 하지 않으니 주의 하시기를.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무성한 언덕길을 산책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올라보시길 바랍니다.

     

     

    INFORMATION

     

    * 태종대

    - 개방시간 : 하절기 04:00-24:00, 동절기 05:00-24:00

    - 입장료 : 무료

    - 이륜차, 자전거, 인라인 출입금지, 휠체어

    - 유모차 대여 문의 : 860-7866

    - 부산 태종대 유람선 이용 : 09:00~ 일몰전 30분까지, 하절기 17:30, 동절기 16:30

    - 부산 태종대 유람선 운항 : 평일 40분간격, 주말 공휴일 20~30분 간격

    - 부산 태종대 유람선 비용 : 14세 이상 10000, 소인 6000, 기상따라 운항 중지

     

     

     

    2. 이순신의 숨결

     

     

     

    태종무열왕 이후 약 천년이 흐르고,  1592년. 조선의 혼란을 틈타 왜의 침략이 시작되었지요. 7년에 걸쳐 지긋지긋한 왜와의 전쟁, 임진왜란의 영웅이 누구인지는 어린아이도 다 알 것입니다. 바로 난세의 영웅, 명장 이순신 장군이지요. 한려수도의 고장, 통영은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통영항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거북선과 판옥선이 떠있습니다. 내부에도 들어가볼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 같습니다. 통영항 주변에는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과 서호시장, 중앙시장이 있어 여행하기 편리합니다. 봄에는 이곳에서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옛 봉수대가 있던 통영의 미륵산은 이제 케이블카와 함께 한려수도를 감상하는 명소로 바뀌었습니다. 과거 임진왜란이 치열했을 당시에는, 연기와 불꽃이 멎을 일이 없었겠지요. 미륵산에서 보이는 다도해는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거리에 따라 농담이 달라지면서 더욱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이곳이 과거에는 전쟁의 상처를 담고 있다니... 지금의 평화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지요.

     

     

     

    국가의 도움은 커녕 모함과 탄압 속에서도 꿋꿋이 승리를 지켜내어 군신(軍神) 된 이순신 장군은 오늘날 세계 해전사에서 앞 다투어 연구하는 귀한 인물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위대한 장군으로 손꼽히는 이순신 장군에게 바치는 헌사로서, 광양에서는 이순신 대교를 세웠습니다. 높은 기둥과 기둥 사이 1545미터의 공간은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인 1545년을 의미합니다. 시원한 대교 바깥, 물자를 옮기는 거대한 화물선과 철제 컨테이너는, 이순신 장군의 호위 아래 세계적 물류이동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INFORMATION

     

    * 통영항

    - 주소 : 경남 통영시 서호동

    - 찾아가는 길 :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101, 301, 231, 600번 등의 버스를 이용하면 30분 내 도착


    * 통영 케이블카

    -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발개로 205

    - 전화 : 1544-3303

    - 찾아가는 길 :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141번 버스 이용, 택시로는 20분 소요

    - 운행시간 : 동절기 9시 30분 ~ 17시, 춘추계 9시 30분 ~ 18시, 하절기 9시 30분 ~ 19시

    - 이용요금 : 대인 왕복 9000원, 편도 5500원 / 소인 왕복 5000원, 편도 3000원

    - 홈페이지 : http://www.ttdc.kr/facility/

     

     

     

    3. 김영삼 전대통령

     

     

    삼국시대, 조선시대를 지나 다시 현대의 대한민국으로.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권을 가지고 대통령을 선거로 뽑기 시작하지요. 남해의 작은 섬, 거제도에서 자란 한 정치인은 치열한 선거를 거쳐 제 14대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바로 김영삼 전대통령입니다.

     

     

     

     

    거제도에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기록전시관과 더불어 생가가 말끔히 자리하고 있어서, 잠시 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층의 아담한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은 디오라마와 영상 전시물 구성이 뛰어나며 김영삼 대통령 생가가 바로 이어집니다. 1층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저서가 있는 자료열람실에서 인터넷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거제도와 통영은 가까운 거리에 있어, 거가대교를 건너면 30분 안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통영과 거제를 묶어 여행을 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우리나라 남쪽의 바다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어린시절 포부와 위대했던 시절의 영광, 어둠 속에서도 빛나던 희망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숨결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는 것이겠지요. 2박 3일 남해 여행은 바다, 그리고 사람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INFORMATION

     

    *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 주소 : 경남 거제시 옥포대첩로 743

    - 전화 : 055-634-0303

    - 관람시간 : 09:00-18:00

    -  관람료 : 무료

     

     

     

     

     

     

    송쓰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이야기가 담긴 여행지, 전통이 가득한 소중한 여행지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http://www.songss.kr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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