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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의 명물 산천어와 산천어 막걸리를 찾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3.01.24

     


    대한민국 겨울 축제의 하이라이트!

    화천 산천어 축제로 떠나볼까?

     

     

    겨울에 웅크리고만 있을 수 없다. 겨울 축제 하면 강원도가 떠오른다.

    눈이 쌓인 흰 능선 타고 넘으면 바다가 있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강원도.

    강원도의 겨울을 빛내는 축제와 먹거리를 꼽으라면 단연 산천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화천으로 발길 옮겼다. 접경을 지나니 설국이었다- 는 소설 ‘설국’이 눈에 들어왔다.

    뽀득이는 발걸음으로 눈길을 걸으면 활기로 가득찬 공간이 나온다. 산천어가 주인공인 축제다.

     

     

     

     

     

    * 산천어 축제는 어때?

     

     

    하얗게 변한 강원도 화천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얼음조각이 반짝이고 있었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및 5개 읍면 일원에서 열린 ‘201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2만 5천명 주민 수보다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산천어 축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축제다.

    올해는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주제로 1.5(토) ~ 1.27(일) 23일간 열렸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한 산천어 체험, 봅슬레이 등 눈, 얼음 체험,

    문화 이벤트로 선등 문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은 추위를 잊은 듯 빨간 볼을 하고 여기 저기 뛰어다닌다.

    잡아도 좋고 잡지 못해도 재밌다는 듯 사람들은 축제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었다.

     

    - 축제 자료출처 : http://www.narafestival.com/

     

     

     

     

     

    * 산천어는 누구?

     

     

    추위도 질색이고 낚시도 취미가 없는지라 설국 풍경을 보고 바로 산천어 먹기에 나섰다.

    축제에 의례 자리한 먹거리 장터로 들어가면 동일한 메뉴들을 파는 집들이 줄지어 있다.

     

     

     

     

     

     

    오늘 강원도로 나를 부른 산천어(cherry salmon, 山川魚)는 강원도 대표 물고기라 해도 될 것이다.

    또한 겨울을 대표하는 생선 먹거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영문으로 cherry salmon 이라 하듯 연어과에 속하는 송어이며

    연어처럼, 벚꽃처럼 분홍빛의 불그스레한 살빛을 가진 팔뚝만한 물고기다.

    하천 중상류에서 살며 가을철에 산란한다. 송어가 하천에 그대로 머물러 살면 산천어다.

     

    찬물 어족인 만큼 한국에서는 강원도 맑은 하천에 서식하며 송어 양식장 번성으로 퍼졌다.

    최근 산천어는 일본 품종이 방류된 종도 섞여 있다고 한다. 최근 양식, 축제로 잘 알려졌다.

    어항에 있는 산천어는 조금만 카메라를 가까이 대어도 화들짝 놀라며 움직여 간다.

    맑고 고요한 하천에 사는 어족인 만큼 경계심이 많고 재빠른 몸놀림을 보여준다.

     

     

     

     

     

     

    낚싯대 한번 안 잡았어도 산천어 한 입 안할 수 있나. 먹으러 온 티를 풀풀 내며 자리에 덥썩 앉는다.

    산천어 구이, 튀김, 매운탕, 빙어 튀김 등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항 가득 물고기들이 있다.

    화천 산천어 축제장의 먹거리 장터에서 종류별로 산천어 요리를 주문하여 먹기 시작했다.

     

    산천어 회는 활어는 아닌 듯 했다. 같이 간 친환경 음식을 만드시는 셰프님도 숙성회라고.

    회든 고기든 늘 갓 잡은 것보다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적당히 분해되었을 때 더 맛있다.

    신선함을 좋아하는 이라면 갓 잡은 것도 좋겠지만 쇠고기도 소위 드라이 에이징 등

    잘 숙성하면 보다 감칠맛 있게, 부드럽게 착착 입에 감기는 맛을 볼 수 있다.

    먹거리 장터의 회도 오히려 갓 회친 활어가 아니라 그 맛이 훨씬 더 좋았다.

     

     

     

     

     

     

    바삭, 통째 튀겨낸 빙어 튀김. 별다른 장을 찍지 않아도 가득 튀겨낸 빙어는 손이 간다.

    통째로 꼭꼭 씹어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바삭한 맛이 즐겁다. 술안주로 먹기도 좋다.

     

     

     

     

     

     

    빙어튀김을 먹으면서 기다리는 사이에 나온 산천어 구이.

    마치 크기는 고등어 구이 같은데 살은 보다 촉촉하고 부드럽다.

    겉은 살짝 스모키 하게 그을렸지만 속살을 들춰내면 담백한 육즙이 흐른다.

     

     

     

     

     

     

    양푼에 가득 남아 내어온 매운탕. 이것저것 넣어 맛이 진한 여느 매운탕이 아니었다.

    무 썰어 넣고 수제비 뚝뚝 떼어 넣은 다음 회치고 남은 산천어와 한소끔 바글바글 끓였다.

    별로 들어간 것 없는데 뜨끈한 국물과 담담한 산천어 맛에 추위가 싹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화천 산천어 축제장의 먹거리들.  강원도 산천어 축제 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아쉬워 할 것 없다.

    산천어 축제장의 먹거리 장터를 채웠던 가게들은 실제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다.

    지금 화천으로 가면 여느 산천어 음식점을 들어가도 산천어 맛을 언제든 볼 수 있다.

    오히려 사람들이 붐비지 않은 가운데 들러서 여유롭게 산천어 보기에는 더 좋을 수도 있다.

     

     

     

     

     

    Information

    - 주소 :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장 내 먹거리 장터,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길 137
    - 메뉴 : 산천어 회 + 매운탕 + 빙어튀김 + 산천어 구이 60000

     

     

     

     

     

    * 산천어 양식장의 산천어 맛은 어떨까?


     

     

     

    화천 산천어 축제를 놓쳤다면 직접 송어와 산천어를 키우는 강원도 산천어 맛집으로 가보자.

    춘천의 소양강 양식장은 바로 옆에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어 정말 신선한 송어,

    산천어, 암어를 맛볼 수 있는 곳, 소양강 양어장이다.

     

     

     

     

     

     

    1급수에 살아 키우기 힘든 산천어 양식에 성공한 첫 집으로, 식당 옆에 바로 양식장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노을 지는 산골의 풍광과 함께 먹이 주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이 전경을 앞에 두고 산천어 먹기, 참 운치있다.

     

     

     

     

     

     

    앉으면 인원수대로 양푼에 양배추, 상추, 콩고물과 참기름을 얹은 그릇을 한 대접씩 준다.

    모듬회로 산천어, 송어, 곤들메기를 모두 시킨다. 모두 활어로 그 자리에서 회쳐 준다.

     

     

     

     

     

     

    살빛깔은 왼쪽 산천어가 보다 부드러운 붉은 색이며 오른쪽 암어 색깔이 가장 밝다.

    붉은 색깔 생선은 흰색 생선보다 기름지고 감칠맛이 좋은 편이다.

    산천어는 연어보다는 밋밋하며 담백하면서도 고소하다. 튀김도 좋지만 회가 더 좋다.

    내 입에는 축제장에서의 숙성된 듯한 회가 더 찰지고 감칠맛 있어서 활어보다 더 맛있었다.

     

     

     

     

     

     

    매운탕은 축제장의 먹거리 장터보다 소양강 양식장이 맛있었다.

    회 치고 난 생선을 바특하게 꽤 오래 끓여낸 듯 걸쭉하고 진득한 맛이었다.

    얼큰하면서도 기름진 풍미의 꽉 차오르는 국물 한 그릇이면 밥 한 그릇 뚝딱이다.

     

     

     

     

     

    Information

    -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동면 지내리 2-30

    - 전화 : 033-242-1002

    - 메뉴 : 산천어(회 또는 튀김) 1kg 33000, 송어(회 또는 튀김) 1kg 23000,

    암어회 1kg 38000, 모듬회 38000 / 47000 / 55000, 매운탕 1인 3000

     

     

     

     

     

    * 산천어 막걸리도 있다고?

     

     

    산천어 축제에 와서, 또는 강원도 화천에 와서 절대 놓치면 안되는 술이 있다.

    어느 지역이든 우리나라 곳곳에는 재야의 무림 고수처럼 맛있는 우리 술이 있다.

    화천 막걸리계 숨은 고수는 단연 화천 주가의 산천어 막걸리다. 라벨의 그림부터가 산천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를 개최하고

    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8개 주종 명품주 32점을 선발한 바 있다.

    그 중에 생막걸리 부문 대상으로 꼽힌 막걸리가 바로 화천 주가의 산천어 막걸리다.

     

    붕어빵에 붕어 없다. 마찬가지다. 화천의 산천어 막걸리에도 산천어가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화천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로 담백한 산천어와 함께 하기 딱! 좋은 막걸리다.

    그 지역의 음식에는 그 지역의 술을 곁들이면 그 보다 좋을 수 없다. 바로 환상의 마리아주다.

     

     

     

     

     

     

    화천에서 산천어를 맛본 김에 산천어 막걸리를 양조하는 양조장에 들렀다.

    미리 찾아 뵙겠노라고 말씀을 드리고 양조장에 들러 양조장 이창규 대표 이사님을 만났다.

    화천 산천어 축제장에 바로 인접해 있는 작은 규모의 양조장으로 내외분만 일하신단다.

     

     

     

     

     

     

    새벽에 일어나서 이미 오늘의 일을 마치셨다며 맞아 주신 양조장 대표님.

    연고 없는 화천이지만 맑은 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래성을 보고 화천에 오셨다고 한다.

    활짝 문열고 어떤 누룩으로 어떤 쌀로 빚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서 친절하게 이곳저곳 보여 주셨다.

     

     

     

     

     

     

    우유 저장하는 저온 탱크를 응용해서 보관도 잘 하고 온도 조절에 특히 신경 쓰신다고.

    깔끔한 공장 내부를 흔쾌히 보여 주시며 어떻게 양조 하는지 설명해 주셨다.

    내외분 둘이 일하시기 충분한, 자동화가 잘 된 깨끗한 공장이었다.

     

     

     

     

     

     

    실험실 한 칸인 듯 일지를 꼼꼼하게 기록하시면서 제조하는 모습.

    역시 좋은 술은 양조장 주인의 노력과 애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싶다.

     

    나가는 길에 토마토로 만든 와인까지 맛보여 주셨다. 이런 게 직접 찾아가는 묘미다.

    화이트 와인 부럽지 않은, 싱그러운 청사과 향이 가득하면서도 달지 않아 좋은 맛!

    마치 잔디향 가득한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 한 잔을 마신 듯하여 깜짝 놀랐다.

    막걸리만 잘 빚으시는 게 아니라 맛있는 와인까지 빚으시는 능력에 감탄했다.

     

    산천어 막걸리는 과하게 달지 않아 회와 같은 맛이 순한 음식과도 어울릴 법 했다.

    기름에 담백하게 지진 동태전과 함께 먹어도 참 맛있겠다 싶은 생막걸리였다.

    국내살 쌀 100%로 만든 생막걸리로 알코올 도수 6%, 아스파탐이 들었다.

     

     

     

     

     

     

    강원도 화천 산천어 막걸리는 화천의 축제를 빛내는 명물이자 지방의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하며 우리 술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한몫 하고 있다.

     

    화천의 산천어를 맛보지는 못했더라도 명절이면 상업적이고 익숙한 막걸리 말고

    지방의 우수 막걸리 한 박스 어떨까. 맛있는 막걸리 맛보기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막걸리를 살리는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Information

    - 주소 : 강원 산천어막걸리 ㈜화천주가 유선순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 524

    - 전화 : 033-442-0052 / C.P 010-7110-5560, lee33169@hanmail.net

    - 메뉴 : 산천어 막걸리, 오대 쌀 물빛누리 막걸리 - 박스 단위로 택배 주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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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의 겨울 여행은 가득한 흰 눈에 보는 눈이 즐겁고

    맛있는 먹거리 산천어와 산천어 막걸리가 있어서 즐겁다.

    이번 겨울을 놓치지 말고 설국, 강원도로 이번 주말 가볍게 떠나 보자.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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