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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클로즈업!

    루꼴 루꼴 2013.01.29

       2013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클로즈업! 체험 베스트 3

    손발이 꽁꽁 어는 겨울이라지만, 그렇다고 집에 있을수만은 없는 법! 진정한 여행 매니아라면 이 겨울, 얼음낚시장으로 향한다. 청평, 가평, 파주, 의성 등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서 '얼음낚시'  축제의 장이 벌어지지만, 그 중에 단연 으뜸은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축제!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그 현장이다.

     



    화천 산천어축제 현장의 체험 베스트 3!


    1. 산천어 맨손잡기

    가족이나 커플이 축제의 현장을 가장 많이 찾을거라 생각했지만, 화천에 도착해 가장 먼저 놀란 건 파란 눈의 수많은 외국인들이었다. 이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얼음물에 뛰어 들어가 맨손으로 산천어 잡는 체험을 즐기던 그들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사회자의 한국어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지만 언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몸과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면서 그렇게 마음만은 따뜻한 산천어 맨손잡기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

     

    시리도록 추운 겨울, 차가운 얼음물 속에 손을 넣고 맨손으로 산천어를 찾아 이리뛰고 저리뛰던 그들의 모습은 참여하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모두에게 크나큰 웃음을 주었다. 행사가 끝난 후 산천어 맨손잡기의 참여자들에게는 귀하디 귀한 '산천어' 1마리씩이 제공되었다.

     

     

     

     

    2. 산천어 얼음낚시

    그렇다. 우리가 강원도 화천으로 향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이 '얼음낚시'를 체험하기 위함이다. 사실 낚시장을 들어가기 전 몹시 걱정스러웠다. "얼음이 얕아 빠지면 어쩌지?" 하고 자뭇 긴장된 마음으로 낚시장에 첫발을 내딛고서야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낚시터의 얼음은 굳게 얼어 있었으니까 말이다. 주최측에서 이미 기계로 뚫어둔 얼음 구멍에 '견지대(낚시대의 종류)' 를 드리운 다음, 무념무상의 신념으로 마냥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고 멍때리기만 하고 있으면 절대 산천어와 만날 수 없다. 시시때때로 견지대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산천어들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교감을 하고 있다가, 신호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잽싸게 끌어올려야 한다. 그렇다. 말이 쉽지, 이 낚시는 절대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결국 낚시로 점심을 해결하겠다던 야심찬 계획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채, 결국 돈을 주고 산천어 구이와 회를 사먹고 돌아와야 했다. 아아 나의 인내심은 과연 얼마나 더 필요했던 것인가!

     

     

     

     

    3. 얼음나라 투명광장

    전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들이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는 놀라운 곳이다. 인도의 타지마할, 파리의 개선문, 한국의 남대문 등 세계 유수의 건축물들이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얼음 조각에는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조명 시설까지 되어 있어 더욱 아름답다. 특히 남대문 조각의 경우, 2층 높이의 남대문에서 아래층까지 눈썰매를 타고 내려올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욱 인기이다.

     

     

    그렇게 한참을 돌다 보면 온 몸의 한기가 느껴지면서 카메라의 셧터를 누르기가 힘들어진다. 야외의 낚시장보다 이곳이 더 추운 이유는 얼음 조각을 보존하기 위해 차가운 기온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곳에서는 오래 머물지 말고 서둘러 유명 조각들을 감상하고 나오면 된다. 그렇다고 입장을 생략하지는 마시라! 이곳의 조각들은 세계적으롱 유명한 빙등 축제인 중국 하얼빈의  전문가들이 제작한 것이니 낚시하다 말고 뛰어나와 구경을 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5천원의 별도 입장료는 전혀 아깝지 않다.

     

     

    이렇게 축제의 현장 여기저기를 동서로 뛰어다니다 보면 어느새 한나절의 시간은 훌쩍 지나있다. 축제의 현장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화장실' 인데 이동식 간이 화장실이라 불편하고 위생적이지 못할 것이란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을 만큼 깔끔하고 편리했다. 그래서 마음 편히 화장실을 들락거릴 수 있어 좋았고, 축제의 행사장 내에서 각종 진행, 상담, 판매 등을 하던 현지 주민들은 또 어쩜 그리도 친절들 하시던지! 마치 단체로  외부에서 '외부 고객 관리' 교육을 받고 오신 듯 했다. ^^ 행사장 내에는 위에 소개한 액티비티 외에도 눈조각 구경, 얼음썰매 체험, 눈썰매 타기, 아이스 스케이팅, 얼음 축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으니 반드시 사전 계획을 알차게 세워 다녀오는 것이 좋다. 특히 당일치기가 아닌 1박 2일의 일정으로 여유롭게 축제의 이모저모를 즐길 것을 강력 추천한다.

     

    축제의 현장에 다양한 먹거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크나큰 이슈는 산천어  '회'를 먹을 것인가 '구이'를 먹을 것인가 인데 이 두가지를 모두 체험해 본 결과, '구이'가 회보다 조금 더 고소하고 맛있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임을 미리 밝혀둔다. ^^

     

     
     

    INFORMATION
    - 주소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길 137
    - 가는 길 :
    ▶ 자가용 : 서울춘천고속도로 진입 → 춘천JC → 중앙고속도로 춘천 톨게이트 → 톨게이트 나온뒤 계속직진 (5Km정도/이정표 시작) → 소양2교→ 화천(고속도로 종료 후 춘천 시내에서 화천까지 가장 쉬운길은 무조건 직진)
    ▶ 버스 :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화천행 버스 이용 2시간 40분 소요
    - 낚시장 입장료 : 12,000원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반드시 필요)
    - 홈페이지 : http://www.narafestival.com/

     

    루꼴

    '뉴욕 셀프트래블' 외 6권의 저서를 통해 직딩여행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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