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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료칸에서 만난 새해문화!

    NekoKen NekoKen 2013.01.31

    카테고리

    일본, 기타, 음식, 겨울

     

     

    일본 료칸에서 만난 전통 새해음식, 오세치 요리

    이와사 온천 : 호텔 세키후(ホテル 石風)

     

     

    일본은 양력에 맞추어 1월 1일 ~ 3일까지 3일간 신정을 쇱니다. 여유롭고 아늑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12월 말에 미리 음식을 잔뜩 만들어놓고 먹는 문화가 있는데요. 그런 풍습에서 비롯된 전통 새해음식이 '오세치 요리(おせち料理)' 입니다. 장기간 음식을 보존하기 위해 대부분의 음식에 설탕이 사용되어 전체적으로 달달한 것이 특징이지요. 끼니를 때우기 위한 음식이라기 보다는, 어째 녹차를 마시며 함께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올해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온천 료칸을 찾았는데요,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료칸에서 보내다보니 다양한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일본의 '설날 음식'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연말연시에 료칸에 머물러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 제가 머물렀던 곳은 이와사 온천의 '호텔 세키후'입니다.

     

    * 홈페이지 ▶ http://www.hotel-sekifu.co.jp/

     

     

     

     

     

    오세치 요리(おせち料理)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온천욕을 즐기고 방으로 돌아오니 아침상이 차려져 있어요. 아침부터 이렇게 거하게... (^^;) 이것이 바로 료칸 여행의 즐거움(?)이랄까요! 일본 음식은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을만큼 겉보기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이 특징인데요, 오세치 요리에도 그러한 특징이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올해는 뱀띠, 계사년 (癸巳年)이잖아요. 같은 문화권인 일본이나 중국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뱀의 해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뱀 모양이 들어간 장식이 많았어요.

     

     

     

     

     

     

     

     

    온천의 아침식사에 빠지지 않는 '온천 달걀'입니다. 온천물에 익힌 반숙 달걀로 다시 국물에 퐁당 빠뜨려 후루룩 마시면 된답니다. 생달걀을 못드시는 분들은 이 맛을 모르실텐데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에요~

     

     

     

     

     

     

     

    찬합 하나를 클로즈업 해봤습니다. 요게 바로 대표적인 오세치 요리! 한펜을 넣고 돌돌 말아 낸 달갈먈이 (다테마키:伊達巻) 안에는 밤이 들어가 있어요!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진짜 맛있더라고요. (^^)

    뒷편에 위치한 멸치볶음은 타즈쿠리(田作り)라고 불러요. 가운데 종이학 속에는 달게 졸인 검정 콩과 초절임해서 뱀모양으로 깍은 무가 들어있답니다. 아주 아기자기하죠? 오른쪽의 3단 양갱은 감이 들어가서 은근한 단맛이 일품이었어요.

     

     

     

     

     

     

     

    요 음식들을 소개하자면, 오른쪽부터 명란젓을 넣은 다시마 조림, 녹차 앙꼬가 들어간 물만주, 뱀 모양이 그려진 양갱입니다. 물만주는 칡가루로 만들어져서 칼로리도 낮고 몸에도 좋대요!

     

     

     

     

     

     

     

    스팀으로 쪄낸 연어는 야들야들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어요! 요즘은 스팀 조리법이 유행인 것 같네요. 기름을 쓰지 않으니 건강에도 좋고. (^^) 뱀 모양으로 깎아놓은 무는 식초로 절여서 새콤달콤 했어요. 아래 아기자기한 양갱들의 정체도 궁금하실텐데요~ 꽃 모양은 당근맛, 잎 모양은 완두콩맛, 까만 잎은 검은깨맛이었습니다!

     


     

     

     

     

     

    이건 달콤한 앙카케가 뿌려진 생선 조림과 버섯! 꽃모양으로 잘라놓은 어묵이 예쁘죠?

     

     


     

     

     

     

     

    그리고 등장한 이것! 바로 오세치 요리의 하이라이트이자 일본 새해 대표 요리인 '오죠니(お雑煮)' 입니다. 한국에 떡국이 있다면 일본에는 오죠니가 있죠. 눈 앞에서 직접 끓여 먹으니 더욱 맛있더라고요 ~ 맑은 국물에 떡과 고기, 채소를 넣고 끓여먹습니다. 지역과 가정에 따라 넣는 재료와 양념이 조금씩 다른데요, 이곳에서는 닭고기를 베이스로 한 도쿄 스타일 오죠니를 맛볼 수 있었어요.

     

     


     

     

     

     

    일본의 새해문화 또 한가지 더! 새해에는 반드시 이 코토부키(寿)라고 적힌 포장지 속의 일회용 젓가락을 이용합니다. 오세치 요리는 엄마도 집안일로부터 벗어나 편안하게 새해를 즐기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설거지가 나오지 않게끔 일회용 젓가락을 사용한답니다. 물론 분리배출은 철저히~

     


     

     

     

     

     

     

    다 먹은 뒤에는 이렇게 젓가락 포장지를 접어서 음식으로 더러워진 쪽을 안에 살포시 끼워주는 것이 예의랍니다.

     

     

     

     

     

     

     

     

    그 밖에도 백합 뿌리가 올라간 야채 초절임, 김, 샐러드 등 다양한 반찬이 나와서 반찬만 먹어도 어느새 배가 불러옵니다. 매일 이렇게 진수성찬을 맛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침을 이렇게 거하게 먹으니 점심 때가 지나도 배가 안고프더라고요. (^^;)

     

     

     

     

     

     

     

    호텔 세키후에서 떡방아를 찧다!
    신년맞이 모찌츠키(餅つき)

     

     

     

    우리나라 명절에도 가족과 떡을 나눠 먹는 풍습이 있지요. 일본도 똑같이 명절에는 떡을 찧어 먹습니다. 물론 요즘에야 마트에서 파는 것을 사다 먹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갓 만든 모찌만큼 맛있지는 않죠! 전통 방식인 떡방아와 절구를 이용해 떡을 찧는 것을 일본어로는 모찌츠키(餅つき)라고 불러요. 일본어로 떡이 '모찌'이지요. 새해를 맞이한 이사와 온천의 호텔 세키후에서, 모찌츠키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새해 첫날 호텔에 머문 손님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이벤트에요.

     

     

     

     

     

     

     

    우리나라의 떡방아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일본의 떡방아. 모찌는 찹쌀로 만들기 때문에 떡메에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사용합니다. 떡 모양이 잘 잡히도록 손으로 모양을 가다듬으며 신명나게 찧어주세요!

     

     

     

     

     

     

     

    갓 만들어낸 떡은 콩고물, 팥고물, 깨를 각각 골고루 묻혀 먹을 수 있습니다. 기모노를 차려입은 직원들이 열심히 고물을 묻혀 가져다 준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고소한 콩고물을 듬뿍 묻힌 떡! 우리나라 인절미와 재료가 같아서 맛도 비슷해요. 인절미보다 좀 더 찰기가 강한 것이 특징이지요. 이렇게 일본의 새해문화는 우리나라의 설 문화와 언뜻 다른 듯 닮아 있습니다.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죠? (^^)

      

      

    INFORMATION

     

    - 일본 자유여행 준비하기 : http://www.hanatour.com/asp/booking/mtravel/rmt-00000.asp

    - 최저가 항공 검색하기 : http://www.hanatour.com/asp/booking/airticket/gi-10000.asp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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