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식 체험 '방콕 TASY ROAD'

High-end Thai Restaurant : 반 카니타 

맛있는 음식보다 맛없는 음식을 만나는 것이 '더 어려운' 도시, 방콕.  그러다보니 그 어느 도시에서보다 '맛집 정보 수집'에 게을러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얼마전부터 '타이 퀴진' 혹은 '로얄 타이 퀴진'들을 찾아 열심히 순회를 시작했습니다. 알짜배기 맛집만을 찾아 다니리라 다짐한 가운데, 오늘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할 곳은 오랜 기간 Best Thai Restaurant로 뽑혀왔던 '반 카니타 & 갤러리 Baan Kanitha & Gallery' 입니다. 사실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한국 여행자들에게도 익숙한 맛집이에요. 그래서 더욱 어떤 곳일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bann'이란 태국어로 집이라는 뜻. 즉, 반 카니타는 '카니타의 집'이란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느 레스토랑에 비해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 좋고, 그 편안함의 일등공신인 친절한 직원들은 안그래도 친절한 태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 또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마력까지 있는 곳입니다.

반 카니타 본점은 수쿰윗에 있지만 '반 카니타&갤러리'는 방콕 최고의 상업지구 '사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녹음에 우거진 두 개의 건물이 있는데 하나는 갤러리, 하나는 레스토랑입니다. 레스토랑 옆에는 'Moom Gafair' 라는 디저트 카페까지 함께 있어 먹고 마시며 풀코스로 머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타이 퀴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웰컴 디쉬 '미앙캄'입니다. 미앙캄은 베텔잎에 건새우, 잘게 썬 라임, 땅콩, 코코넛 등을 넣고 싸먹는 음식으로 상당히 중독성이 있다보니 식욕을 돋우는 에피타이져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Kale Anchovy 케일 안초비/가격 160바트

태국 요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채소를 다양한 요리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음식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앤초비를 베이스로 쇠고기와 함께 채소의 식감이 살아있게끔 살짝 볶아낸 요리로, 사각사각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었지요. 한 입에 반해버린 저는 직원에게 이 채소가 뭐냐며 정체를 물었지만,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는데요! 후에 영수증을 보니 놀랍게도 '케일'이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황홀하게 케일을 맛보게 해준 요리가 아닌가 싶어요! (^^)

SomTamTalay 쏨탐딸레/가격 180바트

태국 음식 중 '쏨탐' 사랑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첫 방콕여행 때 카오산 길거리에서 먹었던 쏨탐의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답니다. :) 쏨탐은 본래 태국 북동부 이싼 지역의 대표음식이라고 하는데, 이싼은 우리의 전라도와 비교될만큼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해요. 절구통에 고추와 마른 새우, 토마토 등을 넣고 으깬 소스를 싱싱한 '파파야'와 버무린 샐러드가 쏨탐인데 그 상쾌함과 중독성이 엄지 두개 들어도 모자랍니다.

쏨탐은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요리이기도 한데요~ 이번 반 카니타 방문에서는 기본 쏨탐에 데친 해산물을 섞은 '쏨탐 딸레'를 주문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데친 해산물을 곁들인 파파야 샐러드' 쯤 될까요? 물론 이 요리 역시 맛있었지만, 쏨탐은 역시 아무것도 토핑하지 않은 기본 스타일이 가장 완벽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

차가운 채소요리 하나, 따뜻한 채소요리 하나, 그리고 스팀 라이스... 여기에 화룡점정은 바로 '똠양꿍'입니다. 세계 3대 스프로서 명성이 자자한 태국 대표 요리지요. 그러나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똠양쿵을 못 먹는 사람'과는 함께 방콕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 음식을 너무너무너무 사랑하는 쪽이에요! 반 카니타의 똠양꿍은 특히 국물 맛이 진해서, 개인적으로 더욱 마음에 들었답니다. 

All season amazing 가격 150바트

방콕에서 '열대 과일 음료'와 '맥주'는 식사와 곁들이면 더욱 좋은 '친구'지요. 반 카니따에서도 상큼한 열대과일주스를 마셨습니다. 그 때 그 때 가장 싱싱한 제철 과일을 한데 섞은 All season amazing 주스에요. 뭐, 이름처럼 맛이 아주 어메이징한 것은 아니었지만 더운 날씨 속 수분과 비타민 보충을 위해서도 쉬지 않고 몸을 위해 마셔주어야 합니다. 

반 카니타 레스토랑 내부의 모습입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늦은 오후라 그런지, 내부에 손님이 거의 없어 한적하더군요. 나무로 꾸며진 내부가 상당히 차분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이번에는 반 카니타 레스토랑 또 다른 지점을 소개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방콕 여행 중에 너무나 궁금했던 따끈따끈 핫 스팟 아시아티크에 다녀왔는데, 아시아티크 입구에 배가 닿으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반카니타 by the River' 레스토랑이더라구요! 규모에서부터 '내가 아시아티크의 메인이다!' 라고 외치는 것 같았는데, 순백색의 고풍스럽고 운치있는 2층 건물이 강변의 낭만을 실어다줄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수쿰윗, 사톤에 이어 아시아티크를 찾으신다면 반카니타에 들려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 

INFORMATION

홈페이지 : www.baan-khanitha.com

Baan Khanitha Thai Cuisine (Sukhumvit 23)

주소 : 36/1 Soi Sukhumvit 23, Sukhumvit Rd., Bangkok 10110

전화 : +662 258 4181

Baan Khanitha & Gallery (Sathorn)

주소 : 69 South Sathorn Rd. Sathorn, Bangkok 10120

전화 : +662 675 4200-1

Baan Khanitha by the River (Asiatique)

주소 : 2194 Room no.8, Charoen Krung Rd., Wat Phraya Krai, Bang Kho Laem, Bangkok 10140

전화 : +662 108 49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