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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엠립의 불타는 밤! 한 잔 할까?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3.03.24

     

    씨엠립의 불타는 밤! 한 잔 할까?

     

    씨엠립의 불타는 밤! 한 잔 할까

     

    낮에는 주요 관광지나 유적지를 함께 둘러봤더라도 여행지에서의 밤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어둠이 깔리자마자 초롱초롱 눈이 빛나는 사람이라면, 밤에는 술 한 잔 기울이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 인지상정!

      

     

    남연정_펍_Le Tigre de papier 2

     

    당연히 술이 빠질 수 없다. 부어라 마셔라 하는 건 아니다. 저녁 후 펍에서 가볍게 한두 잔으로 밤을 느껴보자.

    고생한 다리를 편하게 올려놓고 느슨하게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내일의 계획도 하고 오늘 감동도 갈무리 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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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엠립에서 한잔 하려면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안젤리나 졸 리가 들렀다는 ‘레드 피아노’ 레스토랑에서 시작되는 곳.

    바로 펍 스트리트로 향하면 된다. 펍 스트리트와 올드마켓 사이의 골목이 하나 더 있는데 두 거리에 모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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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펍이면서도 까페와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기에 크메르 음식, 중국 음식 등을 주문해 한잔 할 수 있다.

    까페의 주소들은 명함에도 그저 펍 스트리트 또는 펍 스트리트 - 올드마켓 사이라고 적혀있다.

     

     

     

    * 캄보디아에서 마시는 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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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을 달뜨게 만들어주는 한 잔의 술을 주문한다면 뭘 주문해야 할까? 007처럼 늘 젓지 않고 흔들기만 한 마티니?

    아니면 쿠바에서의 헤밍웨이처럼 민트향이 폴폴 올라오는 모히토 한잔? 고민하지 말자. 각 나라에는 각 나라의 술이 있다.

    그 나라에서 빚어지는 술은 그 나라의 자연을 응축한 결과물이다. 그 곳의 물과 곡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니 당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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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에서 생산되는 대표 술로는 Angkor, Cambodia 등이 있다.

    대동소이하게 모두 라거 맥주로, 시원한 맛으로 마신다. 더운 나라에선 역시 라거다.

    라거 맥주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하다. 즐겨 마시는 하이트, 카스 등이 모두 라거 맥주에 속한다.

      

     

    남연정_음식점_크메르하우스3

     

    맥주를 만드는데 쓰는 효모에 따라 상면발효와 하면발효로 나누는데, 라거는 하면발효방식으로 만드는 맥주다.

    맥주를 빚을 때 상면발효의 맥주 효모는 맥주통 표면에서 활동하며 섭씨 15-20도 내외에서 활동하며 갈색빛을 띤다.

    하면발효에 활동하는 효모는 맥주통 바닥에서 섭씨 4-9도서 활동하는 효모를 이용하며 맥주를 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하면발효 방법을 쓰려면 저온 유지가 필요하여, 냉장 설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예전엔 겨울 맥주를 빚는 방법으로만 쓰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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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면발효는 냉장설비가 갖춰진 20세기 들어서 널리 퍼진 양조기술로, 오늘날 가장 일반적인 라거를 만드는 방법이다.

    하면발효로 빚은 맥주는 전반적으로 맑고 투명한 황금색이다. 쌉쌀하고 청량하며, 쓴맛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필리핀의 대표 맥주인 ‘산미구엘’, 중국 맥주 ‘칭다오’, 싱가포르 맥주 ‘타이거’ 등이 모두 라거 맥주에 속한다.

    대부분 물, 맥아, 홉만 가지고 만드는, 맥주 순수령을 따르는 맥주들로, 1920~1930년대부터 생산되었다.

      

     

    남연정_캄보디아 맥주5

     

    펍 스트리트의 펍에선 Tiger, ABC 등 동남아 각국 맥주를 그 어떤 동남아 국가에서보다 싼 값에 판다.

    동남 아시아를 꽉 잡고 있는 맥주는 역시 아시아퍼시픽 부루어리 APB의 맥주다. APB는 하이네켄에 합병됐다.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싱가포르 맥주업체 APB의 ‘타이거’ ‘빈탕’ ‘ABC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아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아시아 맥주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맥주 시장의 50%를 차지한다.

      

     

    남연정_캄보디아 맥주2

     

    캄보디아의 맥주사는 싱가포르의 아시아퍼시픽 부루어리 APB의 합작 회사로, 타이거 맥주와 ABC 스타우트를 생산한다.

    싱가포르의 맥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OEM 방식이랄까, 알고보면 캄보디아의 물로 빚은 맥주인 셈이다.

      

     

    남연정_캄보디아 맥주1

     

    캄보디아(Cambodia) :

    캄보디아 맥주. 알코올 도수 5%로 가벼운 맛이며 앙코르 맥주보다는 풍미가 좀 떨어지는 맥주.

     

      

    남연정_캄보디아 맥주3

     

    앙코르(Angkor) :

    캄보디아 대표 현지 맥주. Cambrew LTD 사의 프리미엄 맥주. 알코올 도수 5%로 시원한 라거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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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C 엑스트라 스타우트(ABC Stout Singapore) :

    싱가포르 맥주. 알코올 도수 8%인 풍미 강한 스타우트 맥주.

      

     

    남연정_펍_Angkor famous2

     

    앵커(Anchor) :

    싱가포르 맥주. 아시아 퍼시픽 브루워리의 필젠 타입의 맥주. 알코올 도수 5%로 순하고 맑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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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하(Singha) :

    태국 맥주. Pathumthani Brewery 사의 대표 맥주. 알코올 도수 5%로 청량한 라거 맥주.

     

     

     

    * 캄보디아에 참이슬과 처음처럼을 사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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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등 외국의 음식점에서 소주를 주문하면 손이 덜덜 떨린다.

    한국에서 3-4천원이면 가볍게(!) 사서 마셨던 소주가 한화로 병당 2만원 이라니!

    술을 마시다가 계산서를 보면 술이 다 깰 정도다. 하지만 캄보디아에서는 그렇지 않다.

     

    마트에서 판매 가격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2~3$에 식당에서 시켜도 10$ 이하다.

    한국에서 무겁게 들고 가는 수고를 생각한다면 그냥 현지에서 부담없이 편히 시켜 마셔도 될 정도다.

    물론 현지에서는 현지의 술맛을 보는 걸 권하는 편이지만 마음 편히 친숙한 소주도 이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 펍 스트리트에서 내가 마신 곳은?

     

    - Le Tigre de papier

     

    남연정_펍_Le Tigre de papier

     

    · 주소 : 펍 스트리트 Pub street(짧은 펍 스트리트이기에 대부분 레스토랑 주소는 명함에 펍 스트리트라고 기재되어 있다.)

    · 전화 : 855 1226 5811, 24시간 영업

    · 가격 : Beer : Angkore can, Lao, Singha can, Cambodia 1.5$, Tiger bottle, ABC can, Kingdom bottle 2$

                  Shakes : banana / pineapple / chocolate / coffee milk shake 2$, spirit & cocktails 2~4$, coffee 1$, tea 1$

    · 특징 : 노천 테이블과 실내 테이블이 있는 전형적인 펍 스트리트의 바다. 요리와 함께 맥주, 와인 등을 마실 수 있다.

                   크메르 음식을 배울 수 있는 크메르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기에 신청하여 요리를 배워볼 수 있다.

     

     

     

    - Traditional Khmer Food restaurant

     

    남연정_펍_Traditional Khmer Food restaurant

     

    · 주소 : 펍 스트리트 Pub street and 올드마켓 old market 사이

    · 전화 : +855 1599 9909, free wi fi

    · 가격 : Draft beer 0.5$, Angkor/ Lao beer can 1.25$, Tiger beer 2.5$, soft drink 1$, coffee 1~2$, tea 0.75$

    · 특징 : 2층으로 되어 있는, 붉은 벽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펍이다.

     

     

     

    - Angkor Famous bar and restaurant

     

    남연정_펍_Angkor famous

     

    · 주소 : 펍 스트리트 Pub street and 올드마켓 old market 사이

    · 가격 : Draft beer 0.5$, Beer Can 1.5~3$, Beer bottle 3~6$, Cocktails 3$, cola, soda 1$

    · 특징 : 맥주 프로모션을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1개의 맥주를 주문하면 1개를 더 준다(All beer buy 1 get 1 free)

                   칵테일 프로모션으로는, 모든 칵테일이 3$이며 1잔 주문하면 1잔을 덤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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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연정_캄보디아 맥주4

     

    라거를 중심으로 하는 청량한 동남아 맥주를 마음껏 주문해서 마셔도 계산서는 그다지 두렵지 않다.

    생맥주 한 두잔에 한참동안 자리에 머물러도 누구 하나 뭐라는 사람이 없다. 밤은 길고 시간은 느긋히 흐른다.

    종일 해피 아우어. 캄보디아의 대표 맥주 Ankor와 싱가포르 Anchor의 생맥주는 어느 펍에서나 가볍게, 단돈 500원이다.

     

      

    남연정_펍스트리트2

     

    낮에 시내로 나왔을 때, 유적지에서의 피로를 씻으며 꿀꺽꿀꺽 삼키는 생맥주의 매력을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씨엠립의 밤은 길다. 5~6시의 일몰을 보고 나면 모든 관광객의 일정은 펍 스트리트로 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밤엔 길 잃을 염려조차 없는 거리에 가격 착하기 이를 데 없는 술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씨엠립의 밤을 마음껏 즐기시라!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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