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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뻐도 너무 예쁜 캄보디아 트랜스젠더 쇼!

    왓쯔업 써니 왓쯔업 써니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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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너무 예뻤다

    ‘캄보디아 트랜스젠더 쇼, 로사나 브로드웨이’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앙코르왓트 투어가 끝나갈 즘이면, ‘이 곳 씨엠립에는 어떤 재미난 것들이 있을까?’ 궁금해 한다. 나 역시 3박 5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저녁에는 유적지가 아닌 낯선 곳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었다.  

    로사나 브로드웨이는 2012년에 오픈한 캄보디아 최초 캬바렛쇼이자 게이쇼이다. 총 공연시간은 1시간 10분이며,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등 각국의 문화와 인기있는 음악을 테마와 결합한 공연이다. 태국의 쇼와는 비슷한 듯 조금 다른 로사나 브로드웨이는, 후발 주자인만큼 쇼의 내용과 컨셉이 업그레이드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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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쇼는, 일본 기모노를 입고 부채를 흔들며 등장한 이 배우의 주특기는 입술과 눈썹 그리고 눈깜박임을 동시에 하는 재주꾼이다. 두툼한 입술이 실룩실룩 움직이면 눈썹은 웨이브를 그리듯 출렁이고 동시에 눈은 여러 번 깜박깜박이는데 이를 본 관객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아마도 개그본능이 내면에 자리잡은 즐거운 배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일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배우는 클라이막스 무렵, 무대로 내려와 객석에 앉아있는 남성에게 기습 키스를 하니 그녀의 키스세례가 싫은 분들이라면 조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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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중세시대에 입었을 법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와 함께 춤을 춘다. 그들의 안무는 중국인들의 공연만큼 손발이 완벽하게 맞진 않았지만 신나는 음악과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모습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더해줬다. 초반 부분에 선보인 아리랑 공연은 조금 늦게 입장하는 바람에 관람하질 못했는데, 아리랑 공연도 분명 멋졌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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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캄보디아를 이야기하면 빠질 수 없는 압사라쇼!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이 아리랑이라면 캄보디아는 압사라쇼가 아닐까? 압사라는 힌두교 신화와 불교 신화에 나오는 구름과 물의 여자 요정으로 젊고 우아하며 춤에 소질이 있다고 한다. 압사라의 세세한 내용을 모르더라도 압사라 댄서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고 있자니 그녀들의 우아하고 섬세한 손동작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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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공연은, 돈과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아주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하자면, 기모노 복장을 했던 배우와 또 다른 배우가 나와 극중 잘생긴 남자에게 돈을 주며, 사랑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 남성은 또 다른 미모의 여인에게 돈을 주며 사랑을 요구하고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 못난이 두 명(직설적으로 이야기 하자면)은 극도로 흥분하며 그 남자의 곁에 있는 여인의 머리끝을 잡아 당기며 폭력적으로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남자의 제재로 그것마저 실패로 돌아간다. 즉, 사랑은 돈이 아닌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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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공연은 영화 시카고의 한 장면을 연출한 무대였다. 로사나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스타배우인 그녀는 금발가발이 참 잘어울렸다. 정장을 입은 수많은 남성들의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그녀는 자연스럽게 공연을 이어갔고, 매력을 발산하였다.  하지만, 나는 주인공보다 왼쪽 첫번째에 있던 잘생긴 배우에게 자연스레 눈이 갔다. 그도 게이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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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가 거의 끝나감을 알리던 무대. 로사나 브로드웨이의 메인 배우들이 드레스와 왕관을 입고 무대로 나와 아름다운 자태를 내뿜었다. 하얀 드레스를 입으니 이전의 공연때와는 사뭇 다른 배우들의 분위기에 조금 놀랐다. 물론, 외모가 조금 과한 배우도 있었지만 스스로가 저렇게 변신하기 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라는 생각에 아낌없이 박수가 나왔다.

    미인선발대회처럼 관중을 향해 아주 여린 미소와 손을 흔들던 배우들이 객석으로 와 한명 한명에게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하고 막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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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ption id="attachment_134406" align="alignnone" width="780"]Cambodia Rosans Broadway Cambodia Rosans Broadway[/caption]

      

     

    그렇게 무대가 끝났으리라 생각되던 즈음, 신나는 리듬과 함께 등장한 쌈바! 노란색 깃털이 하늘하늘거리며 무대위에서 흔들리자 내 엉덩이도 들썩들썩! 메인배우의 댄스실력 때문에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마지막 무대라 그런지 배우의 자질에 대한 평가는 뒤로 하고 신나는 분위기에 심취했다. 기대했던 앵콜 무대는 없었지만, 대신 1층에서 일렬로 대기하고 있던 배우들 덕분에 미련없이 공연장을 떠날 수 있었다. 참고로, 무대 밖에서 배우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나면 굵직한 남성 목소리로 “1달러” 팁을 요구하니 기꺼이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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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사나 브로드웨이는 다른 트랜스젠더 쇼에 비해 완벽하진 않지만, 트랜스젠더 또는 게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이나 색안경 없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무대위에서의 능력 자체만을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다소 아름답지 못한 배우들도 있었지만, 그러한 점들로 인해 캄보디아의 로사나 브로드웨이가 더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INFORMATION

    로사나 브로드웨이 Rosana Broadway  

     

    주소

    National Road No6. Chong Koa Sou Village, Slor Kram Commune, Siem Reap, Cambodia

    툭툭 기사에게 ‘로사나 쇼 혹은 로사나 브로드웨이’라고 말하면 대부분 안다.

      

    전화번호

    +855 63 769 991-6

     

    가격(US Dollar)

    Deluxe -40(어른) , 20(어린이)

    VIP- 45(어른), 25(어린이)

     

     

     

      

    왓쯔업 써니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였으며, 뷰파인더로 여행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여행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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