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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를 추억하다 Before Sunset

    왓쯔업 써니 왓쯔업 써니 2013.04.01

    카테고리

    캄보디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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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얼마나 추억하십니까?

      

    “사람들은 쉽게 만나고 쉽게 사랑하고 또 쉽게 잊어 버리지. 새로 나온 시리얼을 사먹 듯 말야. 난 한번 사귄 사람들은 절대 못 잊겠더라.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나름의 특색이 있어서 대신할 수 없었지. “ 

    비포선셋 영화의 명대사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지만,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선셋, 선라이즈에는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나름의 특색이 있는 것 처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출 일몰에도 저마다의 특색과 추억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일상적이지만 조금은 특별한 캄보디아에서의 선셋, 선라이즈 ! 그리고 약간의 그리움과 아주 조금의 센티멘탈한 나의 감정을 고스란히 쏟아내고 싶었던 그 시간들.

     

     

    Good Morning, Cambodia!

      

    그렇다면 씨엠립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당신이 어디에 있든 해는 뜨고, 지겠지만 우린 조금 더 감성적이고, 감동적인 그런곳을 찾길  원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씨엠립 추천 썬라이즈!

     

     

     

    #1. 앙코르왓

     

    캄보디아 씨엠립에 오면 여행자들은 아침형 인간이 된다. 그 이유는 앙코르왓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새벽바람을 맞으며 그곳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모여든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쉴새 없이 셔터를 누르는 곳,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난 후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나는 앙코르왓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1월 1일도 아니고 특별한 날도 아니었지만, 앙코르왓 탑 사이로 비치는 해를 보니 꼭 그래야만 했다.

    앙코르왓의 일출장면을 담기 위해서는 우선 날씨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대기 중 먼지가 차분히 가라앉고 구름이 끼지 않은 깨끗한 하늘이라면 일출을 위한 최적의 여건이겠지만, 이러한 날씨를 만나는 것도 여행자의 운이다. 사실 나는 이래저래 좋은 타이밍을 놓치고 해가 완연히 떠오르기 직전, 그곳에 도착했다. 위치 선정부터 카메라 셋팅, 구도 고민까지... 정신없이 뛰어다니느라 앙코르왓의 새벽공기를 만끽하지 못했는데, 앙코르왓의 일출을 담고 싶다면 적어도 6시 이전에는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천천히 하늘을 감상하며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앙코르왓 내부 입장은 6시부터 가능하다.

    앙코르왓 3층에서도 일출 감상이 가능한데, 제한 인원이 있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물론 복장과 신발을 갖춰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새벽에 툭툭을 타고 가는 여행자라면 얇은 가디건이나 긴팔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낮동안의 뜨거운 날씨를 생각하며 얇게 입고 나갔다가 뻥 뚫린 툭툭 사이로 들어오는 새벽 바람에 코감기 걸리기 쉽다.

     

     

     

    #2.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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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차니즘이 발동해 무거운 발걸음을 앙코르왓까지 옮기지 못했다 하더라도 실망하지는 말자. 앙코르왓을 가지 않아도 당신의 호텔 근처에서 붉은 태양이 서서히 번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 날, 새벽에 일어나 호텔 근처를 산책 하던 중, 뜻하지 않게 해가 저 너머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나무들 사이로 해가 가려져 호텔 밖 도로로 나오니 출근 중이던 캄보디아인들의 도로위 모습과 태양의 모습이 교차해 따뜻한 아침 풍경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나도 한국에 있었다면 지독히도 답답한 지하철 안에서 이리 저리 몸을 흔들며 눈을 감고 명상중이었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어느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3. 비행기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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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으로 가던 비행기 안, 뜻하지 않게 3자리 모두 혼자 차지한 나는 몸을 웅크린 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때 승무원의 달콤한 목소리가 방송에서 흘러나왔다.

    “현재 시각은 6시 45분, 잠시 후 인천 공항에 착륙하겠습니다.”

    ‘아니 벌써?’ 비행기를 타자마자 곯아 떨어졌던 나는  아침이 밝아오고 있던것도 몰랐던 것이다. 벌떡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창문 너머로 붉은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오! 마이 갓! 비행기 안에서 이리도 아름다운 일출을 보게 될 줄이야!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밤 비행기를 타는 여행자라면 절대 놓치지 말자.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 보는 하늘의 풍경은 푹신한 구름 소파 위를 어린 아이처럼 뛰어다니고 싶을 정도로 신나는 일이었다.

     

     

     

     

    Goodbye, Siem Reap

    그렇다면, 일몰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1. 톤레삽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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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레삽 호수 위에 떠 있을 때 내 머릿속은 조금 혼란 스러웠다. 과연 끝이 있는 걸까? 그리고 저 해가 지고 나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하고 말이다. 톤레삽 호수에서 보이는 것이라곤 끝없는 수평선과 조금씩 맞닿아 가던 태양의 마지막 그림자가 전부였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고, 온갖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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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프레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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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롭은 일몰장소로 유명하다보니 5시가 조금 넘으면 일출을 보겠다는 관광객들로  엉덩이 붙일 곳이 없을 정도이다. 이틀 연이어 이 곳 프레롭에서 선셋을 감상했는데 나는 그리 운좋은 여행자는 아니었는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하늘을 보진 못했다. 하지만 날씨만 돕는다면 이 곳 프레롭에서는 서서히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씨엠립의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관광객들의 속삭임이나 탄성대신 찰칵찰칵 셔터 소리만 들리던 프레롭. 천천히 떨어지는 태양의 몰락, 그리고 잠깐의 멈춤. 마지막 어둠으로 끝이난다. 6시가 되면 직원이 모든 관광객을 내보내고 씨엠립의 유적지도 고요히 잠이 든다. 

    프레롭과 쌍벽을 이루는 유명한 일몰 장소로는 프놈바켕이 있다. 프놈바켕에서는 앙코르왓도 보이니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일몰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3. 앙코르왓 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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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떨어졌으니, 이제 손을 털고 집으로 갈 것인가? 아니다! 아직 당신의 가슴에 선셋의 여운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반드시 들르게 되는 앙코르왓 해자에 앉아보자. 프레롭에서 바라봤던 해가 나무숲 사이에 숨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 앙코르왓 해자에 앉아 있으면 천천히 내려 앉는해를 볼 수 있다. 프레롭에서는 밝은 하늘 위이 붉은 태양으로 서서히 물들어간다면, 해자에서 바라본 선셋은 검은 색 바탕에 농도가 진한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선명한 대자연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Information

     

    추천 일출 장소

     

    #1. 앙코르왓

    오픈시간 06~18:00

    특징- 3층까지 방문할 계획이라면, 긴팔, 긴바지, 신발을 제대로 갖춰야 입장이 가능하다.

           촬영장소는 앙코르왓 서쪽 참배로와 앙코르왓 사이의 왼쪽에 위치한 잔디가 명당.

     

    #2. 호텔

     3박 5일동안 지낸  앙코르 에라 호텔

      상호 : Angkor Era Hotel

      주소 : National Road6, Phum Khnar, Khum Chreav, Siem Reap

      전화 : 063 968 999

       

    #3.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황금시간: 06:30~06:50(2월 기준/ 계절별로 다름)

     

     

     

    추천 일몰 장소

     

    #1. 톤레삽 (Tonle Shap)

    선셋 스페셜 투어(45US Dollar)

    투어 시간 : 14:30~18:30

    픽업 시간: 14:00

    투어회사 주소 : Kokdol Village, Kampong Phluk Commune, Siem Reap , Cambodia

    전화번호: 855 63 966 066

    홈페이지 주소: www.Kpecotourist.com

     

    Tara river boad Sunrise on the boat

    투어시간:16:30~

    투어가격: 27달러(12세 이하 반값, 5세 이하 무료)

    전화번호:855 92 957 765

    홈페이지: www.taraboat.com

     

    #2. 프레롭 (Pre Rup)

    #3. 앙코르왓 해자

    #4. 프놈바껭(Phonon Bakhen)

    #5. 바콩(Ba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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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us Information

    출/일몰 추천 액티비티

     

    #1. Hot Air Ballon

    시간- 05:30~07:00(일출) / 15:30~16:30(일몰)

    열기구 타는 시간: 40분

    가격 : 170달러(1인당)- 프로모션 기간에는 125달러

    주소: Sivutha Road, Alley old market area, Siem Reap , Cambodia

    전화번호: 855 69 558 888

    홈페이지: www.angkorballooning.com

      

    #2. Quad Adventure Cambodia 

    주소 : Wat Dam Nak area

    홈페이지 : www.quad-adventure-cambodia.com 

    가격 : 선셋 투어(28$)

      

    일출/일몰 시간

    일출: 06:10~06:15 (3월 기준/ 계절에 따라 변동됨)

    일몰: 18:15(3월 기준/ 계절에 따라 변동 됨)

     

     

     

    * 취재지원 : 하나투어 

     

     

     

     

     

    왓쯔업 써니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였으며, 뷰파인더로 여행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여행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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