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체험 가득 다이나믹 테마파크, 대만 구족문화촌

루꼴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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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엔터테인먼트

즐거운 체험 가득, 다이나믹 테마파크

대만 구족문화촌 (九族文化村)

유유자적 걸으면서 힐링 여행하기에 적당한 나라 대만! 대만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아시아의 여행지이다. 과거 스페인, 네덜란드, 중국, 일본의 침략을 받은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덕분에 동서양의 문화가 모두 섞여 있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음식에서는 아시아의 향기가 나고, 건물에서는 일본과 유럽의 느낌이 나니 꽤나 묘한 곳이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대만은 수도인 타이베이만 떠올리기 쉽상이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대만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난터우의 대표 테마파크,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 이다.

모든 것을 갖춘 종합 테마파크,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

대만의 중부에 위치한 난터우(Nantou, 南投(남투))는 온순한 기온에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곳이다. 대낮의 햇살만 살짝 뜨거울 뿐 아침 저녁으로 부는 시원한 산들바람은 우리나라 봄 혹은 초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덕분에 걷기도 좋고 산책에도 안성맞춤인데 고맙게도 현지 시민들 또한 몹시 친절해 길을 걸으면서 말을 물어도 그 어떤 부담이 없다. 수줍어하면서도 미소 가득 머금은 채 묻는 말에 대답해주는 그들의 얼굴에는 나와 같은 이방인을 진심으로 따뜻하게 환대해주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난터우에서 빼놓지 말고 방문해야할 하이라이트의 장소는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 이다. 대만을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호수 '일월담 (日月潭)' 을 끼고 있는 거대한 테마파크인데 투어의 시작은 케이블카를 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오스트리아의 기술로 만들어진 케이블카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산과 호수를 넘나든다. 케이블카 안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은 홍콩의 오션 파크보다 훨씬 더 큰 스케일과 아름다운 물빛의 호수 뷰(View)를 자랑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또다른 세계가 시작된다. 현재 대만에 거주하고 있는 9개 마을의 부족을 그대로 재현해둔 무대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그들이 과거 살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둔 집과 생활용품을 구경하다 보면 저멀리 남태평양 마우리족의 문양이 떠오르기도 하고, 중국의 생활상이 보이기도 해 신기한데 이곳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원주민의 춤과 노래를 볼 수 있는 무료 공연이다. 그들의 희노애락을 춤과 노래로 보여주는데 관객 몇몇은 무대에 뽑혀 나가기도 하니, 관객과 배우가 한 몸이 되는 즐거운 체험이 시간이 된다.

구경만 하는 관광에 살짝 지루해졌다면 이젠 내가 직접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차례! 다양한 어트랙션이 있는 실내와 실외의 놀이기구를 보면 잠시나마 몰려오던 피로가 언제 그랬냐는 듯 싹 가신다. 회전목마와 후름라이드, 그리고 바이킹을 타면서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웃다보면 그간의 쌓였던 스트레스는 한 방에 해소가 된다. 잠시긴 했지만 긴박하게 뛰던 심장의 소리가 살짝 버거워지을 즈음, 눈앞에는 아름다운 초호화 정원이 펼쳐진다. 유럽식의 궁전과 잘 가꿔진 꽃밭이 구족문화촌의 마무리 코스인 것이다.

보랏빛 라벤더의 향에 취해 잠시 광합성을 하면서 정원을 거닐어본다. 이곳에 있는 순간 만큼은 마치 내가 전생에 유럽의 어느 왕족이었이 아니었을까 행복한 착각이 들만큼 내딛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그리곤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손에서 카메라를 떼지 못한 채 아름다운 꽃향기에 취해 마냥 셧터를 누르게 된다.

아쉬움을 가득 느낀 채 구족문화촌을 걸어 나오는 길에는 마지막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거대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늘어선 아름다운 숲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한적한 걸음을 내딛으면서 나무의 향기를 코끝에 가득 들이키다보면 어느새 폐 속이 정화가 되고 깨끗해지는 기분이 한껏 든다. 한국의 강원도 어느 깊은 산속에서 산림욕을 하고난 뒤의 상쾌함이라고나 할까.

대만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느끼고 싶다면, 하루쯤은 시간을 내어 난터우의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으로 향해보자. 다양한 액티비티와 산책, 그리고 힐링의 기분까지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체험이 가득한 곳이니 남녀노소 누구라도 즐길 수 있어 좋다. 특히 연인이라면 더욱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로맨틱한 코스가 많으니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