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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의 섬 이시가키, 살~아있네!

    샘쟁이 샘쟁이 2013.03.29

    카테고리

    휴양, 풍경, 오키나와

     

    야생의 섬 이시가키, 살~아있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 그 본섬에서도 한참을 더 내려와야 만날 수 있는 ‘이시가키(石垣)’섬과 그 주변 섬들은 온통 천연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마치 ‘지상 낙원’과도 같았던 그곳에서는 시간마저도 더디 흘러가는 것 같았지요.

    섬의 90%가 아열대 원시림으로 뒤덮인 ‘이리오모테섬(西表島)’을 비롯해 투명한 바다와 드넓은 들판이 공존하는 ‘이시가키섬(石垣島)’ 그리고 섬 전체가 하나의 열대 식물원 같았던 ‘다케토미섬(竹富島)’과 ‘코하마섬(小浜島)’ 까지 천혜의 자연을 품은 이곳에 머무는 나흘간, 지상 낙원에서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동물들도 여럿 만날 수 있었답니다.

     

     

    이시가키섬과 그 주변 섬에서 만난 동물들

     

     

    풀이 무성한 정글을 흐르는 강 근처 혹은 늪지에 서식하는 '물소'는 이시가키섬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야생에서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가축의 형태로 키워지고 있으며 과거에는 농사에 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관광객을 태운 수레를 끄는 관광 상품으로 이용되고 있지요. 나이가 들수록 뿔이 커지며 발굽 부분의 관절이 잘 움직여져 진흙 속에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시가키섬을 상징하는 새 ‘관수리’는 ‘이리오모테산고양이’와 함께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는 조류입니다. 운이 좋다면 이 관수리와 이리오모테 야생고양이를 모두 볼 수 있다던데 전 제법 운이 좋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수리의 경우 이리오모테섬에서 한 번, 이시가키섬 민속촌에서 한 번 이렇게 두 번이나 만날 수 있었는데요. 우리에 갇힌 녀석의 포스는 이리오모테섬에서 만난 야생의 그것만 못하더군요.

     

     

     

    앞서 말했듯 이리오모테산고양이는 일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리오모테섬에 들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도로 주변의 주의 표지판이 대부분 사람이 아닌 야생고양이를 위한 표지판이라는 사실이었지요. ‘고양이 조심’ 표지판도 모자라 운전 중 졸지 말라는 표지판 역시 야생 고양이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하니,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한 그들의 노력, 정말이지 눈물겹지 않나요?

     

     

     

    옛날 오키나와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테마파크 즉, 이시가키 민속촌 ‘이시가키야이마무라(石垣やいま村)’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아열대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관광객들의 지갑 속 간식을 노리는 약삭빠른 ‘다람쥐원숭이’ 인데요.

     

     

     

    낯선 관광객에게도 덥석덥석 안기는 이 녀석을 조심해야하는 이유는 이 녀석의 꿍꿍이가 바로 당신의 가방에 있기 때문입니다. 가방을 꽁꽁 잠가두어 걱정이 없었던 탓일까요! 품안으로 쏘-옥 안기는 듯싶더니 이내 가방으로 돌격하는 다람쥐원숭이의 모습이 저는 마냥 귀엽기만 하더라고요 (^-^)

     

     

     

    그밖에도 이시가키야이마무라에는 '람사르 조약'의 보호지로 지정된 ‘나구라안파루(名蔵アンパル)’ 습지 등의 견학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습지에 사는 희귀 동식물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큼직한 팔 한쪽으로 습지를 누비는 자그마한 게의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한참동안이나 그 자리에 서서 그 모습을 구경했네요.

     

     

     

    풍요로운 자연 환경, 온난한 기후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이시가키에서 자라는 소들의 깊은 맛은 그 어느 지역도 따라올 수 없다고 합니다. ‘이시가키규(石垣牛)’는 일본 브랜드 소고기 중에서도 최고급에 속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들판을 노니는 소들을 입맛을 다시며 보게 되지 뭐에요! (잔인한 사람...)

     

     

     

    이번 이시가키 여행에서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이빙을 체험을 해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전세계 다이버들이 사람만한 '만타가오리'가 바닷속을 헤엄치는 이시가키의 바다에 주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록 만타가오리와 함께 신비로운 바닷속 세상을 헤엄치지는 못했지만, 인적 드문 해변에서 즐겁게 헤엄치는 만타가오리 가족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코하마섬의 ‘리조나레 코하마지마(Risonare Kohamajima)‘ 리조트 골프장에는 공작새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푸르른 들판에서 골프를 치며 야생 공작새 가족을 만나는 경험은 분명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닌 듯하죠?

     

     

     

    꼭 다이빙을 해야만 색색의 산호와 바다 생물로 가득한 투명한 오키나와의 바닷속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글라스 보트’와 함께라면 보트에 편히 앉아 신비로운 바닷속 세상과 조우할 수 있다는 사실!

     

     

     

    한참동안 고개를 푹 숙인 채 형형색색의 산호와 진귀한 바다생물들로 가득한 바닷속 세상을 들여다봤지만, 도무지 질리질 않더군요. 거기에 20년 경력의 다이버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까지 더해지니 잠시 동안 뱃멀미까지 잊게 되라고요!

     

     

     

    물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오키나와의 해변에서는 고작 무릎 깊이의 바다에서도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닙니다. 이런 곳에서라면 온몸이 새까맣게 타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질리도록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열대 우림이 우거진 이곳은 곤충들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색색의 나비들이 사람도 겁내지 않고 주변을 맴도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요정들의 세상에 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고작 나흘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만났네요! 자연 속에 파묻혀 자연과 함께 했던 그 신비로운 순간들을 여러분들도 꼭 한 번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취재지원 :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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