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섬 전체가 열대식물원! 아름다운 유후섬에 가다

    샘쟁이 샘쟁이 2013.04.09

     

    유후섬(由布島)

    섬 하나가 통째로 열대식물원이라고?

     

    ‘이리오모테섬(西表島)‘의 미하라 마을에서 물소 달구지를 타고 약 15분. 
    섬 전체가 열대 식물원으로 꾸며졌다는 놀라운 섬 ‘유후섬(由布島)’에 닿았습니다.

     

     

     

    둘레 약 2.15m 해발 1.5m의 작고 작은 섬 ‘유후지마’는 만조시에도 수심이 1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얕은 바다에 둘러쌓여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작고 위태위태한 섬에 무려 4만 그루에 달하는 야자나무와 수많은 종류의 열대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상자거북과 이름 모를 새, 원숭이, 말뚝 망둥어, 농게 등의 다양한 야생 동물을 비롯하여 ‘하와이 무궁화’라 불리우는 매혹적인 빛깔의 ‘히비스커스(hibiscus)’와 같은 열대 식물, 거기에 희귀한 곤충류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땅이 바로 이곳 유후섬입니다.

     

     

     

    이리오모테 섬의 미하라 마을과 유후 섬을 잇는 물소 달구지는 이리오모테섬의 명물. 물소가 끄는 달구지 위에 올라 수레꾼이 들려주는 전통악기 ‘산신(三線)’의 연주 소리에 귀 기울인 채 바다를 건너고 있자니 지금 이 순간 내가 모세가 된 듯한 착각마저 들더군요. 

     

     

     

    다섯 살배기 물소에게 이끌려 도착한 유후섬은 듣던 대로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그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섬 안에는 수십여 그루의 나무와 화려한 색채의 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맹그로브 군락과 하얀 모래사장 그리고 영롱한 물빛의 잔잔한 바다는 이보다 더 평온할 수 없겠다 싶은 모습이었지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해변에 마련된 자그마한 찻집에서 달콤한 이리오모테산 수제 아이스크림과 함께 순수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섬을 물들인 부겐빌레아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섬을 한 바퀴 빙 돌아 나비 정원에 도착했습니다. 연중 황금빛 번데기를 볼 수 있는 곳이라지만, 정신없이 제 주변을 날아다니는 ‘종이연나비’에 홀려 황금빛 번데기는 구경도 못하고 나왔지 뭐예요. 

     

     

     

    '종이연나비'는 이시가키섬을 상징하는 나비로 그 자태가 우아하기 그지없어 귀부인 나비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요. 사람을 겁내지 않고 주변으로 날아드는 것도 모자라 조심스럽게 내민 손끝에 내려앉기도 하니 어찌 이 나비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애초에 무인도였던 이 섬에 사람이 들어와 산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던 시절 모기가 없는 이 섬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 후 경제적인 안정을 찾게 된 사람들이 하나 둘 물소를 사들이기 시작해 마을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차차 변화하게된 것이라고 하네요. 문득 지금 현재의 모습이 유후섬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풍과 해일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이 섬과 높게 솟은 건물 혹은 농작물로 빼곡한 농지는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열대식물원’이라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차려입은 유후섬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시지 않으시겠어요?

     

     

    # 유후섬(由布島) 왕복 물소 차 + 입장료

    - 영업시간: 09:00 ~ 17:00
    - 휴일: 연중무휴
    - 요금: 1,300엔 (어린이 반액) / 도보 입장시 500엔
    - 전화: 0980-85-5470
    - 홈페이지: http://www.yubujima.com/

     

     

     

     

    ※ 취재지원 :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같이 보기 좋은 글

    Tags

    오키나와의 인기글

    샘쟁이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