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여행 A to Z,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왓쯔업 써니 2013.04.05

카테고리

강원, 교통, 노하우

철원여행 A to Z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철원, 참 멀게 느껴진다. 남북 경계선에 자리한 철원이 멀어보여 강원도를 여행 할때마다 건너뛰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알고보면 멀고도 가까운 철원, 어떻게 갈까? 뭐하고 놀까? 뭘 먹을까? 철원 여행에 대해 궁금했던 (거의) 모든것을 소개한다!

실제로 철원은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청정보고 DMZ체험’과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마을체험이 인기 있는데, 누에마을, 무네미 마을, 오대미 마을, 철새 마을, 쉬리 마을, 잡곡 으뜸마을 등 대표적인 마을을 둘러보며 아이들은 자연과 가까워지고, 어른들은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코스다. 그래서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이 철원을 많이 찾는다고. 그렇다면 철원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1. 신나는 기차여행

철원을 가는 방법 중 하나는 기차이다. 가장 가까운 거리는 동두천 역에서 '신탄리 역'이나 '백마고지 역'으로 가는 통근열차를 탑승하는 것. 철원으로 직접 가는 기차는 없지만 덜컹거리는 통근열차의 향수가 매력적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 철원 여행을 코레일의 ITX와 함께했다. ITX를 타고 청평역에 내려 다시 철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ITX청춘열차는 용산과 청량리에서 각각 출발하는데, 이동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햇볕도 따뜻하고, 기분도 상쾌한 아침. 오랜만에 떠나는 기차여행인지라, 들뜬 가슴으로 기차에 올라 자리를 잡았다. ITX청춘열차는 내부는 정말 재미있었다. 화장실은 우주 공간을 연상시키고, 접이식 의자에는 한국을 연상시키는 나무와 문양들로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호실과 호실 사이에 있는 휴식공간에는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작은 그림들이 걸려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뿐만 아니라 기차 중앙에는 2층으로 되어있으며 자건거 여행자를 위해 자전거 보호대도 설치되어 있다.

참고로 강원도 철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도로에 차량이 없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이 보다 안전하며, 철원 한여울길을 따라 두루두루 다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ITX기차는 한 호실에 20명에서 최대 40명의 인원만 수용해, 보다 쾌적하고 조용하게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단, 아이들이 뛰어다니지 않는 조건에서만 말이다. 여느 기차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ITX 청춘 열차에 크게 매료 되었다.

2. 버스는 없을까?

물론, 버스도 가능하다. 버스는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철원시외버스터미널, 동송시외버스터미널, 와수리시외버스터미널로 갈 수 있다.

신철원행의 첫차는 새벽 6시이며 막차는 저녁 9시 40분이며 운행간격은 30분~1시간이다. 요금은 일반 8,700원, 중고생 6,100원, 초등학생 4,400원이다. 동송행 첫차는 새벽 6시 30분이며 약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된다. 동송행 막차는 저녁 9시이며, 요금은 10,500이다.

와수리시외버스터미널에는 와수리행과 산양리행이 있는데, 와수리행 첫차는 새벽 6시, 산양행 첫 차는 새벽 6시 20분이다. 산양리행 막차는 오후 5시 20분이며, 와수리행 막차는 저녁 8시 50분이다. 소요시간은 산양리행 1시간 50분~2시간 10분이며, 와수리행은 2시간 30분이다.

3. 철원 내에서는 어떻게 이동할까?

개인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안보관광 투어를 하는 경우라면 크게 걱정은 없지만 뚜벅이 여행자라면 다소 고민하게 되는 철원 내 교통수단. 서울, 경기도를 벗어나면 대부분의 작은 도시 내에서는 버스운행이 뜸하다 보니 마음이 초초해진다. 강원도 철원 역시 버스가 30분~1시간 마다 운행되는데 다른 지방과 마찬가지로 도시 내에서의 이동이 쉽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이럴 때 물론 여행의 느긋한 미학을 즐기며 무작정 기다리는 방법도 있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철원을 둘러보고 싶다면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 내리자마자 근처에 있는 택시를 하루동안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흔한 말로 택시 대여이라고 하는데 하루 당 3만원~3만 5천원 정도면 가능하다. 물론 거리나 요구사항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아저씨와 흥정할 때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다.

4. 철원에 가면 뭘 먹어야 해?

파프리카 비빔밥

철원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청정 자연이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철원에서 자라는 채소, 쌀 등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맛이 뛰어난데 그 중에서 단연 으뜸은 오대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철원쌀이 맛있는 이유는 농경지의 44%가 민통선 안쪽에 위치해 오염되지 않은 토양과 벼가 익는 시기의 일교차가 10도가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철원은 북부 내륙에 위치해 겨울동안 병충해가 없기 때문에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현무암 사이에 흘러드는 맑은 물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고슬고슬 지어진 밥만 먹어도 맛있지만, 철원 오대미에 파프리카 잎을 넣어 지은 밥은 정말이지 꿀맛이다. 파프리카 밥 위에 갖가지 채소를 얹어 고추장을 듬뿍 넣은 후 슥슥 비비기만 하면 완성! 눈깜짝할 새 한 그릇 뚝딱! 웰빙이 따로 없는 건강식을 먹고 나니 온 몸에서 에너지가 빵빵히 충전되는 기분이다.

TIP >

철원의 경우 다른 여행지에 비해 식당은 많지 않지만 대신, 체험마을을 이용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파프리카 비빔밥 역시 근남면에 위치한 으뜸마을에서 해결했는데, 이 곳은 폐교가 된 초등학교를 마을에서 관리하고 있다.

철원잡곡 으뜸마을

- 주소: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잡곡 2리

- 홈페이지: http://www.jamgokri.com

오대쌀로 만든 찐빵&쌀쿠키

쌀로 만든 철원 찐빵은 겉은 쫀득쫀득하고 속은 부드럽다. 안에 든 팥 역시 직접 만드신거라고 하는데, 너무 달지 않아서 입에 착착 감기던 찐빵. 철원에 가면 꼭 한번 먹어보자!

5. 재미난 것 없을까?

* 한탄강을 거스르는 래프팅!

여름에 철원을 찾는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이 또 있다. 바로 한탄강에서 즐기는 래프팅! 철원은 청정한 환경 덕분인지 자연을 벗삼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많은데, 래프팅 역시 그 중 하나다. 철원 한탄강의 기암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와 각기각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주상절리를 병풍삼아,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래프팅은 여름에 꼭 한번 도전해 보자!

* 겨울 철새 탐조관광

그럼 겨울엔 어떤 재미가 있을까? 해마다 겨울철이면 두루미, 재두루미, 독수리, 기러기 등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드는 철원에서는 철새투어가 가능하다. 철새 탐조가 가능한 기간은 12월부터 2월 말까지인데, 소리에 예민한 철새들이기 때문에 개인차량은 출입이 제한되며, 허가된 버스만 가능하다. 또한 신청인원이 20인 이하일 경우 투어가 취소 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 문의 : 관광문화과(033-450-5365)

* 태봉대교에서 번지점프를!

철원 태봉대교에서는 번지점프도 가능하다. 높이 52m의 국내 최초 상설 다리형 번지점프장이라고 하는데, 그리 높지 않으니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외치며 시원하게 점프해 보자!

- 문의 : 백마리조트(033-452-8294)

* 고석정 랜드

롯데월드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철원에도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고석정 옆에 위치한 고석정 랜드에서 사진을 찍어도 좋고, 무한대로 놀이기구를 타도 좋다.

이 외에도 한탄강 주변의 야산을 이용해 즐기는 서바이벌 게임이나 ATV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