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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 도시 프놈펜, 캄보디아 역사의 시작

    퓨전늑대 퓨전늑대 2013.05.09

    카테고리

    캄보디아, 역사/종교

     

    은빛 도시 프놈펜

    역사와 함께 시작된 왕궁과 사원  Silver Pagoda & Wat Ph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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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놈펜 도시 중심가에서 자주 보이는 왕궁  화려한 색감의 파고다와 탑들. 프놈펜의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왓프놈을 기준으로 오른편 리버사이드에는 외국인의 거리와 왕궁, 사원, 훈센 공원, 나이트 마켓 등 중요한 핫스팟들이 걸어서 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오늘은 캄보디아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투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킬링필드'의 아픈 역사가 있기 1세기 전, 우동에서 프놈펜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함께 만들어진 왕궁과 사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프놈펜 강변에 위치한 캄보디아의 왕궁은 약 1세기 전에 왕의 주거지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되었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왕궁 연회나 행사가 치뤄지고 오늘날에도 현 국왕인 시하모니 국왕이 살고 있습니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왕궁 내부에서는 도시의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답니다. 왕궁의 모든 건물들은 예쁘게 꾸며진 정원에 둘러싸여 마치 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국왕의 거주지인 ‘캐마린 왕궁’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건물들은 특별한 왕궁 행사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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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시간은 오전 8:00~11:00 / 오후 2:00~5:00 까지이며 입장료는 6$입니다. 입구에 가이드북과 다양한 언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전문 가이드들이 있습니다. 건물은 성곽을 따라 3개의 주요 단지로 나뉘게 되고 북쪽에는 은으로 된 탑이 있으며 남서쪽에는 크메르 궁전이, 중앙에는 왕좌의 회당(The Throne hall)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궁정의 건물은 여러 번 재건축되었으며 지금의 건물은 1960년 후반에 다시 지어진 것입니다. 태국의 화려하고 웅장한 사원에 비해  조금 작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프놈펜 수도 탄생과 그 역사를 함께한 건물이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더욱 새로웠습니다. 

    실제로 이 궁전은, 크메르 전통 양식으로 건축되어 프놈펜 시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입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프놈펜으로 수도를 옮긴 후 노로돔 왕의 명에 의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크메르 루즈 집권 시에도 캄보디아 문화의 우수성을 자랑하기 위해 파괴하지 않았을 정도로 중시한 문화유산이기도 하지요. 내부에는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에메랄드 불상, 사원 안쪽 벽에 그려진 벽화  , 54000개의 실버판으로 만들어진 실버파고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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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좌의 회당

    왕좌의 회당은 크메르 어로 "Preah Thineang Dheva Vinnichay"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말로 옮기자면 '진리를 내리는 신성한 장소'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궁정 중앙에 위치하여 가장 중요한 건물 중 하나로, 왕의 측근과 주요 인사가 머물며 업무를 보기도 한 장소라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종교/왕가 의식을 위해 쓰이고 있지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회당 외부에 우뚝솟은 사람 얼굴의 첨탑이었습니다. 59m 높이의 이 첨탑은 위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듯, 4개의 얼굴이 각자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있는 형태의 4면 불상입니다. 바이욘의 영향이 캄보디아 구석구석에 고루 살펴지기를 바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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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왕궁의 내부에서는 다양한 예복들의 모습과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사진은 왕궁 시녀들의 모습인데요, 요일별로 입는 예복이 다르다고 합니다. 무지개가 떠오르는 모습이네요. (^^;)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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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프놈펜 왕궁의 역사

    캄보디아의 왕궁은 1866년에 세워졌습니다. 훨씬 이전에는 톤레삽 강변 북쪽에 있던 앙코르 지역이 15세기 초반까지 권력의 중심지였죠. 그랬던 크메르 왕국은 15세기에 들어서자 앙코르 지역에서 1434년에 프놈펜 지역으로 수도를 옮겨 몇 십년동안 유지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1494년에 수도를 바산으로 옮기고 다시 로벡, 우동 등으로 여러차례 옮겼죠. 19세기가 되어서야 수도를 다시 오늘날의 프놈펜으로 옮겼답니다. 다만 그 당시 수도이전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서 역사 연구에 많은 아쉬움이 있지요. 

    1813년 당시 국왕이었던 ‘앙찬’이 현 왕궁 자리에 ‘반테이케브’라는 건물을 건축했는데 1834년 시암족(오늘날 태국의 한 민족) 군대와 전쟁 당시 시암족 군대가 후퇴하면서 일으킨 화재로 소실되었죠. 이후 1863년에 프랑스 총독부가 생기면서 수도는 유동에서 현재의 프놈펜으로 1866년까지 서서히 옮기게 되면서 지금의 터에 현 왕궁이 건립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목조 건축물의 모습이었다가 시소옷 왕  ( ~1927) 이  왕궁의 유럽 색채를 벗겨내고 크메르 전통의 건축물로 다시 재건축을 시행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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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파고다 

    프놈펜 왕궁의 하이라이트 코스입니다. 실버 파고다는 그 이름 덕분에 은탑으로 오해받기 쉬운데 사실은 사찰 형태를 띠고 있는 건물로, 불당 바닥에 총 5만 3294개이 은이 박혀 있다하여 '실버 파고다'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수많은 국보와 금과 보석으로 된 불상이 남아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17세기에 만들어진 수정 불상으로, 에메랄드 불상이라고 부르는 것인데요. 많은 관광객들이 이 에메랄드 불상을 보기위해 왕궁 내부로 향하는 모습을 만나실 수 있답니다. 왕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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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파고다 맞은 편에 위치한 이 은탑은 원래 1892년 노로돔 왕(1834~1904년)에 의해 세워진 목탑이지만, 너무 파손이 심해서 20세기에 시아누크 현 국왕이 재건하였다고 합니다. 본래의 크메르 양식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내부와 외부 모두 정교한 장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리 전체가 볼거리로 가득한 프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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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 관람을 마쳤으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프놈펜 국립 박물관을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국립 박물관은 크메르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붉은색 외관부터가 무척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앙코르 유적을 비롯해 푸난과 첸라 왕조의 유적 등 5,0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초기 앙코르 시대의 조각품은 물론 앙코르톰과 바이욘에서 가져온 조각상이 보관되어 있으므로 캄보디아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는 이번에 일정 상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하고 겉모습만 보고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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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으로 바삐 돌아가는 승려의 모습입니다. 주황색의 승려복은 '쓰벙찌뽀'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프놈펜 거리 위의 강렬한 주황빛이 인상적이었어요.

     

    국립 박물관을 지나 예술가의 거리를 걷다보면 리버사이드 근처에 위치한 사원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워낙 다양한 건축물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존재하다보니, 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도 볼거리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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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사원의 모습으로, 전형적인 크메르 사원의 모양을 띠고 있으며 명절이나 기념일에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곳곳에 존재하는 사원들을 보니, 캄보디아의 종교에 대해서도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실제로 캄보디아인은 전체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를 믿는다고 합니다. 캄보디아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2세기 즈음으로, 자야바르만 7세 때 부터 불교 중심국가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 이전에는 힌두교를 믿었기 때문에 캄보디아의 유적지들을 둘러보면 힌두교와 불교가 접목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불교로 문화가 옮겨가면서 기존의 시바신 조각상이 부처상으로 변신을 한다거나, 기존 건축물에 불교적 색채가 더해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독특한 퓨전 문화를 갖춰오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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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 프놈

    이번에는 또 다른 사원, 왓 프놈입니다. '언덕의 사원'이란 뜻으로 프놈펜에 있는 유일한 언덕에 위치하고 있지요. 우리나라로 치면 보신각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를 여는 장소라고 하네요. 이곳이 중요한 이유는 프놈펜 전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옛 이야기에 따르면 메콩강 범람으로 인해 떠내려온 불상을 펜(Penh) 여사가 건져내어, 이 땅 위에 모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든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인공적인 언덕을 만들어 사원을 지었다고 해요. 그 후 여인의 이름인 '펜'과 언덕이라는 뜻의 '프놈'이 합쳐져 '프놈펜'이라는 도시명이 생겨났다고 해요. 

    실제로 평탄한 지형에 산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던 이 지역에 홀로 우뚝 솟은 왓 프놈은, 프놈펜 어디에서나 보일 뿐 아니라 찾아오기도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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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프놈 안에 모셔진 불상의 모습도 각양각색입니다. 턱을 괴고 누워있는 불상의 모습이 편안해보이네요. 실제로 캄보디아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찾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이곳 왓 프놈이라고 합니다. 신앙심을 바탕으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랄까요. 실제로 사원 주변은 푸른 숲이 우거져 그늘도 많고, 새들도 많아서 공원같은 느낌이 듭니다.

     

    보통 캄보디아를 여행할 때면 앙코르왓을 중심으로 한 씨엠립에 집중하기 쉽지요. 그러나 수도인 프놈펜 역시, 이곳만의 개성이 있어서 즐거운 맛집투어부터 역사탐방까지 다양한 테마로 여행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씨엠립의 고대의 역사라면, 프놈펜은 비교적 근대의 역사를 보여준다고 할까요.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은빛 도시 프놈펜. 정말 매력적이죠? 

     

     

     

    * 취재지원 :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퓨전늑대

    넓은 세상을 통해 많은것을 배우고 -- 공감하는 명랑한 여행홀릭 퓨전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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