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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난, 기묘한 열매 삥랑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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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기타, 역사/종교

     

    하이난 어디갈까? 역사와 문화가 더해진 엔터테인먼트 공간

    삥랑 빌리지 bing lang gu (빙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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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휴양지인 하이난. 대부분 자연환경을 만끽하며 리조트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 하이난 여행의 위주겠지만, 하이난에서도 재미있는 관광지가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중국 소수민족의 옛 전통과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민속촌, 삥랑 빌리지 (빙랑구, 이족마을이라고도 불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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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다시피 중국은 한족을 비롯하여 리족, 마오족, 후이족, 흐몽족, 좡족 등 50개 이상의 소수민족이 모여 살고 있지요. 그 중에서도 이곳 삥랑 빌리지는 마오족, 리족, 후이족 등의 문화를 소개하고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민속촌인 셈입니다. 거기에 이곳 원주민들이 생계를 위해서 공연도 하고 전통 의상과 음료 등을 판매 하면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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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의 원주민들은 특별한 언어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힘이 센 남자는 양팔과 어깨를 위로 치켜들어 표현하고 여성은 팔과 어깨를 내려서 상대적으로 연약함을 표현하는 등 이들만의 언어로 소통하고 생활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남자는 왼쪽으로 여자는 오른쪽으로 가야하는 이들만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그래야 마을의 행운이 온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선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공간 어디에서든 통로를 2개로 만들어 놓고 왼쪽은 남자가, 오른쪽은 여자가 지나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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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삥랑을 아시나요?

    길쭉길쭉하게 뻗은 이 나무는 이 곳의 전통 나무인 "삥랑" 나무 입니다. 삥랑은 이곳 하이난에서 특히 유명한 나무의 열매 입니다. 열매를 껌처럼 질겅질겅 씹어 그 즙을 삼키고 씹었던 열매는 뱉어 버리는데요, 일단 그 즙을 먹으면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아프며 술을 먹은 것 처럼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일종의 미약한 환각제에 가까운 열매라고 합니다. 그런데 '환각제'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는 달리, 사실은 치아에도 좋고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몸에도 전혀 해로울 것 없는 간식거리라고 하네요. 인도, 말레이시아에서는 과수로 재배를 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두통약 피부약 설사약으로 좋다고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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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삥랑은 요렇게 포장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기도 합니다. 바싹 말라있는 모습이 육포같이 보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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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삥랑을 먹고 침을 뱉으면 사진처럼 침이 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중국 하이난에서는 길거리 어디를 가도 저렇게 삥랑을 뱉고난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대 피는 아닌 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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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삥랑 빌리지에서는 작은 쇼나 공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특히 이족들의 삶의 일대기를 그려내는 공연은 인기가 있습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 격인 이 공연은, 이족의 삶과 생활상을 일종의 음악과 춤, 그리고 묘기로 적절히 버무려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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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남자 출연자들이 용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아슬아슬한 묘기를 선보입니다. 객석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지는 가운데, 공연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하는 멋진 공연이 계속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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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찔한 불쇼!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이 어찌나 아슬아슬 하던지요! 서커스를 방불케하는 묘기들을 통해 이족 남자들의 강인함을 표출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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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이번에는 그들의 '결혼 문화'에 대한 연극 공연이었습니다. 이족들은 결혼할 때 여성의 집 앞으로 가, 사랑의 노래인 세레나데를 부른다고 합니다. 만약 그 노래에 답가를 해준다면 청혼에 응하는 것이요, 답가가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라고 하니... 은근히 로맨틱하죠? 공연 자체는 살짝 유치했지만, 그래도 순박한 그들의 삶을 통해 순수를 되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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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촌에서는 실제 이족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할머니가 카메라를 향해 수줍게 미소지어주셨네요. 이곳 사람들은 특별한 수입이 없기에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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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요 알록달록한 천! 한올한올 정성들여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썩 이국적인 맛이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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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짜는 할머니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고 있자니, 어딘가 이상합니다. 발목에도 목덜미에도 흐릿하지만 문신같은 것이 남아있는 모습을 발견했지요. 알고봤더니 여기엔 다소 슬픈 사연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족의 여성들은 대부분 15세가 되면 몸과 얼굴, 가릴 것 없이 모든 곳에 다소 징그럽게 생긴 문신을 그려넣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인 즉슨, 과거 다른 이민족들이 이족의 여자들을 납치, 강간하는 사건이 워낙 많아, 여성의 몸에 다소 혐오스러운 모양의 문신을 그려넣는 것으로 납치를 방지했다고 하네요. 심지어 가슴에도 문신을 했다고 하니... 고통스러운 과거가 그들에게도 있었던 셈입니다. 

     

     

    Information

     

    삥랑 빌리지 bing lang gu (빙랑구)

    - 주소: 삼아시 봉황로 삥랑허

    - 버스: 10번

    - 전화: 86 898-88639093

    - 입장료: 93위안

     

     

    * 취재지원 :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김군의 여행스케치

    여행을 사랑하고, 사진과 영상에 빠져사는 여행쟁이 김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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