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양삭의 중심, 서가재래시장 탐방

    김바비 김바비 2013.04.19

     

    양삭의 중심, 서가재래시장 탐방! 

     

    1

     

    계림시가 인구 100만의 작은(!) 도시라면 계림에서 7km 떨어진 양삭은 그야말로 관광을 위해 조성된 작은 마을에 해당합니다. 그 중에서도 서가재래시장은 양삭의 중심부라 할 수 있으며 양삭에 가신다면 양삭의 모든 것이 있는 서가재리시장에서 크게 벗어나실 일이 없을 겁니다.

    그럼 서가재래시장을 한번 둘러 보기로 할까요?

     

     

    양삭의 중심, 서가재래시장

     

    ScreenHunter_221 

     

    계림이 관광객들이 없어도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는 도시라면 양삭은 관광객이 없다면 돌아가지 않는 곳입니다. 그만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다는 의미지요. 그 때문에 이곳은 계림 일대에서 유일하게 영어가 그럭저럭 통하는 곳입니다.

     

     

    22

    - 흔한 양삭의 패스트푸드점 입지조건.jpg

     

    양삭을 방문하기 전, 저는 그 중심인 서가재래시장에 대해 많은 상상을 했었습니다. 특히 이름이 서가재래시장인 것에 대해서는 서양인들이 많이 찾아서 ‘서가’재래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거라 생각했지요. 그리고 입구에 도착해서 그 해답을 찾게 됩니다.

     

     

     3

     

    …그렇습니다. 서가재래시장의 서가는 서쪽 길이란 의미의 ‘서가’였습니다. (…)

     

     

    4

    5

     

    서가재래시장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전통공예품을 팔며, 그 나라의 특색을 녹여낸 건물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인사동 거리 일대와 매우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골목 곳곳에 호스텔들이 늘어서 있으며 술집이 좀 더 많고 결정적으로 양삭 시내에서 갈 곳은 여기 일대 뿐이란 차이가 있지요. 그 때문인지 서가재래시장은 시장의 모습번화가의 모습 두가지의 매력을 갖춘 곳입니다.

     

     

    시장으로서의 서가재래시장

     

    6

    7

    8

    9

     

    서가재래시장이 가지고 있는 시장의 모습은 여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각종 장식품들을 비롯하여 전통 방식으로 짜낸 직물들, 가방 등이 있으며 동남아시아 일대와 중국 남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소 뿔로 만든 장식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10

     

    이것이 바로 물소 뿔이고 이 물소 뿔로 빗과 기타 장신구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과거중국의 왕조들은 이 물소 뿔을 전략물자로 취급해서 특별히 수출을 통제하고 관리했는데요 그것은 물소 뿔이 가진 탄성력 때문에 활의 재료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가 바로 조선시대의 흑각궁입니다. 굉장히 강한 활이었기 때문에 조선에서 이 물소 뿔을 수입해오기 위해 일본과 명/청에 엄청난 로비를 벌이기도 했었지요. 이렇게 좋은 대접을 받던 물소 뿔이 지금은 그저 빗이나 장신구로 만들어져 팔려나가는 걸 보면 참 묘한 느낌이 듭니다.

     

     

    12

     

    그리고 차를 많이 마시는 중국 답게 서가재래시장에서는 차도 팔고 있는데요 이곳 광서 좡족자치구의 서쪽이 보이차의 산지인 원난성(운남성)인 만큼 보이차를 많이 마십니다. 콜레스테롤 분해와 소화 촉진 작용으로 효과가 알려진 만큼 관심이 있다면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구입할 때는 향을 맡아보고 곰팡이나 시멘트 냄새 같은 향이 나지 않는 것으로 고르는 게 좋습니다.

     

     

    번화가로서의 서가재래시장

     

    14

     

    반면 서가재래시장이 가지고 있는 번화가의 느낌은 음식점들과 카페에서 드러납니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 답게 다양한 카페와 다양한 음식점들이 위치해 있는데요 정말 다양한 국가들의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가득합니다. 독일식 소시지를 파는 가게와 인도 음식을 파는 가게, 심지어는 우리나라 음식을 파는 한국 요리 식당까지 있지요. 하지만… 양삭까지 가서 인도음식이나 한국 음식을 찾으시진 않으시겠지요?

     

     

     

    ScreenHunter_218

     

     하지만 서가재래시장, 그리고 양삭의 진짜 모습은 밤이 되면 펼쳐집니다. 밤이 되어 가게들 마다 네온사인을 켜기 시작하면 서가재래시장은 낮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 됩니다.  훨씬 생기 넘치는 번화가의 풍경으로 말이지요. 

     

     

    ScreenHunter_220 ScreenHunter_219

     

    양삭은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인 만큼 서가재래시장 곳곳에 많은 클럽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곳 양삭에서 대륙의 클럽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한번 들어가 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일단 대부분이 현지인들인데다 결정적으로 음악이 중국음악입니다. 흥이 안 나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먼저 언급해 드리고 싶군요. 보통 외국인들은 주로 가는 호스텔이 정해져 있고 그 호스텔의 바에서 놀다가 바가 닫을 때 쯤에 주변의 클럽으로 가는 것을 생각해보면 새벽시간 대에는 또 다를 수도 있습니다.

    클럽만큼 많은 것이 바로 라이브 주점들입니다. 라이브 가수들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라이브로 들으며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만… 여기도 음악은 중국 가요를 부르고 팝송은 거의 부르지 않으니 그 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서가재래시장의 먹거리 

     

    서가재래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 드렸으니 이제 이쪽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 이야기를 해드릴 순서네요. 먼저 언급드린대로 서가재래시장에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습니다만 굳이 거기까지 가서 인도 커리나 로컬화된 한식을 드시고 싶은 분은 없을테니 몇가지 음식을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양삭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맥주어(啤酒)입니다. 이 양삭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산 요리인 만큼 서가재래시장 곳곳에서 이 맥주어를 파는 가게들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강에서 잡히는 민물 활어를 비늘을 벗기지 않고 기름에 살짝 지진 후에 생강, 고추, 토마토와 각종 향신료를 넣은 후에 맥주에 쪄낸 요리입니다.

     

     19

    - 내 외모만 보고 맛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간 큰 호통을 들을 것이야!

     

    서구식의 깔끔한 플레이트에 익숙하신 분에게는 이 맥주어의 비주얼이 썩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맛은 정말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민물고기는 그 특유의 흙 맛이 살에 베여 제대로 조리하는 곳이 아니면 먹기가 힘든데 맥주어는 맥주로 찌면서 그 특유의 향을 잡아 아주 깔끔한 향과 맛을 자랑합니다. 더구나 생선 살도 매우 부드럽게 만드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지요. 한가지 특이한 점은 보통 생선비늘은 먹지 않지만 이 맥주어는 비늘도 먹습니다. 살짝 기름에 지지고 맥주에 쪄냈기에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지요. 먹을만한 맛입니다.

    또한 밤이 되면 재래시장 군데군데 먹을 거리를 파는 노점상들이 자리를 펼칩니다. 보통 꼬치구이쌀국수를 파는데요 꼬치구이의 경우 좌판에 있는 재료를 선택하면 간장소스와 향신료를 발라 구워 주며 쌀국수의 경우 역시 좌판에 있는 재료를 선택하면 국수에 그 재료를 넣어서 줍니다. 꼬치구이는 닭꼬치와 야채꼬치의 경우 맥주를 부를 정도로 정말 먹을 만 하고 국수는 국물이 시원 얼큰한 맛을 자랑하니 밤에 술을 드시고 숙소로 돌아가시는 길에 속을 달래는 것도 좋을 겁니다.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양삭 주변의 자연경관도 경관이지만 양삭의 서가재래시장도 이처럼 매력적인 곳입니다. 

    어떠세요? 한번 방문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21

     

     

    * 취재지원 : 하나투어

     

     

     

    김바비

    경제와 역사를 좋아하는 여행 초보자. 어디에 무엇이 있고 뭐가 좋다는 남의 감상보단 직접 부딪혀서 경험하고 얻는 내 감상이 더 낫다 생각하는 겁없는 초보.

    같이 보기 좋은 글

    Tags

    계림의 인기글

    김바비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