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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

    wAnderwoman wAnderwoman 2013.05.10

     

    소리없이 빛으로 속삭이는 사랑

    코타키나발루 클리아스 강 반딧불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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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구하는 방법은 참 여러가지다.

    사람들은 밀고 당기면서 때로는 쉽게 때로는 너무나 어렵게 사랑을 시작한다.

    이 복잡다난한 과정을 한마디로 규정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부분이 남자가 구애하고 여자는 허락한다.

    동물들의 구애는 이에 비해 훨씬 단순하고 본능적이지만 때론 더 적극적인 희생을 동반한다. 

    큰 동물들의 수컷들은 힘을 과시하고, 새들은 화려한 날개 혹은 아름다운 노래로 암컷을 유혹한다.

    개구리나 매미조차 소리를 내며 잠자리나 나비는 몸짓으로, 나방은 냄새로 구애의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반딧불이는 사랑을 말하기 위해 빛을 낸다.

    이들의 반짝반짝 사랑의 대화의 순간을 우리는 슬쩍 엿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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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출발한 차량은 남쪽으로 100km, 2시간 가량 시골길을 달려서 Kuala Penyu에 도착한다.

    투어를 시작했던 곳은 'Borneo Proboscis River Lodge' 라는 곳으로

    오랜 차량 이동으로 지쳐 있을 여행객들을 차와 몇가지 디저트로 반겨준다.

    해가 질 무렵 보트는 타고선 클리아스 강(Klias River)을 타고 맹그로브 숲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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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기 전까지는 맹그로브 숲을 돌아보며 긴코원숭이, 긴꼬리 원숭이나 모니터 도마뱀 등의 야생동물 탐험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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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긴코원숭이로 불리는 이 '프로보시스 원숭이'는(Proboscis moneky) 보르네오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맹그로브 숲 물가와 가까운 산림에서 독성이 있는 맹그로브 잎을 먹고 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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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그로브가 주는 즐거움은 야생 동물이 전부는 아니다.

    숲과 강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데칼코마니 작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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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아스 강위에서 보는 석양은 또 다른 느낌이다.

    선장님은 맹그로브 숲을 헤쳐들어가 잠시 해가 질 동안 지평선이 보이는 곳에 보트를 멈춰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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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에 따라 하늘과 강과 숲은 색을 달리하고

    그 풍경들을 스쳐서 온 몸을 감싸는 강바람은 한낮의 더운 기운을 쏙 빼주어 머릿 속, 가슴 깊숙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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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을 뒤로 하고 보트는 또 다른 선착장에 여행객들을 내려주면 이 곳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말레이식이라고 하지만 한국인들을 위해 김치도 마련되어 있다.

    식사 후 맹그로브 숲에 어둠이 가득차고서야 반딧불이를 찾아 나선다.

     

    반딧불이는 빛으로 짝을 찾는다.

    이들은 사랑을 얻기 위해 그야말로 발광하는 것이다.

    백열전구 에너지의 10% 가 빛이고 나머지가 열로  바뀐다면

    반딧불이는 90% 이상이 빛으로 바뀌어 열을 동반하지 않는다 한다.

    그래서 보통 반딧불을 사진으로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렵게 흔적이나마 카메라에 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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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 불빛이 돌아가 듯 빛을 비춘 후, 하나 둘 셋.

    어둠 속에서 갑자기 수많은 전구가 켜진 것처럼 반딧불들이 반짝인다.

    수컷들의 사랑을 향한 경쟁 심리는 이 작은 생물에게도 본능적인가 보다.

    사람이 비춘 랜턴 빛을 이들은 경쟁자로 인식하여 더 강렬한 빛을 내려고 반응한다는 것이다.

     

    내가 더 강해, 그러니 나에게 와. 

     

    그들은 온 몸을 바쳐서 구애를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 역시 절로 로맨틱한 분위기에 물든다.

    그들의 사랑의 대화는 마치 한여름 밤의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빛났으니 말이다. 

     

    밤하늘의 별도 따주겠노라 사랑을 속삭인 적이 있는가?

    별은 따 올 수가 없으니 대신 클리아스 강 반딧불 세레나데를 함께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KLIAS RIVER TOUR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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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투어 진행:

    Borneo Proboscis River Lodge

    Kota Kinabalu 88838, Malaysia
    Ms.Magreth
    Mobile : 60-16 8323870
     
    가격 : 1인당 RM 160 - 200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클리아스 강까지 먼 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니
    현지에서 너무 싼 가격을 제시하는 투어는 차량 종류와 출발 여부를 확인하자.)
     
    투어 일정 :
    03:00 pm -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출발(호텔 픽업)
    05:00 pm - 클리아스 강 도착, 티타임
    05:30 pm - 맹그로브 숲, 야생동물 투어
    07:00 ~ 07:30 pm - 저녁식사
    07:30 pm - 반딧불 투어
    08:00 pm - 코타키나발루로 출발 (공항 도착가능)
     
     

     

    * 취재지원 -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wAnderwoman

    없는 휴가 붙이고 붙여 세계 일주를 꿈꾸는 보통 직딩. 여행 결정은 충동적으로, 여행 준비는 다소 꼼꼼하게, 여행 수습은 다녀와서...! http://louiejung.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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