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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라섬 리듬앤 바비큐 페스티벌 - 현장 스케치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3.05.21

     

    130518 자라섬 페스티벌 2 - 현장

     

    자라섬 리듬앤 바비큐 페스티벌

    현장 스케치 

     

     

    오월은 신록이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계절이다.

    기분 좋은 바람이 수시로 뺨을 간질이며, 가슴 속까지 불어 들어오는 날들이 이어진다.

    달콤한 라일락향이 골목을 흐르고 붉게 터진 철쭉의 색이 거리를 물들이니 어디라도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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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 자라섬으로 떠나고 싶은 계절

     

    가기로 한 곳은 자라섬. 잣나무가 우거진 서울 지척에 있는 가평에 콕 박힌 자라섬으로 내달리기로 한다.

    자동차에 시동 걸고 창을 내리고는 악셀을 밟는다. 바람의 속도가 빨라지고 심장 속도도 빨라진다.

    음악, 빼놓을 수 없다. 휘날리는 머리칼은 마치 음악을 듣고 날리는 듯 목덜미를 휘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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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풍경이 흐르기 시작한다. 걸어가며 보는 풍경은 하나하나 스냅 샷으로, 장면으로 눈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차를 타고 달리면 풍경은 색의 다발로, 흐르는 색의 물결로 눈가에서 휘몰아 뒤로 흘러간다.

    많은 풍경을 흘려보내고 도착한 곳, 오월의 연둣빛 맑은 초록이 가득한 자라섬으로 들어간다.

     

     

     

    자라섬 리듬앤 바비큐 페스티벌, 당신의 밤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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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서자마자 안내소가 보이고, 매표소는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며 재즈공연, 바비큐 부스 등의 티켓을 판다.

    자라섬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오기만 하라는 듯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먼 길 달려온 사람들에게 충분한 무료 공영 주차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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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공연 뿐 아니라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데렐라처럼 밤 12시까지 돌아갈 걱정 없이 마음 놓고 놀고 싶다면 캠핑하면 된다.

    잔디캠핑장, 오토캠핑 사이트, 캐라반 사이트 등이 있어서 1박 또는 2박을 보낼 수 있다.

     오토캠핑을 신청한 사람들이라면 텐트 장비를 가지고 캠핑과 주차를 함께 할 수 있는 터로 가면 된다.

    오토캠핑장은 화장실, 세면대, 취사장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며 차랑 1대 주차 공간, 텐트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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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캠핑은 자신의 텐트장비가 있어야 하지만 텐트장비가 없어도 걱정 없다. 잔디텐트장에서 텐트 임대를 해준다.

    텐트를 제공하는 잔디 캠핑장은 넓고 깨끗하다. 취향에 맞게 신록이 우거진 봄날, 캠핑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캐러반도 있다. 영화에서처럼 캠핑카를 이용해보고 싶다면 캐러반 숙박을 택하면 된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캐러반은 텐트보다 편하고 안락하게 캠핑의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자라섬 리듬앤 바비큐 페스티벌, 당신의 안전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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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티벌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시끌벅적 즐긴다. 그래서 사고에 대비한 안전이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여기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에서는 관객의 안전을 위해 간이 경찰서가 마련되어 있었다.

    사고를 대비해 앰뷸런스도 마련되어 있었고 진행요원, 안전요원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휴지가 비치된 깨끗한 간이 화장실과 따로 마련된 흡연 장소도 있었다.

    캠핑과 축제를 즐기기에 부족함 없는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자라섬 리듬앤 바비큐 페스티벌, 당신의 행운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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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듣고 먹는 것 말고 다른 할 것 없을까? 있다! 행운의 여신이 기다렸다는 듯 웃어주는 꽝 없는 이벤트들이 있었다.

    하나투어, 유플러스 이브폰, 레몬트리, 오레오, 처음처럼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하나투어에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뽑는 100% 당첨 이벤트로 와인, 과자 등을 받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유료 공연장 내 부스에서는 핸드 아티 작가와 각종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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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연인을 위한 2인용 자전거, 4인용 자전거 등도 대여해 준다. 

    재미삼아 운동삼아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페달을 밟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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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7일, 18일 양 일간 오후 14:00 - 14:45에는 무료 스윙 댄스 이벤트가 있었다.

    5월 17일은 Swing Jazz & Dance 파트너댄스 베이직과 스윙재즈 라인댄스를 가르쳐 주었다.

    5월 18일은 Swingin' Together!시간이었다. 파트너와 함께하면 더 재밌는 시간으로, 참 흥겨웠다.

    스윙댄스를 가르쳐준 날라킴 & 제시카는 재즈무브, 린디합, 발보아 블루스 등을 아우르는 댄스 실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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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럽다! 저렇게 타고난 리듬감을 뽐내며 움직이는 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전문가에게 배우는 스윙 댄스. 어렵지 않은 동작을 따라하는 시간이었다.

    연인, 친구와 두 손 잡고 파트너 댄스를 추다 보면 없는 정이라도 생길 것 같다.

    무대 앞에서 스윙 전문가들은 ‘춤’을 추는데 어째 따라하는 나는 ‘율동’하는 것 같다.

    봄 나들이 나왔다가 슬몃 춤바람 들어서 움직이다 보니 땀이 송글송글, 움직임의 쾌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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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들으면 자동으로 몸이 움직이신다는 분? 아무리 몸을 움직여도 음악과 따로 노는 것 같다는 분?

    어느 쪽이면 어떤가. 축제에 빠져들기 전 워밍업이랄까, 뻣뻣한 몸과 마음을 물 흐르듯 움직이도록 해 주었다.

    게다가 PARTY STAGE 하림과 집시앤피시 오케스트라, 골든스윙밴드 음악에 맞춰 춤추니 음악 예습까지 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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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스테이지 앞에서는 아토 드럼 서클의 시간도 있었다.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북소리가 한낮, 잔디 위로 깔려 드니 분위기는 말 그대로 up & uP!

     

     

     

     자라섬 리듬앤 바비큐 페스티벌, 당신의 식탁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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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삶의 궤도가 전혀 달랐던 타인이 친해질 수 있는 건 같은 음식을 먹는 과정을 통해서 아닐까.

    다른 시간 속에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며 쌓아가는 같은 시간의 밀도.

    그 밀도감만큼 사람들은 타인에서 지인으로 관계가 조금씩 무르익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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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좋은 자리가 바로 야외 나들이의 바비큐 자리. 즐거운 음악에 맛있는 음식까지 먹는다면 금상첨화다.

    ‘프라이빗 바비큐 부스’를 대여하면 3 x 3 m 텐트와 테이블, 의자, 그릴, 연료를 한 번에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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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빗 바비큐 부스가 너무 크다면 바비큐 존에서 테이블만 대여할 수 있다.

    테이블, 4인 의자와 함께 그릴과 숯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뿐하게 먹거리만 챙겨 가면 된다.

     마트에 들러 장 보지 않아도 재즈페스티벌 전 온라인 주문 후 현장에서 고기를 수령할 수도 있었다.

    그루폰 국내산 소시지, 베이컨 세트 / 푸즈만샵 국내산 BBQ용 목심, 삼겹살 세트 등을 미리 사서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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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거리 부스는 터키식 케밥 등을 파는 쉐페레, 고기류를 파는 푸즈만 미트샵, 샌드위치, 맥주 파는 크래프트 웍스,

    샐러드와 밥, 바비큐 세트 등을 파는 대한아웃도어 바비큐 협회 등이 있어 간단하게 음식을 사먹기도 편했다.

    또한 공연장 내 먹거리/티켓 부스에 카드결재 가능한 세븐일레븐이 있어 필요한 물품을 쉽게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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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빗 부스의 탁자에 손꼽아 소풍날을 기다린 아이처럼 신나서 음식을 펼친다.

    나의 볼을 발갛게 물들일 와인을 꺼내 오월 빛이 미끄러져 반짝이는 와인 잔에 따른다.

    도와준다며 일어선 모양새가 미덥지 않은지, 괜찮다는 말에 두말없이 앉아서 먹을 준비를 한다.

    아삭아삭한 야채를 토끼처럼 먹으며 고기를 바라본다. 타닥, 피어오르는 숯을 보니 허기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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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이이익,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뒤집기는 딱 한번만! 새끼 제비처럼 입을 벌린다. 아!

    구워내기 바쁜 사람 앞에 두고 약 올리듯 맛나게 먹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삶도 맛있어지는 기분!

    밖에서 먹는 음식은 마법 가루라도 뿌려진 듯 무얼 먹어도 맛있단 말이야, 그렇지? 하면서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자라섬 리듬앤 바비큐 페스티벌, 당신의 기분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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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했던 순간은, 이라고 물어보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이 떠오른다.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자리, 경쾌한 분위기, 부드럽게 주변을 감싸는 음악. 그리고 즐거운 사람들.

    멋진 휴가, 잊지 못하는 때는, 이라고 물어도 같은 장면이다. 좋아하는 이 곁에서 함께 먹고 즐기며 보내는 것.

    푸른 잔디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루브를 타고, 재즈 들으며 보낸 주말이라면 그런 잊지 못할 때의 하나로 여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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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먹는 밥이지만 봄의 맛을 더해서 먹은 BBQ, 자주 보는 사람이지만 특별한 장소에서 얼굴을 본 사람,

    좋아하는 음악이지만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서 연주자 손 움직임 하나하나 보면서 듣는 음악.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 Jarasum Rhythm & BBQ Festival 속에 이 모든 게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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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같으면서도 조금씩 특별한 것들이 모여, 어떤 날과도 같지 않은 새겨두고 싶은 날이 되었다.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 Jarasum Rhythm & BBQ Festival. 정보

     

    - 일시 : 2013. 5. 17-18

    - 장소 :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 5.17 공연 : Watanabe berin donati Trio / Robert glasper experiment / Kejaleo / Matthi eu Bore Trio

                              자이온 루즈 프로젝트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5.18 공연 : Benny Golson Quartet / 양방언 밴드 / 하림,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 ‘집시의 테이블’

                             Paul Jackson Trio(feat. Xantone Blacq & Tony Match / Lisa Wahlandt / 골든 스윙 밴드

    - 티켓 : 1일권 50,000원, 2일권 80,000원 / 현장 구매시 1일 60,000

    - BBQ 시설 : 프라이빗 부스 대여 100,000, 바비큐 테이블 대여 50,000

    - 캠핑 패키지

        : 오토캠핑 2일권 2매+오토캠핑사이트 2박 190,000 / 오토캠핑 2일권 2매+캐라반 사이트 2박 210,000

           잔디캠핑패키지 2일권 2매+2인 텐트 2박 210,000 / 잔디캠핑패키지 2일권 2매+4인 텐트 2박 240,000

     

     - 취재지원 : 하나투어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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