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겨울, 레이크 루이스에서 즐기는 이색 레포츠

# 1. Snowshoe Adventure

캐나다는 알고보면 화려한 일탈의 목적지로 손색이 없다. 스키, 골프, 등산, 마라톤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비롯해 관광, 쇼핑, 액티비티까지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행을 통해 누리고자 하는 것들은 캐나다 여행의 슬로건 'keep exploring(끝없는 발견)'과 궤를 함께 한다. 겨울 스포츠뿐 아니라 4계절 골프는 물론 트래킹까지 새로운 발견이 가능한 여행지가 바로 캐나다인 셈이다.

그 중, 캐나다 여행의 보물창고로 일컬어지는 로키산맥은 알버타의 심장으로 불린다. 로키산맥 여행은 밴프 국립공원에서 시작되는데, 세계 10대 절경 중 한 곳으로 손 꼽히는 호수 '레이크 루이스'는 밴프 여행의 핵심이다. 평소에는 마음에 평화를 불러오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지만, 겨울이 오면 이 레이크 루이스 지역은 캐나다 최고의 겨울 레포츠 메카로 변신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레이크 루이스의 첫 번째 겨울 레포츠는 설피(Snowshoe)를 신고 레이크 루이스 근처를 트래킹하는 Snowshoe Adventure다.

나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의 Mountain Heritage Program의 하나로 스노우 슈잉을 즐겼다. 이곳에서 겨울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내놓은 것은 그 외에도 다양한데, Icefalls of Johnston Canyon 존스톤 협곡의 빙벽을 보러가는 프로그램, 이번에 체험한 Powderfest Snowshoeing 설피를 신고 숲속의 동물들의 흔적을 찾아 모험을 하는 프로그램, Lake Louise After Dark 겨울 별자리를 보러 가는 프로그램, Cross Country Ski Lessons, Cross Country Ski Tours 크로스 컨츄리 스키를 배우고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 

각 액티비티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가 알고 싶다면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The Fairmont Chateau Lake Louise Hotel
=> http://www.fairmont.com/lake-louise/

* Winter Mountain Heritage Program 
=> http://www.fairmont.com/lake-louise/promotions/wintermountainheritage/

Powderfest Snowshoeing

If you can walk, you can snowshoe! After gearing up and having a brief introduction on the basics, we will venture into the forest and look for signs of creatures that have adapted to the harsh winter conditions.
* Equipment is included: Snowshoes, Poles.
* Departures: Daily
* Time: 1:30pm – 4:30pm

홈페이지에 적힌 스노우 슈잉의 설명이다. 전통 설피를 신고 레이크 루이스 주위의 숲 속을 헤매며 동물들의 흔적을 찾고 자연을 느끼는 힐링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크 루이스 호수 서쪽의 오두막에서 출발. 멀리서 보면 에메랄드 빛, 가까이 다가가면 한없이 투명한 호수 레이크 루이스는 겨울이 되면 겹겹이 얼음이 얼고, 눈이 쌓여 거대한 설원이 된다. 여름과는 또 다른 겨울만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의 모험을 인솔해 줄 가이드, "Mike" 
선두에 서서 숲속 모험을 안전하게 이끌어주며 숲속의 생태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산악 트래킹 전문가이며 문화해설사다.

겨울이 더욱 아름다운 나라,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또한 겨울이 오면 설국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때때로 어른 허리 높이까지 쌓이는 눈 속에서 이동하기 위해서라도 설피는 겨울철 필수품이라고 하는데, 이번 스노우 슈잉에서 캐나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설피를 신어볼 기회가 있었다. 언뜻 테니스 라켓처럼 생긴 이 설피를 신고 숲 속을 탐험하는 것이다. 보기보다 견고하게 만들어져 가볍고 튼튼하다.

오늘의 Snowshoe Adventure에 참여하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5명. 모험을 즐기는 미국&캐나다 아가씨들이다. 스노우 슈잉은 30~40분 정도가 소요되는 가벼운 코스로 여성이나 아이들도 무리없이 참여할 수 있다.

설피 착용을 마치고 드디어 숲 속 모험을 떠난다. 한 걸음 발 걸음을 떼는 것이 모험의 시작이다. 아이가 걸음마를 처음하듯 뒤뚱하던 첫 번째 발걸음. 익숙하지 않은 설피와 눈길에 주의를 기울이며 무거운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다보면 어느새 신이나서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레이크 루이스의 숲 속 생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이드, Mike. 그가 걸음을 멈추고 한 마디 한 마디를 할 때 마다 아가씨들의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마치 옛날 이야기 같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같기도 한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이 모험의 백미다. 

실제로 레이크 루이스에는 수많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곰, 사슴, 무스, 여우, 토끼가 진짜 로키산맥의 주인이다. 여름, 가을에는 야생동물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추운 겨울에는 쉽지 않다. 그러나 Mike는 눈 위에 찍힌 작은 토끼의 발자국까지 찾아내어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준다. 숲 속을 직접 걸으며 만져보고, 느끼고, 냄새를 맡고, 상상을 하며 마음 속으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그린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게만 느껴지던지. 

잠시 숨 을 돌리며 뒤를 돌아보면 아름다운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유럽의 궁전처럼 고풍스럽고 우아하다. 이 호텔은 특히 레이크 루이스 호수를 바라보며 우아하게 즐기는 애프터눈 티 프로그램이 유명한데, 겟어바웃에서도 그 기사를 만나볼 수 있다.

(* 자세히 보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21845)

겨울철 레이크 루이스 호수 근처를 트래킹할 때 주의할 점

1. 길이 아닌곳은 절대 가지말자.

2. 크레바스(눈구덩이)가 숨겨져 있으니 밟지 않는 눈은 조심하자.

3. 추위와 눈에 대비해 방한, 방수가 되는 옷과 신발을 착용하자.

4. 야생동물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하자.

5.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길은 절대 가지말자.

약 30분의 즐거운 숲 속 트래킹이 끝나고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간다. 돌아올 때는 숲 속 길이 아니라 레이크 루이스 호수 위를 지나온다. 덕분에 에메랄드 빛 신비로운 호수가 아닌 순백의 호수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러고보니 이곳에는 특별한 겨울 액티비티로, 레이크 루이스 호수 위에서 즐기는 '스케이팅'도 준비되어 있는데 1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즐기는 스케이팅은 어떤 기분일까? 문득 궁금하다. 

설피를 신고 첫 걸음을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이 어색하고 눈 덮인 숲은 두려웠다.그러나  끝날 시간이 다가올 때 쯤에는 모두 친구가 되고 레이크 루이스는 놀이터가 된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옆사람이 외국인이라고 경계할 필요도 없다. 어찌보면 레이크 루이스의 자연을 느끼고 함께 모험하는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이 Snowshoe Adventure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IMFORMATION

* 유용한 사이트

1. 캐나다 알버타 관광청 : http://travelalberta.com/

2. 캐나다 국립공원 사이트 : http://www.pc.gc.ca/

3.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 : http://www.fairmont.com/lake-louise/

* 주요 도시간 밴프 이동

1. 캘거리 -> 레이크 루이스 약 190Km 자동차로 2시간 소요

2. 벤프 -> 레이크 루이스 약 60km 자동차로 45분 소요

3. 제스퍼 -> 레이크 루이스 약 235km 자동차로 3시간15분 소요

※ 취재지원 :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캐나다 알버타주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