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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옥스퍼드 대학 탐방, 해리포터 영화 속 그곳!

    스누피 스누피 2013.05.23

    카테고리

    서유럽, 예술/문화

      

    영국 옥스퍼드 대학 탐방 

    '해리포터' 속 그 장면이 바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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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대표적인 명문 대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옥스퍼드와 캐임브릿지를 바로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영국의 명문 대학인 '옥스퍼드'와 친근한 이유는 사전 때문이다. 요즘에야 전자사전이 일상화 되었지만 적어도 내가 영어 배우던 시절에는 '두꺼운 종이사전'이 필수 품목이었는데, 옥스퍼드 사전은 바람직하고 쉬운 설명으로 사전계의 '지존'으로 일컬어지기도 했던 것이다.

    옥스퍼드는 런던에서 가까운 도시의 이름이며, 대학 '옥스퍼드'는 우리나라의 서울대, 부산대처럼 지명으로 지어진 대학명이다. 사실 옥스퍼드에는 그 밖에도 다른 대학이 많아, 그야말로 학생의 도시, 학문의 도시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단 이 글에서 '옥스퍼드'는 대학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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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스퍼드 대학 University of Oxford

    옥스퍼드 대학은 수많은 명사를 배출해낸 곳으로,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J.R.R. 톨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과 같은 문학가 뿐만 아니라  마거릿 대처나 토니 블래어 같은 영국 수상은 물론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의 모교이기도 하며, 노벨 평화상 수상에 빛나는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이 대학의 역사는 무려 109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진정한 옥스퍼드의 전신은 헨리 2세가 12세기 경 흩어졌던 소규모의 학교들을 모아서 만든 학교라고 볼 수 있다. 유럽의 역사를 통틀어 봤을 때 빠른 시작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그 지위와 명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 대단한 대학을 둘러보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대학 측에서는 '열공'중인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범위 내에서 방문자들을 위한 간단한 투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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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내 투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리 살짝 말씀드리자면, 우선 표를 사서 입구에서 다른 사람들과 침착하게 가이드를 기다린다.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베니스 양식으로 우아하게 지어진 메도우 빌딩,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식사 장면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다이닝홀, 성당, 도서관, 갤러리 등을 훑어보며 마지막으로 기념품점에 이른다. 대학인지 고풍스런 저택인지 알 수 없을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내부 인테리어에 절로 황홀한 기분이 든다.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위인이 되고도 남겠구나!'

    둘러보는 내내 저런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오지만, 역시 이 투어 최고의 하일라이트는 다이닝홀과 성당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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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엄있는 표정의 다양한 인물 초상화로 채워진 벽, 거대한 홀을 따라 이어지는 테이블과 의자, 그저 아름다워 보이기만 하는 테이블 등까지! 저녁 식사 때만 되면 공부하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이 모든 자리를 채우고 일제히 식사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 영화 속 한 장면같아 흐뭇했다. 접시와 포크, 나이프, 물잔까지 차려진 섬세한 테이블 셋팅에 감탄하여 알아보니 재학생이라면 분기별로 식사비를 지불한 뒤 이곳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것처럼 진기하고 화려한 음식의 향연이 펼쳐지지는 않겠지만, 고급 레스토랑과 엄숙한 수도원의 분위기가 합쳐진 듯한 이곳에서의 식사는 어떨까 얼마나 궁금하던지! 그것 때문에라도 여기에 입학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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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스퍼드 대학에서 성당은 교육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였는데, 이 성당의 대부분은 1170-1190년 사이에 재건된 것이라 한다. 학교 규모가 커짐과 더불어 성당 또한 점점 덩치를 키워왔는데, 화려한 스캔들로 유명한 헨리 8세가 카톨릭과 결별함에 따라 이곳 또한 1538년 건물 일부를 파괴 당하는 등, 격변의 역사를 겪었다. 그때 파손당한 부분은 350년 이상이 지난 뒤에나 재건됐다고 한다. 이러한 격변의 역사를 모르는 채 성당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면 그저 부드러운 곡선과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신을 찬양하는아름다움만 눈에 보이지만, 알고나면 새삼 다른 표정도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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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를 마치고 대학 문을 나서자 무언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르면서 대학 탐방의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그리하여 찾아간 곳이 있었으니~ 오래 전부터 옥스퍼드 학생들의 아지트로서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는 유서 깊은 펍이었다! 그 펍에 대한 소개는 다음 옥스퍼드 여행기에서 이어가도록 하자. to be continued! 

     

     

    Information

     

    홈페이지 : www.chch.ox.ac.uk

    외부인개방 : 10:30-16:30 (건물에 따라 문을 여닫는 시간이 다르므로 상세 일정은 홈페이지 참고)

    투어요금 : 건물 오픈 상황에 따라 상이하며 어른 기준, 평균 가격 £4.50-8.00

     

     

     

     

     

    스누피

    글 쓰기, 사진 찍기,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길 잃어버리기, 여행 다니기, 맛있는 음식, 와인, 달콤한 것들, 홀짝일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차, 책 읽기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아주 보통의 지구인. blog_ http://peanutsholic.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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