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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에서 만난 벽화마을

    리즈 리즈 2010.06.27

    카테고리

    한국, 충청



    리즈입니다.

     

    오늘은 청주여행기를 들려 드릴까 하는데요,,,




    사실 처음부터 청주여행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진천의 농다리를 보고 충주를 잠깐 들렀다 올까 하였는데..

     

    진천을 출발하는 버스는 새벽 6시 40분..

     

    투표하는 날 나선 여행 길이라, 시간을 고려해 일정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지도를 보니 청주가 충주보다 진천에 가깝고ㅡ

     

    새벽같이 투표를 하고 나가면 두군데 모두 들렀다올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청주를 찾았습니다.




     

    청주가 충북의 도청소재지인 것을 아셨나요?

     

    인구수도 무척 많다고 하더라구요.

     

    택시에서 뵌 기사 분도 청주 분이셨는데, 애향심이 무척 깊으시더라고요.

     

    기분이 뭉글뭉글 좋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본격 리뷰 시작합니다.


     

     

     

     

    ▷ 청주의 골목 수암골



     

    청주 하시면 생각나는게 어떤게 있으신가요?

     

    최근 청주에서 촬영한(최근이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좀 됐을지도 모르지만..)

     

    카인과 아벨 덕분에 청주가 다소 유명해졌지요?





     

     

    수암골은 우선 벽화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나중에 벽화마을을 따로 모아 리뷰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골목길들이 예뻐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 수암골도 그런 곳 중 한 곳입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아기자기 하니 벽화가 많은 마을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하나도 보지 못했는데,

     

    친철하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을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그럼 벽화 구경부터 좀 하시고,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수암골은 사실 참 노력을 많이 하는 벽화마을이었습니다.

     

    이화동이나 군포 납덕골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가시면 이 그림 외에도 팜플렛을 만들어놓으셨고, 또 자세한 설명도 해주십니다.



    숨은 그림 찾듯이 하나하나 그림을 찾아가는 것도 무척 좋습니다.









    사실 벽화 뿐만 아니라 계단,  화분, 전봇대 등...

     

    숨겨진 아기자기한 그림이 어찌나 많던지요.









     

     

    사실 그 뿐이 아닙니다.

     

    이런 센스있는 그림과 마을 자체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습은 벽화마을 때문이기만 한 건 아닐겁니다.

     

    잘 심어져있는 화분들이나 꽃밭들도 아기자기 하니 정성이 담뿍 느껴집니다.

     

     

     

     





     

     

    어지럽게 느러진 전봇대의 전선들과 파란 하늘이 뜨거운 햇살만큼 해사합니다.

     

    높은 마을에서 내려다보는 아랫마을들은 옹기종기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슬핏 웃음도 나옵니다.


     

     

    아,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곳의 어르신들처럼 따뜻하게도

     

    작은 마을 구석구석 앉아 쉬어갈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좁은 평상도 그러하고, 

     

    낡은 소파들이나 하나하나 집에서 내어놓은 손때가 반질반질한 의자들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녀석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골목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이 녀석이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다가도 헐떡대며 다시 지 자리를 찾아 돌아가지요.

     

     

     

    그러면 이 곳에 온 카메라 든 손님들이 어찌나 안달을 하는지 그 모습도 참 재미있습니다.

     

    저 역시 안달하던 그 손님 중 한명이었지만요.




     

     

     

    ▷ 구불구불 상당산성으로


     

     

    사실 투표하는 날이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사람들이 꽤 보이더군요.

     

    상당산성 가는 길도 그러했습니다.


     

    버스가 자주 있지 않아서 꽤 기다리는 길이 배도 고프고, 힘겹더군요.

     

    버스를 타면 고 앞에서 내려주는데, 내리고 나니 너무 지쳐서 상당산성보다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먹거리는 따로 분류를 했지만, 오늘 만은 맛집을 하이라이트로!!!

     

    최근에 다닌 대한민국 어느 맛집보다도 정말 매력적이었던 이 곳을 리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름하여, 상당집.

     

     

     





    상당집은요.  손두부 전문집입니다.

     

    2시에 가까운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더라구요.

     

    뭐랄까, 맛집을 검색할 필요도 없이 이 곳의 맛집은 이 곳이구나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큰 5~6명이 앉을 수 있는 큰 원탁 테이블들이 늘어서 있고.

     

    안에는 방도 있는 것 같았는데, 전체적으로 냉방이나 이런 것이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이 곳만큼 맛있는 집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오늘의 메뉴는 손두부와 청국장입니다.

     

    가격은 모두 5000원. 이 외에 파전이나 도토리묵도 단 돈 5000원입니다.

     

    충격적이지 않으신가요? 2010년 산성 밑의 맛집 평균 가격이 5000원이라는게.

     

    그것도 푸짐하고 맛도 일품입니다.



    그리고 또 이 것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자 막걸리 한잔 하시죠? 막걸리 한잔은 단돈 1000원

     

    반되(2000원)를 시키시면 주전자로 한 반쯤 나오는데,

     

     

     

    그릇에 반쯤 채워 먹으면 대략 대여섯잔 쯤 나오는 듯 합니다.

     

    술을 잘 못하는 친구녀석과 저도 한 잔쯤 먹고 싶은 유혹이.

     

    더운 여름 시원한 막걸리의 기분 아세요?

     

     

     

    아, 담백하고 깔끔하면서 텁텁하지 않은 두부와 함께 먹는 막걸리는

     

    하루의 지침을 모두 날려주는 활력소 같은 것이었습니다.




    사실 상당산성을 오고는 밥을 먹고 났더니 나른해져 상당산성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답니다..;;

     

    이왕이면, 상당산성을 둘러보시고 이 곳에서 식사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 이 음식점의 팁을 좀 드리자면요.

     

    예약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담한 나물들은 입구에 있는 양푼과 고추장을 가져가셔서 비벼드실 수 있고요.

     

    저위의 순두부는 무한 리필 됩니다.

     

    (양이 많아서 많이는 못 드실거예요. 저희는 한입씩만 딱 먹고 왔더랍니다.)

     

     

     

     

    아, 저도 몰랐는데 비지도 한 덩이씩 가져가실 수 있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나오시는 길에 가져 나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간 날은 휴일이라 사람이 퍽 많았는데요.

     

    그러다보면 합석 하시겠냐고 합니다.


    두명씩 간 분들이 많다보니 테이블을 온종일 차지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하여, 저희도 합석을 했는데 함께 드시던 부부께서

     

    저희 만한 딸이 있다시며 수다도 떨고, 그 분들이 시킨 파전도 나누어 먹으며 정도 나누었습니다.

     

    이런게 여행의 또다른 묘미가 아닐까 싶네요.

     

     

     



    ▷ 청주 여행을 마무리 하며




    사실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맛있는 식사를 푸짐하게 하고 오니..

     

    늘어져서 상당산성을 못 보겠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에 조금 오르다 버스시간에 맞춰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상당산성 보여드립니다!!










    아래 잘 만들어놓은 광장에도 사람이 많지만,


    너무 높지도 않고 산책하기 좋은 상당산성을 걷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상당산성을 다 오르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신선한 경험 한가지를 하였는데요.

     

    상당산성을 오르는 버스에서 .. 죽음에 이르는 경험을...;

     

    상당산성에서 버스가 자주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내려가는 시간이 비슷하다 보니 버스를 잘못타면,

     

    정말 위험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아직은 동방예의지국이라 자리는 모두 어르신들께서 앉으시고,

     

    남은 저희는 콩나물 시루에 들어앉은 콩나물마냥 빽빽히 서서가는데.

     

    이 곳은 산성이니, 꼬불꼬불 내려가는 길 따라..

     

    아저씨가 힘껏 밟으시는 브레이크를 느끼며 온몸에 힘을 줬더니.. 정말 아찔하더군요.



    시간 분배 잘하시길 바랍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시면 더 좋겠죠..ㅎㅎ





    다음 번에는 여행리뷰 말고 다른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야기 해볼까 하는데요..

     

    청주여행 하실 때 필요하실 만한 팁을 마지막으로 알려드립니다~







    ▷ 청주여행 시 Liz's Tip

     

     

     

    Tip1  수암골 가는 길

     

    자가용 타시는 분들 말고, 저처럼 뚜벅이 여행을 하시는 분 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셔서,

     

    105번이나 105-1번을 타시고 우암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대략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내리셔서 위로 오르시다보면 수암골이 나옵니다.

     

    그 쯤에서 사시는 분들께 수암골을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Tip2 청주여행에서 볼만한 곳

     

    사실 청주여행에서 볼 만한 곳이 두 곳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인쇄 박물관이나, 청남대등이 청주여행 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래도 제가 다녀 온 곳들을 더 추천해야 할 것 같네요.


     

     

    Tip3 상당산성 가는 길

     

    상당산성 가는 버스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없었습니다.

     

    체육관 쪽으로 가셔서, 그 쪽에서 상당산성 가는 버스(862번)를 타셔야 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제가 간 상당집이 있는 입구까지도 꽤 가니까

     

    걷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최대한 종점에서 내리세요.

     

    아,  참고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친절한 관광안내소가 있으니

     

    버스 등은 이 곳에서 확인하시고 출발하시는 게 좋습니다.


    리즈

    보고, 듣고, 마시고, 먹고, 읽고, 느끼는 수동적인 즐거움을 몹시도 즐깁니다. 수동적인 즐거움을 만나기 위한 능동적인 그 어떤 행위도 좋아합니다. 이를테면 여행 같은 게 있을까요? 제가 만난 그 수동적인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시죠..ㅎㅎ--------------------개인 Blog : http://blog.naver.com/godfkz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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