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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가족의 하와이 이야기, 그 첫번째 사연!

    고고씽 고고씽 2013.06.20

    카테고리

    에피소드, 하와이

     

    하와이 가족여행의 시작

    우리 가족이 하와이로 떠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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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와이의 반짝이는 햇살. 새파란 와이키키 바다. 야자수가 드리워진 청량한 길을 한가로이 스포츠카로 달리는 아침.

    이러한 풍경이야말로 '하와이 여행'의 로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누구나 꿈꾸는 하와이 여행의 풍경.

    세상에서 동떨어진 것만 같은 이 여유로움 때문일까, 둘 만의 세계에 푹 빠지고픈 허니무너에게 '하와이'는 영원한 베스트셀러다.

    그러나 이런 하와이를 가족여행으로 간다면 어떨까?

    하와이는 아빠, 엄마, 그리고 나의 욕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여행지일까?

     

     

     

    정답은 YES! 일단 떠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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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여행 한번 제대로 못하고 훌쩍 시집을 보낸 바람에 항상 서운하다는 엄마의 말이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다시 부모님의 어린 딸로 돌아가 마음껏 애교를 부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와이 가족여행을 결심했다. 

    그러나 허니문의 성지, 하와이.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괜히 뻘쭘하지 않을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달콤한 꿈을 꾸고 있을 신혼 커플 사이를 부모님과 함께 누비는 것에는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우리 가족 역시 달콤한 한 때를 보내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부모님께도 이 하와이는 몹시도 친절할 뿐 아니로 평화로운 땅. 

    유유자적하게 가족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였다는 말씀이다.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던 4일간의 밤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딸에게 고맙다 못해 살짝 미안하신지 '엄마 아빠랑 와서 즐겁니? 난 너무 좋은데'라고 틈틈이 묻는 엄마를 보며

    부모님과의 여행을 그동안 미뤄왔던 것이 새삼 죄송해졌고, 이번 하와이 여행이 역시 정답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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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는 내가 상상한 가장 이상적인 휴양지 중 하나.

    푸른 하늘과 거친 산맥이 이루는 장관을 감상하다가도 맛있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언제든지 마음 내킬 때 마다 서핑과 스노클링에 흠벅 빠질 수 있으며,

    바다 또한 여느 휴양지보다 더 아름답게 코발트빛으로 출렁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디 그 뿐이랴. 놀 곳 많고 쇼핑할 곳 많고 맛집도 많은 '휴양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 하와이에서의 하루는 시간이 지나는 것이 아까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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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이러한 하와이를 꼭 연인과 가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부모님과 함께해도 충분히 그 재미를 200%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깨끗하고 편리한 관광 인프라와 맛있는 먹거리, 쾌적한 날씨는 예순을 바라보는 부모님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와이 자유여행, 4일만에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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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하와이 여행 준비는 다소 급히 진행되었다. 여행 기회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까닭에 만반의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다.

    출발 일주일 전에 덜컥 손에 들어온 항공권. 당시 미처 전자여권으로 새로 발급받지 못했던 나의 구여권...

    하와이는 미국령이라 입국 시 미국비자 ESTA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ESTA는 전자여권만 발급이 가능하다는 사실. 

    본인의 여권번호가 M으로 시작한다면 전자여권이다. 나는 부랴부랴 지하철 사진 자판기에서 찍은 사진을 들고 구청으로 달려갔다.

    여권부터 ESTA 발급까지 숨 가쁘게 진행하면서도, 하와이에서 어떤 일정을 보내야할지 고민하느라 부담이 컸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자유여행인만큼,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하와이는 현지에서 모든 여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각종 언어로 제작된 두툼한 무료 가이드북이 공항에서부터 시내 곳곳과 호텔 앞길까지 '나 좀 집어가~!'하고 소리친다.

    덕분에 쏠쏠한 맛집 정보는 물론이고 정확한 지도와 쇼핑정보까지 단번에 독파할 수 있었다. 

    너무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여행을 즐기는 법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현지에서 공수한 정보들로 꾸려나가는 여행도, 나름의 재미와 멋이 있었다. 

     

     

     

    입맛대로 즐기는 하와이 일정 

     

     

    가슴 탁 트이는 전망과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아빠에게 하와이는? 딱 맞는 여행지.

    전형적인 한국 아줌마답게 알찬 일정을 선호하고 쇼핑을 사랑하는 엄마에게 하와이는? 최고의 여행지.

    자연의 품에 안겨 힐링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나에게 하와이는?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

    이렇게 어떤 취향을 갖고 있든, 어떤 일정을 선호하든 입맛대로 맞춤형 여행이 가능한 하와이의 매력.

    가족이든 친구든, 여행을 함께 떠난 구성원 모두의 욕구를 충족하는 만능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

     

     

     

    하와이 가족여행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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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1. 하와이 입성하다 

     

    한국보다 19시간이 느린 하와이의 시차. 29일 오후 10시에 출발했는데도 도착하니 29일 아침이었다. 무려 반나절을 공짜로 얻은 셈!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훌라 미녀들이 한껏 마음을 들뜨게 한다. '드디어 하와이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호텔 체크인 후, 조금 걸어나오니 바로 와이키키 해변이 보인다. 당장에라도 뛰어들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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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2. 오아후 섬 완전 정복!

    지도마을 - 마카푸전망대 - 모자섬 - 하나우마베이 - 폴리네시안 민속촌 - 돌 파인애플 농장 - 진주만 

     

    둘째날은 현지투어를 신청해 버스를 타고 섬을 일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이 무리를 지은 모양이 꼭 한국지도처럼 생겨서 '지도 마을'이라는 애칭이 붙은 곳과 

    푸른 들판이 인상적인 마카푸전망대를 지나 하나우마베이에 이르자 우리 가족의 찬사가 쏟아졌다.

    물이 너무 맑고 투명해 바닥까지 드러나는 가운데, 드문드문 산호가 만들어내는 그라데이션이 환상적이었던 하나우마베이.

    이곳은 스노클링 즐기기 위해 다음 날 다시 오기로 약속핬고, 다시 다음 일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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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3. 렌터카를 타고 구석구석 드라이빙 

     

    하와이 여행의 꽃! 렌터카 여행. 물론 하와이는 트롤리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노선이 잘 구축되어 다니는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방방곡곡을 편리하게 다닐 수 있기에 하루쯤은 렌터카 사용을 추천하고 싶다.

    우선 오전에는 어제 다녀온 하나우마베이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오후에는 오아후 섬 각지의 맛집을 찾아다니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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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즙 한가득! 두툼한 패티가 인상적이던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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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맛'이 나서 더욱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말라사다 도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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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로부터 1시간 가량 떨어진 섬 북부의 선셋비치에서 일몰 감상! 고즈넉한 분위기와 황금빛 선셋이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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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4. 아빠를 위한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일출감상, 엄마를 위한 쇼핑열전 

     

    실질적으로 하와이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 그러니 시간을 아껴쓰기로 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였다.

    다아이몬드 헤드 트레킹은 하와이의 멋진 풍광을 왕복 1시간 정도의 가벼운 코스로 만날 수 있는 방법.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없는 일정이지만 운동화 착용과 물병 준비는 필수!

    정상에 서면 상쾌한 바람을 솔솔 맞으며 이국적인 하와이 전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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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쇼핑에 돌입! '와이캘레'는 아울렛 상품을 더욱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알뜰 쇼핑몰.

    다운타운에서 조금 먼 거리에 위치해있어, 셔틀을 타고 이용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이득이다. 

    많은 브랜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상상도 못한 저렴한 가격으로 완전히 우리의 마음을 매료시킨 곳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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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 틈 없이 다닌 일정이었음에도 한국에 돌아온 지금, 아쉬움만 남는다. 

    이걸 샀어야 했는데, 이걸 또 먹어봤어야 했는데- 하며 호들갑을 떠는 것 만으로도 엄마와의 수다는 끝이 나질 않는다.

    그럼 옆에서 아빠가 '그런 아쉬움이 있어야 또 가는 법'이라며 웃으신다. 

    이렇게 '하와이'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우리 가족에게 추억의 소재로 그 의미가 더욱 커졌다. 

    이제는 언제든지 웃으면서 꺼낼 수 있는 따스한 추억.

    내 평생 가장 특별한 여행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니문보다 더 사랑으로 가득했던 우리 가족의 하와이 일정.

    앞으로 차근히 그 이야기를 겟어바웃 독자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길 바라며...

     

     

     

    ※ 취재 :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고고씽

    국문학을 전공하며 글쓰는 재미를 알게되었다. 이후 조선일보 공연리뷰어와 대학내일 국제팀 리포터로 활동하였다. 현재 중동, 남미, 인도 등 쉽지 않은 오지를 여행하는 쏠쏠한 재미에 푹 빠져있다. 평생을 두고 좋아할 수 있는 여행이 있어, 그리고 그 여행을 함께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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