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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에서 여름을 만나다. 지리산 엄천강 래프팅!

    녹색희망 녹색희망 2013.08.02

    카테고리

    경상, 액티비티, 여름

     

    함양에서 여름을 만나다.

    지리산 엄천강 래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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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으로의 여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함양은 일 년에 꼭 두어차례 방문하고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행지이기도 하고, 언제나 함께 여행을 하는 딸아이가  다섯 살 무렵이었을 때,  함께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민박집과 손님으로 인연을 맺은 제2의 친정이 있는 곳이기도 해서 말이지요.

    함양은 의외로 이색적인 볼거리가 참 많은 곳입니다. 두레마을, 와이너리 투어, 산삼자연휴양림, 선비문화 탐방, 상림공원, 산양삼 등 하루종일 시간을 투자해도 부족할 만큼 다양한 체험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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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오도재 

     

    그 뿐만이 아닙니다. 백두대간과 함께 우리민족의 정기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지리산이 함양에 걸쳐 있고, 웅장한 기개의 봉우리들이 함양을 둘러싸고 있지요. 지리산을 감돌아 아래 자락에 다다르면 둘레길이 펼쳐져 있고, 그 길을 따라 때로는 숲이, 때로는 농로가, 그리고 또 때로는 유려한 칠선계곡, 용추계곡 등이 어우러져 함양 고유의 여행 색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죠.  

    지리산 오도재는 함양을 찾는 분들이라면 한 번씩 둘러보는 곳인데요. 옛날 내륙사람들이 남쪽 해안 사람들과 교류 하기 위해서는 꼭 넘어야 했던 고개입니다. 요즘은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는 유명 출사지로도 이름이 알려진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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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 상림의 바닥 분수대 (위) / 여름 연꽃 단지 (아래)

     

    함양을 여행하시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 천년의 숲 상림입니다. 저 역시 함양의 첫 만남은 둘레길과 상림이었습니다. 처음 상림을 만난 것이 5년 전인데, 다시 만난 상림은 연간 2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의 인기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상림은 천년의 숲 뿐 아니라 계절마다 특별한 선물이 그 숲에 펼쳐지지요. 대표적인 것으로는 가을에 만나는 상사화와 낙엽, 여름에 만나는 광활한 연꽃밭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찾은 시기는 여름이었기에, 함양의 탐스러운 연꽃밭을 만나볼 수 있었지요. 이곳은 우렁이 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연꽃 재배지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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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 상림, 양귀비꽃 단지

     

    5~6월에 만나는 상림에는 양귀비 밭이 있습니다. 5.8 ha 의 넓은 밭에  철 따라 벼, 유채꽃, 양귀비꽃을 만나볼 수 있는 이곳. 보통 양귀비 꽃밭은 6월 셋째주가 지나면 갈아엎고, 다른 볼거리를 준비하지만 운 좋게도 그 끝물에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화사함은 덜했지만 삼삼오오 손을 맞잡고 서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중년의 여고 동창생들의 해맑음이 6월 막바지의 양귀비 꽃밭을 더욱 화사하게 채워주고 있었어요.

    "세 분, 이렇게 서 보세요. 제가 찍어 드릴께요."

    아주 작은 호의에도 고마움을 넘치게 표하는 아주머니들, 누가 그들의 맑은 웃음에 화사한 청춘은 갔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1박 2일동안 쉬지 않고 돌아본 함양은 맛있고, 색다르고, 화사하고, 정감 넘치는 여행지였습니다. 그렇게 꽃처럼 화사한 여행을 하는 동안, 마치 '이건 몰랐지?' 하듯 또 다른 함양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바로 상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던 역동적인 함양의 얼굴인데요. 오늘 함양의 또 다른 얼굴을 겟어바웃 독자 여러분에게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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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 지리산 자락의 엄천강 

     

    지리산 엄천강 래프팅   

    우리나라에서 보통 '래프팅' 하면, 철원의 한탄강이나 강원도 영월의 동강, 인제의 내린천 정도가 가장 유명하지요. 함양에서 래프팅이라니, 과연 어디서 할 수 있을까 의아했는데 바로 '엄천강'이 있더라구요. 행정소재지로는 경남 함영군 휴천면에 있는 엄천강은 지리산 자락에서 흘러나온 청정한 강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둘레길을 따라 엄천강 주변으로 '함양 래프팅 지구'가 따로 정해져 있을 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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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래프팅 지구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 중 한곳인 '파워레포츠'를 찾았습니다. 우리 일행 외에도 주변 리조트에서 숙박하시는 분들 등 많은 분들이 래프팅 체험을 위해 기다리고 계셨어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입수 전 안전 교육을 받는 것으로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무조건 안전이라는 '수칙'을 강조하는 강사와 함께 래프팅 사무실 마당에서 안전교육을 마친 다음, 엄전강 상류를 향해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엄천강은 한쪽은 수많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지고 반대쪽은 울창한 숲이 우거져, 땡볕을 피해 시원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상류는 유속이 빠르고 유수량도 많아서 스릴 넘치는 래프팅을 즐길 수 있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는 물의 양이 적은 대신 유속이 적당하여 부드러운 래프팅을 즐겼습니다. 래프팅은 총 3개의 코스. 참가자의 연령이나 체력 수준에 따라 다른 코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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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천강에 가면 곧 래프팅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안전교육은 끝이 없습니다. 물에서 즐기는 격렬한 레포츠인만큼 사전에 철저한 안전교육은 이토록 중요합니다. 그러나 교육은 다소 엄할지언정, 한 배를 타는 팀원들과 함께 일사분란히 움직이다보면 친밀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팀웍이 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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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엄천강 입수! 그러나 어김없이 '수중 안전교육'이 이어집니다. (^^)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펼쳐질 모험에 대한 기대도 더욱 고조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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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출발!

    여섯 명의 팀원을 태운 래프팅 배가 엄천강의 시원하고 힘찬 물줄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처음 만난 옆 사람과 구호를 맞춰 노를 젓는 그들의 얼굴에서 만가지 표정이 그려집니다. '우리는 한 팀!' 하며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역동적인 여름 액티비티를 만끽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도 즐겁더라고요! 갑작스레 성난 물줄기를 만나 당황하는 사람 몫까지 힘차게 노를 젓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만난 이도 어느 순간 '동료'가 되는 듯한 분위기에 제가 더 뿌듯했더랬지요. 

    래프팅이 주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주변의 멋진 비경이 주는 감동이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이 '속 시원한' 여름을 선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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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천강 래프팅의 백미, 절벽 위 점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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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 함양 여행정보 : 문화관광 홈페이지 : http://tour.hygn.go.kr/main/

    * 래프팅 체험 : 파워레포츠

    - 전화 : (055) 963-5763

    - 주소 : 경남 함양군 휴천면 남호리 762번지 

     

     

    녹색희망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얻게 된 낮고 겸허한 세상 바라보기를 통해 ‘공정한 세상’,’윤리적 여행’ ,‘착한 여행’,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 으로까지 너른 시야를 갖춘 여행자가 되어간다. 그 이야기는 블러그, 잡지, 그리고 책을 통해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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