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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어디가? 여름휴가, 가족캠핑으로 즐기기

    미도리 미도리 2013.07.03

    카테고리

    충청, 노하우, 여름

     

    우리 가족의 '아빠! 어디가?' 

    여름휴가, 가족캠핑으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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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 인구 3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레저 산업이 부흥을 이루더니 요즘은 식품, 자동차 업계에까지 캠핑 열풍이다. 이경규가 진행하는 '힐링 캠프'라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은 누구나 다 알 것이고 최근에는 일밤 '아빠? 어디가!'에서도 아이들과 아빠들이 시골분교로 캠핑을 떠나는 모습이 TV에 비춰지면서, 바야흐로 캠핑 열기는 전 국민에게 확산되는 듯하다.

    캠핑장 예약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도심 속의 노을 공원 캠핑장(서울시 마포구)부터 경기도와 강원도 인근에 캠핑장이 많이 들어서고 있어서 극성수기만 피해 부지런을 떨면 흡족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선택한 곳은 코오롱에서 직접 운영하는 렌탈 캠핑장인 코오롱 캠핑파크였다. 

    텐트를 치고 거두고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가족들에게는 코오롱 캠핑파크와 같은 '렌탈 캠핑'을 추천한다. 텐트, 타프는 물론 취사도구와 랜턴, 코펠과 버너, 침낭, 테이블, 의자, 전기담요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갖춰져 있기에 식재료 장만 보면 가뿐하게 다녀올 수 있다. 또 캠핑 초보자들은 이런 렌탈 캠핑을 몇 번 다녀오면서, 나에게 캠핑이 잘 맞는지 파악한 다음 장비를 구입해도 늦지 않다. 

    나 역시 많지 않은 경험이지만, 이참에 가족캠핑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팁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혼자는 외롭다. 친구 가족을 섭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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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캠핑파크 입구에서 오늘의 참전용사들과 함께 

     

    이번에 우리가 함께 다녀온 세 가족이다. 한 가족은 동갑내기 친구네 가족, 또 한 가족은 이직한 직장 동료의 가족으로 세 가족이 모이니 제법 대인원이 되었다. 사실 '우리 가족'만 캠핑을 가게 되면 어른들은 더욱 챙길 것이 많아지고, 아이들 돌보느라 지치기 일쑤인데 이렇게 여러 가족과 시끌벅적 떠나면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잘 놀고,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캠프 파이어와 함께 술 한 잔 기울이는 등, 서로 도우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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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가 생긴 아이들. 혼자가 아닌 셋이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다!

     

    이미 우리가족은 캠핑 경험이 있었다. 지난 번 가족캠핑은 우리 끼리만 다녀왔는데, 남편이 새벽 1시까지 말 동무도 없이 장작만 두 가마니 정도 때고 온 것을 생각하면 '여러 가족이 함께 가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훨씬 다채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토록 예약하기 어렵다는 캠핑파크를 미리부터 발 빠르게 예약한 보람이 있었다. 

    특히, 아빠나 엄마 한 쪽만 친한 가족보다는 두루두로 안팎으로 친한 커플이 더욱 좋다. 아무래도 공감대 형성이 잘 되는 엄마들은 식사 준비를, 아빠들은 설거지와 캠프 파이어 준비와 같이 역할 분담을 한다면,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고 훨씬 힘이 덜 든다. 

     

     

     

    2. 먹는 것이 반! 철저한 메뉴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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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요리강좌가 펼쳐진다.

     

    코오롱 캠핑파크가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반조리 메뉴를 신청하면 현장에서 요리강좌가 펼쳐진다는 사실이다. 요리에 서투른 아빠들도 금방 맛있는 모듬꼬치, 창코나베, 로스트 치킨 등 전문가급 캠핑요리를 뚝딱 만들어,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다.

    이번에 내가 준비한 메뉴의 콘셉트는 '식사 겸 안주'가 가능한 것들! 모듬 꼬치 구이, 김치 찌개, 바베큐, 일본식 모듬 오뎅탕, 골뱅이 오일 스파게티(!)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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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치구이나 바베큐는 재료마다 익는 속도가 다름을 감안하여 굽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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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입맛과 어른 입맛을 동시에 공략한 골뱅이 오일 스파게티 

      

    그 중에서 가장 인기 메뉴는 단연 '골뱅이 올리브 오일 스파게티'였다. 올리브 오일에 채소와 마늘을 넣고 볶다가 잘 삶은 스파게티 면과 골뱅이를 넣어 소금, 후추로 간하면 끝! 아주 간단한 요리지만 어른들이 좋아하는 안주 재료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가 어우러지면서, 후라이팬 째로 내놓으면 서로 차지하겠다고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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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

     

    또 하나의 팁은 바베큐를 해 먹고 남은 재료인 돼지고기나 새우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여내면 아주 환상적이라는 것! 캠핑장이라는 주변 환경까지 양념으로 더해지니, 내 요리솜씨가 이정도였나? 하며 놀랄 지경이다. (^^) 맥주가 절로 술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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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재료를 모두 넣어 끓여낸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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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느라 여념이 없는 아이들

     

    밖에 나와 열심히 뛰어놀다보면 '시장이 반찬'이라고, 그 어떤 음식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흐뭇하다. 평소 밥 투정을 하던 아이들도 캠핑에서만큼은 밥 도둑이 된다! 

     

     

     

    3. 잘 놀기 위한 사전계획은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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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거리'를 준비하면 더욱 알찬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잘 놀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미취학 아동이나 저학년 어린이들은 막대기 하나만 쥐어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논다지만, 놀잇감을 준비해서가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부모들도 훨씬 캠핑이 수월해진다. 

    우리가 묵었던 코오롱 캠핑파크에는 드넓은 잔디장이 펼쳐져 있었다. 여기에 야구공과 글러브, 캐치볼 장비만 챙겨가도 아이들과 몇 시간이고 놀 수 있다. 지난 번 캠핑 때 하루 종일 비가 와서 텐트 곁에서 비를 맞으며 땅만 파고 놀았던 아들의 슬픈 사연을 생각하면 정말 업그레이드된 놀잇감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가족들도 배드민턴 라켓 등을 챙겨와서 아이들이 더욱 신나게 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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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용 카드 세트나 딱지 등을 준비해온다면 텐트 속은 아이들의 아지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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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론 부대시설을 갖춘 캠핑장도 있다. 

     

    어디 그 뿐이랴. 캠핑장 곳곳에 설치된 크고 작은 '어드벤쳐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에서는 놀이터에도 아이들 혼자 내보내기 불안해서 부모들이 늘 따라다니곤 하는데, 여기서는 아이들끼리 쪼르르 달려가서 놀다와도 전혀 문제가 없다. 또 우리가 이용한 코오롱 캠핑파크는 도보 5분 거리에 선녀폭포나 미로공원 같은 또 다른 볼거리도 있었다. 

     


     
     

    4. 주변 여행지를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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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장 주변의 볼거리를 공략해보는 것도 즐거운 캠핑을 위한 팁! 

     

    캠핑을 갔다고 해서 꼭 캠핑장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법은 없다. 아침, 저녁을 제외한 낮에는 캠핑장에서 별 달리 할 일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럴 땐 캠핑장 주변의 볼거리를 찾아 떠나보자. 보통 캠핑장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에 갈 만한 유적지나 명승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처에 폭포나 계곡이 있다면 물놀이하기에도 딱 이다. 

    우리는 캠핑장의 추천을 받아 괴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속리산 국립공원 내 '화양구곡'을 찾았다. 속리산의 북쪽 화양동 계곡은 가평산, 낙명산, 백악산이 둘러싸듯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화양구곡은 완만하게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약 5㎞의 길을 걸으며 아홉 곳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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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암절벽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운영담의 절경을 뒤로 하고 아이들은 물총 싸움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그 중에서 두 번째,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에 멈춰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기로 했다. 이곳은 휴가철이면 물놀이를 하러 오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는데 우리가 찾은 6월초에는 느긋하게 망중한을 즐기기에 딱 좋았다. 아이들은 신명나게 물놀이에 몰두했고 부모들은 바위에 앉아 사진을 찍기도 하고 과일을 깎아먹는 등, 모처럼 여유로운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5.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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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 전에 꼼꼼히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벌써부터 귀찮음이 몰려온다면? 걱정마시라. 캠핑에 너무 욕심을 내서 쫓기듯 지내다 오는 것 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 낫다. 텐트 사이에 앉아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두런두런 나눌 수도 있고, 나만의 시간을 한가롭게 가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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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마냥 신나는 아이들 

     

    우리가 캠핑장을 찾는 이유는 뭘까. 일상과 스트레스에 지쳐있다가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해가 뜨는 것을 보고, 노을이 지는 것을 보고, 모닥불이 타는 것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것. 그렇게 흘려보내는 시간도 우리에겐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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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린다고 하더라도, 캠핑은 그 자체로 수고롭다. 스스로 텐트를 치고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손댈 필요가 없는 '호텔'에서의 하룻밤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러나 조금 더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직접 몸을 움직이는 이 캠핑은 우리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더 진한 추억을 남길 것이라 확신한다.

    TV나 스마트폰 등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온전히 가족에게 집중할 수 있는 캠핑. 자연 속에 나와 아이들을 맡기고 그저 푸욱 쉬고 오면 될 일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진정한 휴식 아닐까. 

     

      

    INFORMATION

     

    코오롱 캠핑파크 소개 

    • 이용 시간: 체크인 14시부터, 체크아웃 11시까지, 일요일은 14시까지.
    • 예약 방법 : 매월 1일 오전 9시에 다음달 예약 오픈
    • 주소: 충북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산 14-1번지 (서울에서 2시간 30분 거리)
    • 캠프 사이트 수 : 약 8천평 내 52개
    • 이용요금 : 월~화, 수~목1박 2일 16만원, 금~월 2박 3일 26만원(1~6월, 9~12월)
    • 전화번호: 043-830-2233 
    • 주요 편의시설 : 캠프 1,2,3(야영장), 베이스캠프, 급수시설,샤워장, 쓰레기분리수거장, 식기세척장, 미로공원, 어드벤쳐 놀이터
    • 캠핑 요리교실 프로그램 : 버건디비프, 창코나베, 로스트치킨, 로스트포크, 모듬 꼬치구이
    • 주요 프로그램
      초보 캠퍼를 위한 '텐트치기 교실'이나 아침 트래킹 코스, 아이들을 위한 디즈니 영화 교실, 라디오 DJ 신청곡, 캠핑 요리를 시연해주는 요리 교실과 커피 마니아를 위한 드립커피 내리는 법 등  
    • 홈페이지 : http://www.koloncamping.com 

     

     

     

    미도리

    개인 블로그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http://www.midorisweb.com/)'을 6년째 운영 중이며, 현재 국내 대기업 홍보팀에서 온라인PR 업무를 맡고 있다. 평소 개인 브랜딩, 온라인PR,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소셜마케팅'을 공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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