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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운치있는 하루, 원데이 서울 근교여행

    어보브블루 어보브블루 2013.07.22

    카테고리

    경기, 음식, 여름

     

    알짜배기 북한강 드라이브 코스

    운치있는 1 Day 서울 근교 여행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고있다. 장마 덕분에 무더위가 꺾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후덥지근한 날씨다. 파란 하늘과 쨍한 햇볕을 보지 못하는 흐린 나날 속에서 몸도 마음도 눅눅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진 않으시는지. 약을 올리듯 하루에도 몇 번씩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집 안에서 혹은 사무실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려니 아쉽기 그지없다. 이 장마가 끝나고 나면 또 다시 무더위가 고개를 들텐데, 그 전에 이 빗줄기를 여름의 '운치'로 바꿔버릴 수 있는 간단한 서울 근교여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멀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원데이 나들이. 바로 알짜배기 북한강 드라이브 코스다. 

     

     

    Step 1. 시작은 여름 보양식으로! 흑마늘 오리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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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우리의 전체적인 동선을 소개하자면 큰 목적지인 양평의 '세미원'을 두고 드라이브를 하는 가운데 식사도 하고 커피도 한 잔 마시는 코스. 가장 먼저 소개하고픈 곳은, 남양주를 거쳐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할 때 들르기 좋은 맛집 '흑마늘 오리지날 오리구이'집이다. 우리가 드라이브를 떠난 이 날, 초복 즈음이라 몸에 좋은 보양식을 먹고자 찾아온 곳이었다.

    오리고기는 단백질 중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가있다고 한다. 허한 것을 보충하고, 오장을 튼튼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 받은 몸의 불필요한 열을 떨어뜨리면서 몸을 시원하게 식혀준다고. 한마디로 여름 보양식으로는 '닭 보다는 오리' 라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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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이 집의 간판 메뉴라고 해도 될만큼 푸짐한 '모듬 오리 훈제 구이' 

    숯불 장작에 초벌구이한 오리고기를 흑마늘 양념과 (검은색의 양념) 매운 마늘 양념으로 간을 한 고기에다 생오리고기까지 제공해줘서 '오리고기'의 끝판왕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숯불 장작의 불맛이 살짝 느껴지는 훈제 고기는 흑마늘 양념까지 되어있어 담백하고 따로 채소를 곁들이지 않아도 될만큼 깔끔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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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찬들도 아주 깔끔했다. 기본적으로 음식점에 가면 상추 몇 장 내어주고 '쌈채소' 라고 하는 곳도 많은데 채소를 양껏 리필해 먹을 수 있는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을만큼 인심이 후한 가게다. 

    '모듬 오리 훈제구이'를 시키면 후식으로 함께 나오는 들깨죽은 정말로 고소했다. 들깨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하니, 오리로 보양하고 2차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들깨죽까지 함께 나오는 음식들의 궁합이 참 좋다. 곤드레밥에 있는 나물의 향이 어찌나 향긋한지 강된장에 슥슥 비벼서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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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상류를 끼고 있는 자리에 위치해있어, 밥을 다 먹고도 마치 테라스 카페에 온듯 쉬고 즐기다 갈 수 있었다. 살구나무가 어름어름 그늘을 만드는 자리에 데크를 깔아, 한강을 보며 후식을 즐길 수 있게 해두었는데 이 곳 사장님 말씀으로는 약을 치지 않은 100% 자연산 살구이니, 다 익어 떨어진 살구는 가져가서 먹어도 괜찮다고 하신다. 툭,툭 하고 떨어지는 살구 소리에 마음까지 배부른 오후.

     

     

    INFORMATION

     

    흑마늘 오리지날 오리구이

    주소 :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704-7

    전화 : 031-576-5295

     

     

     

    Step 2. 1년중 여름이 가장 아름다운 물과 꽃의 정원 : 양평 세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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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연중 7,8월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으로 지어진 식물원으로 식물원 내에 아주 큰 연밭을 가지고 있어, 고고하게 피어난 연꽃들이 가득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세미원 입구에 있는 '국사원'은 나라를 생각하는 뜨란, 이라는 뜻으로 분재와 식물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땅의 형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으로 그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졸졸졸 흐르는 작은 냇가를 만날 수 있는데 마치, 깊은 산속 계곡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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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안개가 밀려오고 그 곁으로 나리꽃과 수련 등이 피어나고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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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냇가를 지나오면 '장독대 분수'를 만나게 되는데 둥그렇게 둘러싼 담장 안에 분수를 내뿜는 장독대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곳이 바로 '장독대 분수' 
    음악을 연주하듯 높낮이가 다른 물줄기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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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독대 분수를 지나면 너른 연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침, 안개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는 중이어서 보기만해도 마음이 촉촉해지는 풍경이었다. 커다란 잎 가운데에 또르르 굴러가는 물방울. 1만 7천여평의 연못에 연꽃봉오리들로 가득했다. 

    연향은 저기압일 때 더 좋다고 들었다. 흐린 날에는 향이 높고 멀리 퍼지지 않고 낮게 깔려 맑은 날보다 더 강하다고. 연꽃은 7월 조금 지나서부터 피어나기 시작해서 8월까지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세미원에서는 시차를 두고 연을 심었기 때문에, 일찍 꽃을 피운 연꽃이 연밥을 남기고 고개를 떨구면 다른쪽에서도 홍련과 백련이 또다시 꽃대를 밀어 올리기 시작한다. 요즘처럼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는 연잎과 연꽃에 물방울이 맺혔다고 또르르 굴러가는 모습까지 덤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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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양평 세미원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430-6

    하절기 : 3월 ~ 11월 / 09:00 ~ 18:00

    동절기 : 12월 ~ 2월 / 09:00 ~ 17:00 

    입장료 : 4,000원 

    * 연꽃이 피는 시기인 7, 8월에는 매일 문을 엽니다. 

     

     

       

    Step 3. 커피공장 : 양평 테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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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에만 있던 커피 공장 '테라로사'가 양평 문호리에도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적벽돌을 층층이 쌓아올린 건물은 마치 오래된 수도원 같은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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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로 들어가니 더욱 멋져서 입이 쩍하고 벌어졌다. 어디서 목재로 된 문을 통째로 떼어내 만든듯한 테이블과 갈매기무늬 마룻바닥, 커피 볶는 '공장' 답게 러프하게 놓인 커피 기계와 사이사이에 숨을 불어넣는 생화들로 장식된 모습이 테라로사의 첫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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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오늘 주문한 커피는 '케나 칸요니'

    케냐 칸요니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커피 가루를 넉넉하게 부은 뒤,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뜨거운 물을 돌려가면서 붓고 한방울씩 아래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커피. 케냐 칸요니 커피는 청포도와 복숭아, 삼나무 향이 나는 커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라고 소개 되어 있었다. 정말로 커피에서 과일향이 났다.

    자고로 커피는 비가 오는 날 마시는 것이 최고다. 비가 오면 후각이 민감해져서 커피 향이 더욱 진해지기 때문. 습기로 묵직해진 공기 사이로 커피향이 퍼지는 느낌이 아주 좋다. 테라로사 카페 통유리에 또로록 흘러가는 빗방울 소리 들으며 책을 읽는 휴가도 제법 멋지지 않은가. 

     

     

    INFORMATION

     

    양평 테라로사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623

    전화 : 033-773-6966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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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보브블루

    겁 많은 여자가 듬직한 남자를 만나 여행하며 사는 삶, 유목민이 되고 싶은 한량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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