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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를 날려버린 락의 향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교 이교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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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를 날려버린 락의 향연! 

     

    작열하는 태양 아래 뜨거운 열기를 뿜어 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8월 2~4일까지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첫째날엔 장년층의 영웅 들국화를 필두로  80~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테스타먼트(Testament), 스키드 로우(Skid Row), 스틸허트(Steelheart)의 무대가 열렸고, 둘째날엔 브릿팟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90년대 브릿팝신의 주역 스웨이드(Suede)를 중심으로 요즘  핫 하다고 평가 받는 밴드 피스(Piece), 글라스베가스(Glasvegas)가 펜타포트를 찾았고, 강렬한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미국밴드 스토리 오브 더 이어(Story of the year)가 원년에 이어 7년만에 펜타포트 무대를 찾아와 국내 인기밴드 뜨거운 감자와 YB와 함께토요일 무대를 달아 오르게 했다. 셋째날은 폴아웃보이(Fall out boy)와 애시드재즈의 정수 마마스건(Mamas Gun)이 장식했는데 그 외의도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참여로 송도의 낮과 밤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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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국내 락페스티벌의 효시였던 트라이포트 락페스티벌이 허망하게 폭우로 중단됐고, 2006년 7년만의 공백을 깨고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열렸다. 해외 뮤지션들을 한 자리에서 영접할 수 있었던 펜타포트는 국내 락 음악 팬들의 단비가 되어 주었고, 그 영광을 함께 한 송도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 난 아웃도어 락페스티벌의 형님격이었던 펜타포트가 다시 송도로 돌아왔다. 7년만이다.

    개인적으로 여름에는 항상 여행을 다녔기에 7년만에 찾는 락페스티벌이다. 그래서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향했다. 더 스트록스 프란츠 퍼디난드 블랙아이드피스같은 기라성같은 해외뮤지션들의 무대매너와 이제는 홍대뮤지션같이 느껴지는 제이슨 므라즈가 메인무대가 아닌 엠넷 스테이지에서 보았던 그리고 평소에 담배도 피지 않으면서 플라시보의 몰코와 맞담배를 피웠던 추억의 예전 바로 그 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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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 가는 길은 쉬웠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계양역에서 환승 송도 국제중심지구역으로 쉽게 발길을 옮겼고, 역에서 홈페이지 설명대로 정확시 7분. 가는 길 요소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로 쉽게 행사장을 찾을 수 있었다.  7년 전 허허벌판 같았던 곳에 열렸던 축제가 높은 빌딩과 아파트 깨끗하게 정비된 도로들로 둘러쌓인 도심 속 축제로 새롭게 열리게 되었다.

     

     

     

    바캉스로 떠나는 락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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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워도 너무 더웠다. 주위사람들 모두 휴가철을 맞아 해외나 계곡 바다로 떠났다.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신기한 뭉게구름이 우리를 반겨 주었지만 무더위에 온 몸에서 육수를 짜내게 되었다. 그래도 매번 축제에 훼방을 놓는 폭우라는 녀석보다는 반가웠다. 시작에 앞서 날씨를 핑계 삼아 일단은 함께 한 동생녀석과 함께 천국보다 낮술! 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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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주류와 음료회사에서 나와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었고 열기도 식힐 겸 이벤트에 참여해서 공짜로 음료를 받아 마셨다. 그리고 행사장 한켠에 설치에 놓은 풀은 보기만해도 조금이나마 열기를 식혀 주었다. 무엇보다 다른 락 페스티벌보다 저렴한 가격 덕에 여윳돈으로 시원하게 먹거리와 음료를 받아 먹었는데, 특히 인도에서 맛보던 탄두리치킨이 반가웠고, 주당을 배려한 착한 가격의 다양한 음료들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락! Rock! 樂!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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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둘 공연이 시작되며 메인 스테이지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메인 스테이지의 포문을 연 밴드는 슈퍼스타 K로 이름을 알린 딕펑스였는데 실물이 티비로 봤을때 보다 멋져 보였고 세련된 무대 매너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드림 스테이지와 문라이트 스테이지에도 공연들이 열리기 시작 했는데 개인적으로 홍대마녀로 불리는 오지은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타리스트 신윤철과 함께 무대를 꾸민 그녀는 잔잔한 위로를 주는 가사와 주술같은 무대로 많은 박수를 이끌어 냈고, 2006년 당시 '숨은 진주'라는 찬사를 들었던 제이슨 므라즈처럼  국내 의류광고에 실린 크루징(Cruisin)이란 곡으로 이름을 알린 벨기에 출신 시오엔(Sioen)의 달콤한 보이스와 선율은 예상치 못한 수확이었다.

    다시 메인 스테이지로 돌아와 맞이한 뜨거운 감자는 기타리스트 조정치와 함께 했는데 김C와 조정치의 예능에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프로페셔널한 뮤지션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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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축제

     

    축제를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 개성에 따라 축제를 즐기는 방법도 많았는데 구석에 앉아 느긋하게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도 좋았고 연령대들도 다양해서 가족들과 함께한 귀여운 꼬마팬부터 멋쟁이 중년의 형님들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들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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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히 쉬다가도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열리면 너나 할거없이 달려 나가기도 하고 힘들면 다시 쉬어가며 취향에 따라 여유롭게 감상하는 방법 또한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남자들의 페스티벌'로 불렸던 강했던 라인업도 전보다 더 다채롭게운 밴드들로 채워진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사람들처럼 잠시 잔디밭에 앉아  맥주와 함께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진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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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Rock! 樂 !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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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 펼쳐진 스트리 오브 더 이어와 YB 공연은 팬들을 폭발적인 열기속으로 끌어 들였다. 이날 가장 헤비한 사운드를 보여 준 스토리 오브 더 이어는 폭발적인 무대매너와 연주로 관객들의 심장을 들끓게 하였고 작심한 듯 혼신의 힘을 토해 낸 윤도현의 보컬과 YB의 사운드는 친숙함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겨 주었다. 두 팀의 호연으로 펜타포트 전체가 끓어 올랐고 이내 터질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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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이 날의 헤드라이너 스웨이드. 2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그들이지만 방부제를 맞은 것처럼 꽃 중년 보컬 브렛 앤더슨의 외모는 빛났다. 그가 인사를 건네자 여성 관객들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그의 셔츠가 땀으로 젖어 속살을 드러내자 여성팬들은 더욱 환호했다.  ‘She’, ‘Trash’, ‘We Are The Pigs’ 등 히트곡들이 흐르자 너도 나도 뛰기 시작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관객들의 떼창에 밴드도 따라 열기를 토해 내었다. 그리고 반가운 ‘Beautiful Ones’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었고, 앵콜 곡으로 흐른 ‘Saturday Night’ 역시 감동을 자아내며 관객들을 무아지경으로 이끌었다.

    7년만에 다시 찾은 송도에서 맞이 한  페스티벌은 토요일 밤의 열기에 취했던 황홀한 하루이자  내년을 기약하게 만드는 모든 것이 완벽한 바캉스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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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이교

    유쾌하고도 진중한 여행을 꿈꾸는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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