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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케언즈, 속 시원하게 래프팅을 즐겨라!

    노매드 노매드 2013.08.08

    카테고리

    호주, 액티비티

     

    호주 케언즈, 속 시원하게 즐기는 법?

    털리강에서 강렬한 래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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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만리장성이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인공구조물이라면 호주 케언즈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자연구조물.

    나 역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보고자 케언즈를 찾아왔다. 웅장하고 경이로운 풍경에 단연 압도 되었으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보다 더 가슴에 남는 케언즈의 추억이 있으니 바로 털리강 래프팅이다. 감히 여름 레포츠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래프팅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기에 더욱 짜릿하고 행복한 경험이 된다. 

    지금부터 털리강의 추억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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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프팅 투어는 대부분 아침부터 시작한다. 새벽 6시 무렵부터 셔틀버스가 호텔을 돌면서 픽업 하기 때문에 바우처에 제시된 시간보다 5분 정도 일찍 나와 있는 게 좋다. 나만 픽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셔틀이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 만약 늦게 나와서 액티비티에 참여하지 못하면 본인 책임이기 때문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셔틀을 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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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GING THUNDER ADVENTURES

     

    셔틀을 타고 20분~30분 정도 지나면 교외에 있는 RAGING THUNDER 사무소에 도착한다.
    여기서 바우처를 내고 래프팅과 관련된 장비들을 대여한 후에 털리강으로 이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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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래프팅의 필수 준비물 

    : 기능성 티셔츠, 수영복, 아쿠아슈즈, 그리고 갈아입을 옷! 

     

    래프팅 사무소에서 도착하면 옷과 신발을 빌릴 수 있다. 사실 기능보다 멋을 중요시 하던 나이기에, 처음에는 아쿠아슈즈와 기능성 티셔츠를 빌릴 생각이 없었다. 날씨가 더우니까 반팔을 입고 왔고, 신발도 슬리퍼로 신고 왔기 때문에 굳이 빌릴 필요가 있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래프팅을 탄다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래프팅을 하게 되면 옷이 물에 쉽게 젖고, 강에 빠져서 수영을 하기도 하는데 기능성 소재가 아닌 일반 티셔츠를 입게 되면 마치 겨울이 된 듯한 추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상의는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르고 보온도 잘 되는 기능성 드라이웨어를, 하의는 수영복으로 입어서 즐겁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래프팅을 할 때 아쿠아슈즈를 꼭 신어야 한다. 발에 상처 나는 것을 조심한답시고 운동화에 양말을 신는다면 완전 축축하고 무거운 래프팅이 될 것이다. 래프팅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수영장을 가는 마음으로 아쿠아슈즈와 수영복, 드라이티셔츠를 준비하는 것! 이것이 래프팅 준비물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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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래프팅을 하기 전에 해야 할 일

     

    래프팅 사무실에서 등록을 완료하고 장비를 챙긴 다음에는 큰 버스로 갈아탔다. 버스에는 털리강 래프팅에 참여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유럽 사람, 미국 사람, 호주 사람, 중국 사람, 일본 사람, 한국 사람 등 다국적 사람들이 함께 래프팅에 참여했다. 차로 이동하면서 래프팅을 함께 할 팀을 나누는데, 대부분 같은 나라 사람끼리 팀이 된다. 래프팅을 할 때 원활한 팀웍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어소통을 고려한 것 같았다. 당시 털리강 래프팅을 하러 온 한국인이 7명 이상이었기에 다 같이 한 조가 되었다. 

    다음으로 할 일은 자신의 건강질의에 대한 조사. 평소에 무슨 병을 앓고 있느냐는 식의 질문인데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신의 지병을 적어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인을 위해 한국어 문서가 제공되니 영어를 잘 못해도 질의응답에는 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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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털리강 도착! 

    1시간 반 정도 지났을까? 케언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로질러 털리강에 도착했다. 공해도 없고, 공기도 맑고, 햇살도 따뜻하고... 시내를 벗어나니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주위가 모두 평화롭다. 털리강을 내려가기 전 이곳에서 모든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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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래프팅 장비 착용하기

     

    강으로 내려가기 전 위에서 모든 장비를 다 착용해야 한다. 구명조끼는 자신의 몸에 꽉 맞는 것으로 입어야 하며, 헬멧도 탄탄하게 착용해서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하도록 하자.

    지갑, 카메라, 귀중품 등 자신의 소지품은 모두 가방에 잘 넣어서 버스 트렁크에 맡겨두고 내려야 한다. 래프팅을 시작하면 물에 빠져서 전부 분실하고 망가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래프팅의 생생한 추억을 담고 싶다면 방수팩이나 방수카메라는 꼭 챙겨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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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래프팅 타는 방법

     

    신나는 래프팅을 즐기는 방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바로 조교의 말을 잘 따르는 것! 먼저 보트에 앉는 방법의 핵심은 강에 떨어지지 않도록 발을 보트 튜브 속으로 잘 고정시키는 것이다. 또한 노를 저을 때는 상대방을 치지 않도록 한 쪽 손은 꼭 노를 잡고 있고, 움직일 때는 바깥으로 들어줘서 사람을 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캡틴이 호주인이라서 커뮤니케이션이 살짝 걱정되었는데, 그럴 필요 없었다. 유창하게 한국어로 구호를 위치는 캡틴 덕분에 즐겁게 래프팅이 진행되었다. 

    "왼쪽" :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면 된다
    "오른쪽" :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이면 된다.
    "앞으로" : 앞으로 노를 저으면 된다.
    "뒤로" : 뒤로 노를 저으면 된다.
    "앉아" : 보트에 앉으면 된다.
    "멈춰" : 노를 젓다가 멈추고 물살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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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다시 봐도 이렇게 시원해 보일 수가 없는 래프팅. 실제로도 속이 다 시원할만큼 유쾌통쾌하게 즐길 수 있었다. 타기 전에는 위험하지 않을까, 다소 걱정을 한 것도 사실이나 의외로 페이스 조절을 위해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조심만 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다른 팀이 물 속에 빠진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있고! (^^)

    단 한 가지.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래프팅으로 인해 옷이 젖으면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에 굉장히 춥다는 사실! 앞서 말한 '기능성 티셔츠'를 미리 입지 않았더라면 감기에 걸릴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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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경사도 잠시... 길고 긴 털리강을 지나다 보면 이렇게 바위가 적고 한적한 코스가 나타난다. 캡틴이 '수영하자'고 외치면 머뭇거리는 것도 잠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강으로 빠져 뛰어든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배영하듯이 몸을 뒤로 눕혀야 한다는 것! 자유형처럼 앞으로 헤엄을 치다 보면 수면에서 보이지 않던 바위에 부딪쳐 다칠 수 있으니, 꼭 뒤로 몸을 눕히고 강물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떠내려가는 것이 좋다. 눈으로는 털리강의 경치를 즐기고, 몸으로는 털리강 그 자체를 즐기는 것. 복잡한 고민이 절로 사라지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잊혀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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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리강은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래프팅 코스를 경험하기 위해 들르는 곳이라고 한다. 한국에서의 래프팅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의 폭포와 끝없이 이어지는 래프팅 코스를 바라보고 있으니 경이로움 그 자체였고,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한 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주변 경관을 둘러보면서 래프팅을 하다보면 어느새 배꼽시계가 울리기 마련. 우리는 산 골짜기 중간에 보트를 정박시킨 채 햄버거로 점심식사를 했다. 비록 호화로운 중식은 아니었지만, 젖은 옷 때문에 덜덜 떨면서 직접 햄버거에 소시지도 양파를 넣어 먹으며 괜히 보이스카웃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여행은 때로 편함보다 불편함을 추구하는 것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험 그 자체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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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래프팅의 마지막을 즐기는 방법

     

    어느덧 시간은 4시가 되었고, 털리강 래프팅 코스의 끝자락에 도달했다. 이윽고 캡틴은 우리에게 미션을 주는데, 바로 높은 바위 위에서 뛰어 내리는 것! 역시 어디에서 래프팅을 하나 만국공통인가보다. 
    바위 위에서 뛰어내려야 래프팅 미션은 비로소 완료가 되고 호텔로 향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설마 전부 뛰어내리겠어? 하고 생각했는데... 하나, 둘, 망설임 없이 모두들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여자들은 도저히 못하겠다 싶으면 보트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남자들은 자존심때문인지 모두 뛰어내려서 결국 나도 뛸 수 밖에 없었다. (^^;) 덤블링을 하며 멋지게 뛰어내리는 사람, 뛰어내리는 순간 포즈를 취하는 사람... 저마다 개성을 살려 이 순간을 즐기는 모습. 이렇게 즐거운 마무리로 래프팅은 종료되고 래프팅 보트를 다 같이 번쩍 든 다음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 강조하고픈 '래프팅 준비물'은 바로 갈아입을 옷! 속옷과 여벌의 옷, 수건, 젖은 옷을 담을 비닐봉지는 챙겨오는 것이 좋다. 래프팅을 우습게 보고 가벼운 차림으로 참석했던 이 날의 노매드는 티셔츠를 수건으로 이용하고 사각팬티를 수영복인 척 하며 호텔까지 입고 가고야 말았으니... 이것도 다 추억이라면 추억! (^^;)

     

     

     

     

     

    노매드

    여행을 너무나 사랑하는 패션전공 석사생으로 한양대학교 의류학과에서 패션 리테일링&마케팅을 전공하였다. 소셜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2012년 '페이스북쇼핑몰의 구전커뮤니케이션이 제품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한국 유통학회에 publish 하였고, 현재는 여행블로그 (http://blog.naver.com/megapass1984)를 운영하면서 노매드만의 감성이 가득한 세계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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