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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빈티지 마니아를 위한 쇼핑 지침서

    홍 2013.08.13

    카테고리

    서유럽, 쇼핑

     

    Vintage Fashion in Berlin

    빈티지 마니아를 위한 베를린 쇼핑 지침서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도시, 힙스터들의 도시, 자유의 도시, 예술의 도시, 젊음의 도시가 베를린이라고 하면 믿을 수 있는가? 하지만 베를린이 맞다. 우리에게는 아직 '독일의 수도' 정도로만 알려진, 어쩌면 동명의 영화가 더 유명할지도 모를 도시의 이름이지만, 유럽에서는 파리와 런던 못지않게 젊음, 자유, 열정, 예술로 점철된 도시로서 인기가 자자하다. 

    그래서일까. 베를린에는 패션조차 심상치 않은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은 패션을 추구하며 트렌디를 주도하는 이들은 소위 '힙스터'로 불리는데,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패션에서 쿨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을 함께 소화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젊은 예술의 도시인지라 이런 '튀는' 패션도 자연스럽고, 이들을 위한 옷가게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베를린. 오늘은 이 베를린에서 가장 대표적인 '빈티지 패션 샵'을 찾아가봤다. 

     

     

    Made in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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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소개하고픈 가게는 바로 이름조차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는 Made in Berlin.

    이곳의 옷들은 모두 빈티지 즉, Secondhand다. 중고를 뜻하는 세컨드핸드. 잘못 생각하면 낡은 옷을 상상할 수도 있지만,
    이곳은 secondhand 옷을 다시 코디 하고 소개하면서 빈티지가 얼마나 패셔너블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곳이다.

     

     

    첫 번째 MADE IN BERLIN

    주소: NEUE SCHÖNHAUSER STRAßE 19 · 10178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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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외관상 잘 눈에 띄지 않아서 몇 번을 그냥 지나치다 찾았던 기억이 난다. 외관에 큰 간판이 있지 않아서 조금 힘 들 수 있으나,
    만약 마네킹이 조금 특별하게 옷을 입고 있다 싶으면 바로 그곳이니, 주저말고 들어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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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처음 샵 분위기에서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중고 옷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만큼 정말 멋진 옷들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가끔은 파티에서나 볼 것 같은 화려한 파티복도 보이고, 예쁘다기 보다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옷들도 보인다. 모두 오직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옷들이기에, 빈티지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은 보물창고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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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에도 개성이 듬뿍 묻어나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위 사진 속 커다란 선글라스와 스카프의 조화가 마치 50~60년대 영화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이런 패션을 하고 다닌다면 서울에서는 too much가 될 수 있겠으나, 이곳 베를린에서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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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내 흥미를 잡아끈 곳이 있었으니, 바로 이 구두섹션! 깔끔하고 종류별, 색상별로 정리가 되어있어 다양한 신발을 둘러보는 재미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서성였다. 어딘가 특별한 구두를 찾는다면 바로 이곳이 정답! 사실 구두는 중고품을 구매하기에 민감한 부분이 많은데, 이곳은 관리도 잘 되어있다. 구두를 고르는 내내 이곳의 모든 제품이 secondhand 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바로 이것이 Made in Berlin 을 추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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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층에는 남성복 코너가 있다. 이곳 또한 깔끔하게 색깔별로 디스플레이된 옷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대부분의 구제샵이 마치 '창고'를 연상시키며 어지러움 속 미학을 추구하는 반면, 이곳은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색상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잘 정리해놓은 것이 특징. 평소 '고르기가 힘들어서' 빈티지 패션에 도전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두 번째 Made in Berlin

    주소: FRIEDRICHSTRAßE 114A · 10117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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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Made in Berlin 매장을 찾아가볼까? 
    프리드리히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간판도 크고 비교적 찾기 쉬운 Made in Berlin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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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역시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 이제 여름의 중반이라 그런지 벌써 가을 옷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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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손잡이에 스카프를 묶어놓은 디스플레이. 계단을 내려가는 길조차 지루하지 않도록 뛰어난 공간활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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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마찬가지로 잘 정리된 구두섹션. 들어가는 순간 입을 딱 벌리게 만드는 풍경이다. 
    마치 홀린 사람처럼 계속 가격표를 들여다보고 내 사이즈에 맞는 구두를 찾아보고... 들었다 놨다 몇 번을 그렇게 서성였던가!

    종류, 색상, 사이즈 별로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이 구두섹션은, 구두 뿐만 아니라 구두와 어울리는 코디를 제안하기도 한다.
    가방, 스카프 등 다른 소품들과 매칭하여 패셔너블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주변에 디스플레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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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복 코너는 2층에 위치해있다. 군인의 제복같은 느낌의 코트부터, 멋진 서부 스타일까지 다양한 패션들이 진열되어있다.

    한국에도 한 때 빈티지 패션 열풍이 불었었고, 지금은 꾸준히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패션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진리의 명언과 함께, 낡은 옷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물론 Made in Berlin 은 옷 어디에도 '낡은' 느낌을 받을 수 없을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으므로 빈티지 마니아는 물론 빈티지 초보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특징.

    이처럼 빈티지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베를린에서 특별한 쇼핑거리를 찾고 있다면 이곳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 

     

     

     

     

    홍

    현재 베를린에서 어학연수생으로 머물고 있지만 여행카페와 블로그 그리고 한국 모 잡지 의 베를린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며 현지인만 아는 특별한 장소를 소개 해 오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디자이너로 일은 안하고 다른 문화, 언어, 사람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에 푹 빠져, 대학시절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터키, 그리스, 아프리카를 누비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배우고, 성장한 1인 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녀의 문화예찬 꿈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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